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통보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

ㅇㅇ2016.09.18
조회38,818
제목 그대로다.
항상 그래왔다.영화를 보든 주변 친구들의 상황을 보든 모두가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대개가 그랬다.
헤어지자고 말한 사람이 거의 먼저 돌아왔다.영화 '봄날은 간다'에서도 보게되면 이영애가 결국 나중에 다시 유지태한테 돌아오지 않느냐?영화에서는 유지태가 거부하긴 했지만.
그렇듯 이별통보 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근데 아이러니한게 이별통보를 받은 사람이 슬퍼할 땐 이별통보 한 사람들은 항상 없다.사람 찰 때는 아주 매몰차게 찬다.상대가 비참할 정도로. 바지를 잡고 늘어져도, 울고불고 매달려도 결국 찬 사람은 가버린다.차인 사람은 밤낮 가릴 것 없이 실연의 고통에, 이별의 아픔과 싸워낸다.종교를 가진 사람은 기도에 매달리기도하고, 혹은 사주팔자나 타로카드를 보며 스스로 각자의 방법으로 위안을 삼는다.어떤 사람은 저주까지 퍼붓는다.하지만, 인생은 드라마나 영화와 다른 것.나를 찬 사람은 보란듯이 잘 살고 보란듯이 다른 애인을 만나며 잘 살고있다.그렇게 차인 사람은 계속 슬퍼한다.시간이 약이란 것은 진리다. 시간이 흐를수록 차인 사람은 실연의 아픔 속에서 성장하고아픔이 익숙해진다.그렇게 영원할 것 같은 아픔 속에서 빠져나온다.
그런데 항상 그래왔다.차인 사람의 마음이 다 녹아 내리고 난 뒤 찬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
내 주변에서는 항상 그래왔다.나와 친한 친구들은 여자친구가 지겹다는 이유로,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 다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한다.여자 쪽에서는 대화를 요구해도 절대 들어주지 않는다.그러다가 한참 뒤에 소식을 들어보면 남자 쪽이 여자 쪽한테 먼저 연락을 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한다.여자 쪽은 현명했는지 내 친구를 다시 받아주지 않았다.여자도 관련 없는 건 아니다.친한 누나가 있는데 남자친구한테 이별을 고한 뒤 자기가 계속 먼저 연락을 했다고 한다.결국 남자 측에서 거부해서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會者定離 [회자정리]쉽게 얘기하자면,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는 것이다.영원한 것은 절대 없다는 것.사자성어는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좋지만 인생에서도 알아두면 정말 좋다.왜냐하면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것이기 때문이다.선조들의 경험이 담기고 지혜가 담겼기 때문이다.
去者必返 [거자필반]헤어진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돌아온다.그렇다. 헤어진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 영원한 것은 없기에 영원한 이별도 없고 영원한 사랑도 없다.어떤 감정으로, 어떤 상황으로 만날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만난다.
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청춘이라서 아픈가? 모든 사람은 아프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하지만, 아프니까 사랑이다라는 말은 좋아한다.왜냐하면 사랑은 아픈 것이니까.옛날에는 사랑은 달콤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느꼈는데정말 사랑하는 상대를 만나고 이별을 맞은 뒤 느낀 것은사랑은 정말 아픈 것이다라고 느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는 헤어지고 난 뒤 공황장애도 걸렸다.불안증, 불면증 ...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사람 많은 곳에는 가지도 못하겠고 밤에는 술 없이는 잠도 못잤다.그러다가 문득 느꼈다."왜 나 싫다고 떠난 애 때문에 내 인생을 낭비해야하지?"그 후로 바뀌었다.나는 잠이 안오는 시간에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녀를 잊기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그녀의 소식을 조금이라도 접할수있는 SNS도 끊었고 그녀의 동네는 무슨일이 있더라도 가지 않았다.그렇게 이별의 아픔을 이기려고 노력했다. 정말 많이 노력했다.
가끔 힘들 때, 노력해도 정말 힘들 때는 조용히 그 감정들을 지켜봤다.혜민스님의 책에도 나와있듯이 부정의 감정들은 손님이다.어차피 곧 갈 감정들이기 때문에 슬픔, 분노, 좌절, 자책이란 감정을 그대로 납두고 나는 그 감정들을 글로 표현했다.
그렇게 나는 이별의 고통에서 빠져나왔다.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먼저 연락이 왔다.별 볼일 없는 말이지만 엄청난 말을 함축한 "잘 지내?"라고 연락이 왔다.나는 더 이상 별 감정이 없었기에 평소에 애들 대하듯이 대했다.그러다가 그녀는 날 보고싶다고 말했고, 나는 단칼에 얘기했다."나는 아니야"지금까지 하고싶은 말 다 하고싶었지만 그러지 않았다.쓸데없는 얘기로 내 감정을 휘두르기 싫었다.
다들 이별의 고통 속에서 힘들어 할 것이다.하지만, 헤어진 인연은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돌아온다.그 때의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그리고 사랑은 아픔속에서 성장한다.나도 첫 이별때 죽을 것 같았고, 영원히 사랑 못할 것 같았다.근데 나를 더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났고 그 다음 이별은 덤덤했다.그리고 슬프다고 해서 무작정 참지는 마라.울고싶으면 울고 슬프면 실컷 슬퍼해라.참는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는 반드시 좋은 사람 만날 거야!"라고 생각도 하지마라진정한 인연은 누구냐가 아니라 언제 오느냐이기 때문에...
얼른 그 사람 잊으라고 노력하라는 소리도 나는 하지 않을 거다.누구보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나도 그렇게 힘들어하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사랑때문에 아픈 사람들이여, 사랑했던 만큼 그 사랑이 반드시 온다.모든 것은 뿌린대로 거두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