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인데 우리반에 진짜 다가진애가있어솔직히 화장품 알려달라고 들어오긴 했지만 내가 열등감이 좀 심해서 물어보는 김에 여기다 좀 털고 갈게화장품만 알려주러 들어온 애들은 그냥 밑으로 쭉 내려주면 돼 얘가 일단 중학교때 전교 3등으로 졸업했어 나랑 같은 중학교 나왔고 중1때는 조용히 공부만 하던 앤데 중2부터 애들이랑 친해지면서 같이 다니더라애가 예의도 바르고 인사도 잘하고 욕도 잘 안하는데 학생회 안에서 활동도 하고 학급회장 거의 매 학기마다 하고글쓰기 그림그리기 뭐 하튼 창작 활동같은 거 하면 기본이 우수에그냥 보통이 최우수상이야 특히 글쓰기같은 경우는 묘사도 엄청 잘하고 말할때 걔 드립치는게 너무 웃겨가지고 나도 모르게 듣고있다가 빵터질때도 있고 걔를 추종하는 무리가 꽤 많아서 같이 우르르 다니는데 그렇다고 노는 애들은 아니야 노는 애들이랑은 어울린 적도 없고상종도 안 하더라 걔들이 먼저 건드는 일도 없더라... 공부를 잘해서 그런가 걔들이 공부 잘하는 애들한테 잘보이려고만 해서 그런지노는애들이 우리학교에서 가오쎈걸로 유명한데 그냥 훈훈하게 잘 지내더라구 걔네 처음 중심세력이 생긴 계기가중학교 1학년때 걔네 반 배정이 유난히 피터지게 돼가지고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어 도대체 배정이 왜 그렇게 된건지ㅋㅋ전교 1~10등까지 열 명중에 여섯 명이 걔네 반에 있었는데전부 여자라서 엄청 친해져가지고 걔 포함 여섯 명이 기본 우두머리(라고 하니까 웃기다ㅋㅋ)가 됐고무슨 신화 쓰는 것 같다...ㅋㅌㅋㅌㅋ 그 우두머리 중심으로 추종하는 애들이 꽤 생겼어 다 합치면 15명정도 되는데진짜 패거리처럼 뽕세우고 걸어다니는게 아니고그냥 자유로운 흠...연대같은...그런거뭐 안가져오면재빨리 옆반으로 가서 "야 ㅇㅇ! 너 국어책 있냐!"이러면 다른애들도 못 구한 걸 바로 구해올 수 있는 능력나 그런거 부러웠다ㅋㅋ필기 정말 엄청 잘되어있는 애들 책을공부 못하는 애들이 빌려달라고 하면 잘 안빌려주거든...특히 노는애들...수업시간에 떠들고 화장품 묻혀오고 그러잖아그런 준비물 빌려오는 사소한 일에도 걔네는 뭔가 뽀대가 나더라..그때부터 열등감이 좀 생기기 시작한 것 같아 걔들 무리에 끼는 일이 어려운 일은 아니야그냥 친해지고 싶으면 바로 받아주고스스럼없이 대해주고 그러는 너무 성격 좋은 애들인데그중에서도 내가 지금 그 쩐다는 애가성격도 엄청 좋았고 성적도 무지막지했어시험 당일 아침에 공부 많이 했냐고 물어보면가식 하나도 안 넣고 "어..나 그냥 열심히 했어.."이렇게 얘기하고 얼굴도 이쁘장하고 옷도 잘 입는 편이라남자애들이 꽤 좋아하더라..ㅋ 참 걔 좋은 점 나열하면 진짜 끝도 없는데본격적으로 걔가 싫어진 계기가진짜 이거 웃긴데...걔때문이아니라 선생님때문이야나 벌써 걔 까러 여기 와놓고 이렇게 칭찬만 하고 있다... 중3 원서쓸때 내가 자사고를 목표로 하고 있었고그애가 외고랑 이화여고 중에서 어디를 쓸지 고민하고 있었어그렇게 둘이 같이 교무실에서 담임이랑 상담을 하고 있는데중3때는 같은반이 아니었거든잠깐 이야기하지만 걔가 단순히 공부를 잘해서 외고를 쓴다고 한 게 아니라정말 다른 과목이랑 확연히 차이날 정도로 외국어, 국어를 그렇게 잘해..애가 글하고 말만 잘 하는게 아니라 그냥 언어 자체에 재능이 있는지중3때는 중국어 처음 배운다면서 그 까다로운 수행평가 전부 만점 받고(어느정도냐면 수행 전교 2등이랑 10점차이)선생님이 얘 앞에서 읽어보라고 시킬때마다너 중국어 안해본 거 맞냐고 발음이 너무 괜찮다고 하실 정도...지필은 당연히 만점;영어도 마찬가지야...3학년 내내 정기고사 수행평가 올 만점은 기본이었음.. 지금 토익 준비하고 있는데내가 걔를 싫어하긴 하지만 외고를 간다고 했다고너무 가볍게 외고를 보고 함부로 원서를 넣는다,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해서잠깐 썼어
