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시어머니

싫다싫어2016.09.16
조회14,921
안녕하세요 저는 헌댁같은 새댁입니다
연애는 6년 결혼한지는 이제7개월차입니다
제나이는 앞으로계란한판 스물아홉
남편은 서른두살이예요
남편은 낮에는 식사 저녁부터는 호프집 운영하고
있고요
저희 친정은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많이 아프시다 돌아가셨고 저희 아버지는
저 12살때부터 재혼도 안하시고 홀로키우셨어요
아버지가 건설사를 운영하고계셔서 집에서
상주하시며 집안일해주시고 저봐주시던 이모님이
계셨어요
학부모 참관에도 와주시고 연세는 아버지보다
두살 많으십니다
어렸을때부터 엄마처럼 챙겨주시고 저에게나
아버지께나 참 감사하고 고마우신분이세요
저도 크고 일도하고 결혼도하고 하니 이제
아버지 인생이 보이셨나봐요 하나있는딸 시집보내놓으니 쓸쓸하셨겠죠 그리고 저한테 짐 될까 걱정하셨던것도
있으셨던거같아요
한달전쯤에 아버지가 이서방이랑 친정에 저녁먹으러
오라하길래 갔어요
그때 하신말씀이 너네한테는 볼면목이없지만
이사람이랑 앞으로 남은 평생 함께하고 싶다고요
그분은 저희집에서 지금까지 고생하시며
저 시집갈때 혼수까지도 다 신경써주셨던 이모님이셨고요 저는 당연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엄마같이 느껴질정도였고요
이번추석에 음식하려고 시댁에 갔어요
전붙인거 데워서 막걸리 한잔씩 다 하는데
시누이가 올케 좋은소식있다며~~사돈어르신
치워서 속시원하겠어 이러는거예요
너무 어이가없어서 멍하니 쳐다보고있는데
남편이 누나 말을 뭐그렇게해 이사람한테도
아버님한테도 얼마나 고마우신분이신데 그러냐고
인상쓰면서 사과하라 얘기하니 어머니말씀은
더 가관이네요
맞는말했지뭐 딸은 결혼하면 남이다
이제 늙어가는처지에 너랑 니처 고생할일만
남았는데 치워주니 고맙지뭐
그거 갖고 니누나한데 툴툴거리는건뭐냐
솔직히 늙어서 참 바깥사돈도 추태다
무슨 다늙어서도 여자를 밝히니 내가 다얼굴이
빨개진다 그래도 너네한텐 잘된일이니 아무말말자
이러시고 계시네요
대충 기억나는데로 쓰긴했지만 저말을 아무렇지않게
웃으시면서 하셨어요
저는 화나서 얼굴 빨개지고 한마디하려하는데
남편이 더 화나서
장인어른이 지금이때까지 몇십년을 혼자 이사람
키우느라 고생하셨는데 그게 무슨말이냐고
난리난리났어요 아버님은 밖에 나가셨다 들어오셔서
들으시곤 어머니께 막걸리 잔 던지고
나가라고 화내시고 남편은 더이상못있겠다고
아버지 죄송하다하고 제손잡고 침챙겨나왔고
어머니는 우시고 아들잘못키워서 지 와이프밖에모른닫난리난리 시누이는 이것들이 뭐하는거냐고
난리치고 아버님은 시누이까지 쫒아내려하고
차에타자마자 눈물이 너무 나고 아버지랑
이모님도 보고싶고 가만히 있었던 제가너무바보같네요
어제도 아버지 걱정할까봐 집에서 밥먹고
어머니한테 온 문자보고 또 울그락불그락 했어요
문자로 니가 잘구슬려서 남편데리고오라고
부모자식인연은 평생이지만 와이프야
더좋은사람 만나면 다 잊는거라고......

친정에 점심먹을쯤 남편이랑 갔는데
두분께서 어머니 제사 지내시고 음식 다 차려놓고
기다리시고 음식 다 차려놓으셨더라고요
이서방좋아한다고 전복구이에 소갈비찜에
맛있는거 잔뜩해놓으시고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분명 이모님이 다 하신거일텐데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식사하면서
아버님이랑 그리고 이제 어머님이신데
결혼식은 그래도 사진이라도 찍게해드리고싶다고
제가 알아보고 연락드리겠다고
신혼여행도 가고싶은곳으로 알아보시라고 하네요
아버지랑 이모님이 다늙어서 그런거 창피하다고
하니깐 남편이 그럼 제가알아서 다 결정해버릴거예요
웃으면서 얘기해주니 너무 고맙더라고요
이모님이 계속 고맙다고 저한테 남편한테 그러시고
남편은 그동안 이사람 예쁘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하고요 집에와서 남편한테 너무 고맙다고 울어버렸네요

남편은 친정 시댁에 잘하는 사람이고 저사랑해주는
사람인데
아버님도 너무 좋으신분인데
어머니께서 했던말은 잊을수가없을것같아요
한번도 저한테 싫은소리안하시던분이셨는데
그게 다 거짓같아 무섭네요
저는 어쩌면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