독립심 강한 여자에 대한 남자들의 시선?

28201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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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 같이 하는 여자한테 관심 있었는데 솔직히 빈말으로라도 얼굴이 예쁘진 않았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노력가에 능력자였음

그게 멋있었음. 진짜 여자보면서 멋있다고 감탄 한 적은 걔가 처음임. 그래서 좀 대쉬해보려 했지만 예전에 남자한테 상처 받은 게 있다고 들어서 그런지 잘 안됐었거든.

어쨌든 그때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내가 그 애한테 관심 있다고 하니까

같이 준비하던 몇몇 형들이 술자리에서 넌 자기 먹여 살려줄 여자가 필요한 가봐ㅋㅋ 라고 그럼

ㅋㅋㅋㅋㅋ 살짝 농담조이긴 했지만 어이가 없었음ㅋㅋㅋㅋ

내가 수동적이거나 의존적인건 절대 아니고 대외활동도 능동적으로 열심히 참여했음. 다들 내가 열심히 그리고 어느정도 잘한다는 건 인정하고 있었고.

나도 저런 성격이라 그런지, 둘다 주체적이고 서로에게 과하게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힘이 될 수 있는 안정된 관계를 가지는 것이 꿈이었고. 그래서 걔한테 호감을 가졌을 뿐인데

근데도 저런 말이 나왔다는 것은 능력 있고 독립적인 여자들에 대한 남자들의 편견 같은 게 아닐까 생각도 들더라

근데 이게 우리나라의 가부장적인 문화 때문일까 하면 꼭 그것만은 아닌 거 같음.


정확한 정의는 기억 안나지만 결혼 시장에 ABCD이론이라는 게 있는데

능력으로 따져서 남녀를 ABCD로 등급을 나누면 대부분 한등급 높고 낮은 남녀가 짝이되고(예를들어 A등급 남자와 B등급 여자) 결국 남는 것은 D등급 남자랑 A등급 여자라고 하는 해외의 이론이야

이런거 보면 그냥 세계적으로 흔히 나타나는 전통적 성역할에 따라 남자가 너무 잘난 여자는 기피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역시 내 생각은 일반적인 시선과는 좀 다르구나 새삼 느끼기도 했네.

연락은 안하지만 걘 잘 지내려나. 언제나 바빠 보이던데 갑자기 생각나서 글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