어찌됐건 중3때로 다시 돌아가서우리 담임선생님이 좀 까다롭고 차별 심한 선생님이었고걔는 운도 좋아서 선생님이 엄청 좋은 선생님이었음..우리 담임이랑 걔네 담임 서로 맞은편 자리라서우리가 그 날 교무실에서 마주쳐가지고 나는 열등감에 쩔어서그냥 흘깃 보고 말려고 했는데걔는 나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면서 오랜만이라고 인사하더라..무슨 애가 저래;ㅋㅋ;; 원서를 쓰는데 우리 담임은 내가 자사고를 쓰려고 하는 그 자체에 대해서(나도 이화여고 쓰려고 했어) 엄청 못마땅해하셨어너 성적이 이것밖에 안되는데 잘 할 수 있겠냐 하시면서걱정이 아니라 정말...뭐라고 해야하지...자존감 깎아내리는 그런 느낌..담임선생이 하는 말이 "우리 반 1등도 일반고 가는데 너도 그냥 가라"이러시는거야..진짜 저렇게 말함..그거 듣고 순간 벙쪄있다가맞은편 걔 보니까 걔네 담임선생님은"외고 힘들텐데~ 잘 할 수 있지? 그래 너정도면 외고 당연히 붙겠지~"라고 하시더라고이상하게 듣고 눈물나더라...담임이 "너 자사고 왜 가냐 원서비만 아깝다" 이러시고맞은편에 있는 내 친구 보더니"너는 어디 가냐?" 이렇게 묻고는그쪽 담임이 "얘는 외고 넣는대요~"이러니까"어 그래 잘 가라~ 너 정도면 잘 하겠지"이러고 화색.. 원서비 아깝다는 말이 선생 입에서 나온 순간친구 표정도 살짝 굳어지던데뭔가 엄청 창피하고..민망하고..더 눈물났음 그런데 무슨 이변이 생겨서그 친구랑 나랑 그냥 일반고를 오게 됐어나중에 알았는데 걔 외고 준비하다가 집안에 잠깐 일이 생겨서전학 수속 밟다가 전학 취소돼가지고 일반고 왔다더라고우리 동네에 있는 유일한 여고였는데거기가 나름 그래도 좀 빡세대학 잘보내는데걔는 거기 들어가자마자 영재학급으로 바로 스카우트되고성적 좋은데 일반고가서 장학금도 몇백 받은거로 알고있음..모의고사 보고 걔는 당연히 올1등급 나왔고나는 이상하게 성적 떨어져서 수학이 4등급 나옴..고1올라와서 같은 반이 됐는데가까이서 보니까 뭔가 인사하는 걔가 더 부담스럽고그냥 모른척 지나가줬음 좋겠는데;;우리엄마가 치마폭이 쓸데없이 넓어서걔네 엄마랑도 얼마전에 연락을 시작했더라고생중계로 걔는 뭐 한다더라, 걔는 뭐 한다더라이런 이야기 들으니 미쳐버릴 것 같더라물론 더 미워짐..고등학교가 너네도 알겠지만 선생님들이 이거 저거 세심하게 다 시켜주시는 게 아니라자율적으로 하는 게 엄청 많잖아자기가 알아서 찾아야하고자기가 알아서 준비해야 하는데걔는 무슨 상설동아리 자율동아리에 영재학급에다가 논문 보고서를 달고살고 학교 바깥으로는 매주 토요일마다 초등학생들 가르치는 봉사활동 그것도 하고반크활동도 하고있고 정말 하는 게 많아그만큼 들들 볶이고있고...생기부 세특 채우려고 과목별독서도 엄청 해걔를 바로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정말.. 근데 애가 너무 완벽하면 더 정떨어질텐데애가 좀 충동적이고 벼락치기를 너무 잘해서ㅋㅋㅋ인생이 벼락치기라서 진짜 그 높은 점수 전부다 벼락치기였어..고등학교도 벼락치기로 잘 살아가는 중임...진짜 달인이야 달인걔 옆에서 하는 거 보고 있으면진짜 요령이 엄청 많아서 천재라는 소리가 절로나옴..머리도 원래 좋아서 그냥저냥 성적 잘 나오더라..고등학교 들어와서 벼락치기하면 망한다길래진짜 못된거 알지만 그냥 지켜보고 있었는데나는 점수 떨어지고 걔는 그대로 유지...불공평해... 조별과제를 같이 하게 돼서 역할 나눠서 하는데조장이 따로 없었는데도 그냥 자연스럽게 지휘를 하더라고다른애들 다 시키는것도 아니고ppt 만드는 애가 이틀 전에 펑크내고 잠수타고보고서 만드는 애가 갑자기 컴퓨터가 망가졌다면서 발표 당일 아침에 펑크를 낸 거야걔 진짜 미련한건지 멍청한건지알았다고 자기가 하겠다고 하면서(전날 밤에 보고서 쓰는 애가 모르겠다고 징징대니까 초안까지 다 짜주고 이거 바탕으로 애들 한 명씩 소감 2-3줄정도 적어서 첨부하라고 했음-진짜 다 떠먹여줌...