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진 시모 .차라리 속 시원하네요 +추가

ㅁㅁ2016.09.18
조회89,918
와... 사실 욕먹을 거 같기도 하고ㅠㅠ 불안하지만 속시원해서 써봤는데 .ㅎㅎㅎ
많은 분들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남편이 사이다였던 건 아니고 사람 만드느라 좀 힘들었지만...(이건 연애시절에..ㅋㅋ)
막상 만들어놓고보니. 넘 편해서 좋네요 ㅎㅎㅎ
많은 분들이 관계로 힘들어하시는데.. 제 글이 사이다가 되어 기쁩니다 ㅎㅎ
아기랑 세식구 오순도순살며 행복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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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입니다.
전 시어머니랑 관계가 무척 좋지 않아요.
결혼 2년차에 9개월 아이가 있음에도.
애기도 보여주기 싫고 목소리도 듣기 싫고 얼굴도 보기 싫고 그렇네요.
결혼시작하고 시어머니가 한 막말들이 이미 상처로 남아 더 그런거 같구요.
이번 추석 한달 전쯤. 시어머니가 갑자기 손편지를 보냈더군요.
결혼 시작할때부터 너를 잡았어야 했는데. 같이.살며 혼내고 했어야 니가 정신을 차렸을텐데 그게 되지 않았네. 앞으로는 잘 지내보고 싶다. ㅋㅋㅋㅋ 진짜 구구절절 썼는데 내용은 그냥 니가 우릴 모시고 살며 대접 좀 해라. 이거더라고요.
남편한테 보여줬더니 당신도 답장 하라고. 어머님이 결혼 하고 이래이래서 힘들게 하고 막말하고 그래서 힘들었다고 어머님이 잘 지내자고 하시는게 어렵다고 해버리라는거에요.
(남편이 그나마 정상이라 다행이었죠. 저한테 시어머니가 막말하면 더 화내주고 얼굴 안보고 살거라 말하는 효자는 아닌 사람. 막말수준이 상상 이상이에요. 몇가지 적어보면 애기 역아였는데 9개월막달에 물구나무를 서라고 ㅋㅋ 그래야 애가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고양이자세 아시죠? 그건줄 알고 그냥 네. 했는데 진짜. 거꾸로 선 물구나무 자세 안한다고 난리를 치더라고요. 딸처럼 생각해서 말해주는거라고 ㅋㅋㅋㅋ 시부모님이 다단계를 하는데 그 식품을 자꾸 사 먹으라고. 안 먹는다고 계속 거부하니까 니 아토피 니 딸한테 그대로 주고 니 딸이 아파서 고생해봐야 후회할거라고. 남편이 그래서 지금 딸래미 아프라고 저주하냐니까 왜 그게 그 말이냐고 다른 말이지. 그냥 걱정되서 하는 말이라고.. 남편이 자기 의견 말하면 무조건 제가 시킨거고 저만 나쁜년이라 욕먹고. 심지어 따로 전화해서 욕하고.. 일이 참 많았어요.)
하여튼 그래서 남편이랑 같이 답장을 써서 보냈어요. 임신 중에 이런 얘기 하신것도. 지금 딸처럼 여긴다고 하시는 것도 어렵다. 어머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관계가 그냥 무조건 어머님 말을 다 듣는거면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저는 아니면 아니라고 얘기하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식의 내용으로 보냈어요.
보내고 답장도 없고 연락도 없더라고요. 남편은 엄마 혼자 생각하고 나중에 연락하려나 보지. 신경쓰지마. 저렇게 보낸 거 엄마가 못받아들이면 그건 엄마 일이지 당신 일이 아니야. 상대가 힘든것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서로 맞춰가야 가족이 되는거지
이래주길래 저도 그냥 있었고요.
근데 며칠 후에 남편한테 제가 보낸 답장을 그대로 보내고는 얘가 이랬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그랬대요 ㅋㅋㅋ 남편은 자기가 쓰라고 한거니까 아내도 힘든거 엄마가 알아야 나중에 더 편해지지. 엄마만 편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 라고 했대요 그 이후로 남편한테도 연락 안 하더라고요.
추석에 저희는 바로 시할머니댁으로 가고 시부모님도 그쪽으로 오는건데. 전날 전화하니까 가고싶지 않아서 안간다. 그 사람같지도 않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있고 싶지 않다. 라고 했대요.
시댁 친척들이 시어머니를 다 좀. 안좋게 생각한다 하더라고요. 근데 좀 그랬어요. 도련님중 한분이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 있는데 거기는 가볼거냐는 남편 말에도 난 안간다. 내가 왜 가냐. 뭐..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남편은 그럼 나중에 보고 우린 시할머니네 갔다가 친정 갈거야 라고 했어요.
시어머니는 그러던가 이러고 끊었고요.
추석에 전화를 계속 안 받더라고요. 남편 전화도 제 전화도.
그러더니 어제 저녁에 남편 전화 잠깐 받아서는 안죽고 살아있으니 신경꺼라. 니나 걔나 둘다 똑같다. 연락하지 마라. 했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 아무래도 삐진 모양이다. 엄마는 그 편지에 당신이 답장을 빌고 잘못했다고 하길 바랬나보다. 근데 그게 무슨 관계냐. 차라리 그냥 있고 나중에 혼자 풀리면 연락할텐데 그때 더 얘기하자. 하더라고요. ㅋㅋㅋㅋ
전 속편하네요. 시어머니한테 억지로 연락하지 않아도 되고~ 좋네요.
욕하실분들은 그냥 지나가주세요.
2년이란 시간동안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실테니까요. 뭐 개념없는 며느리 소리를 하셔도 할말은 없죠 제가 전체적인 이야기를 쓴 건 아니고 몇가지만 쓴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