보고서 담당하는 애가 그냥 걔 초안 조금 수정하고 소감 첨부만 하면 분량 다 채워질 일이었는데 걔가 그것도 하기 싫어서 펑크냈어)그 암걸리는 년들 똥싸지른거 다 치워주고그걸로도 모자라서 보고서, ppt 전부 다 걔들 이름 넣어줌...이건 진짜 이해 안돼더라그래서 내가 아침에 가서 물어봤어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왜 쟤들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름 넣어주냐고그러니까 솔직히 나는 "에이 그래도 친구잖아"이런 멍청한 답변을 기대했는데걔 말하는거 듣고 경악함"선생이 협동하라고 내준 과젠데 걔들 안했다고 그냥 이름 빼버리면 보는 사람 기분이 좋겠어? 그냥 잘 된것처럼 꾸며야지. 이미지는 보이기 나름이고. 그리고 걔들 처음부터 안 한것도 아니잖아. 보고서에 그냥 걔들 역할 잘 한 것처럼 써줬어. 다같이 좋은 점수 받는 것보다 협동심 부족으로 내 점수 흠집나는 게 더 싫어."이러더라웬만한 선생님이면 그냥 제명시키고 말겠지만 저 선생님이 워낙 고리타분해서점수를 반드시 깎을 거라는 이야기도 하더라 우리가 1조라서 맨 첫번째 발표였고우리는 심지어 그 친구가 아침에 10분만에 급하게 쓴 보고서가 너무 신선하고 참신하다고, 보고서 덕분에 좋은 점수를 받을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ㅋㅋ자기 교직 생활 중에 그런 보고서는 처음 본다고(진짜 이랬음 거짓말 1도 없이)발표도 너무 잘했다고..하시고.그 후 2조는 내용도 쉽고 그래서 인원이 세 명밖에 없었는데정말 더 잘해야지 거짓말같이 두 명이 펑크내고 한 명이 총대메고 다 한거야ㅋㅋㅋㅋ여기 정말 소름돋은게걔네는 전부 다 협동심 부족으로 까였음..2학기 들어서 처음 바뀐 선생님이었는데그 선생님한테 찍힌 건 기본..걔도 그 선생님 초면이었는데 첫 수업 하는거 듣고 바로 성격 꿰뚫고 있는 거 신기하더라 걔랑 개인적으로 친하기도 해서어느 날은 같이 화장품 쇼핑하면서 취미 이야기를 하는데대부분 애들이 바빠서 취미가 없어 있어봐야 게임이고 근데 애가 취미도 많아..캘리그라피에다가 덕질을 하는데덕질도 박보검 좋아함...근데 박보검을 요즘 갑자기 좋아한 게 아니라내일도 칸타빌레.....미친...그거 보고 덕질 시작함애들이 그때 박보검 하면 "아 이현우 닮은 애~"이러고 잘 몰랐는데요즘 많이 떴다고 우주대스타라고 엄청 좋아하더라팬들 많이 없을 때 팬싸 많이 다녔음...실물도 몇 번 봤대미친 같은 연예인 덕질하는데 솔직히 이게 제일 부럽다박보검이 팬싸가면 알아본다고...그러더라 또왔냐고...공부 잘되냐고미친 개부러워 애가 수집도 하는데수집하는것도 졸라 비싼거..학생신분에 좀 비싼거..집안이 넉넉한 형편도 아니고 진짜 보통보다 좀..어려운 집인데(담임한테 우연히 들었음)용돈 모으고 타이핑알바같은거 하거나 벌써 알음알음 사촌동생 과외 해줘서용돈벌이로 모은 돈으로 수집한다더라향수랑 틴트같은 거 모음..향수는 모은 지 얼마 안 됐고 그렇게 시간이 많지도 않은데다단가가 너무 비싸서 가끔씩 알아보러 다니는 정도고섬유향수같은것도 다른애들이랑 다른 거,브랜드같은 걸 다른 애들보다 훨씬 많이 아니까걔 쓰는 거면 애들이 다 따라서 삼.. 펜이나 샤프 같은 필기구도 엄청 잘 알고있어서애들이 요즘 걔한테 계속 졸라펜 사러 같이 가자고 의견 좀 내달라고 추천해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걔는 필통이 엄청 큼...미술시간에 선생님이 간단히 뭐 그리자고 하면웬만한 거 필통에서 다 나옴ㅋㅋㅋㅌㅋㅌ 틴트같은 경우는애가 화장을 좀 일찍 시작해서 6학년때부터 했거든신상 나오면 가서 한번 테스트해보고내공이 엄청나서 흐음 이건 어디꺼에 비해서 어디가 어떻고 어떻고이걸 줄줄 늘어놓음...리뷰쓰고 상품받는 건 기본이고애가 글재주가 좋으니까 여기저기서 다 부르더라...ㅋ여태 얘 손 거쳐간 틴트만 적어도 100개는 될 것 같음..
아 화장품 얘기가 이제 나오네걔 어디 로드샵 매장 들어가면바로 돌아다니면서 발라보고 굉장히 고상하게 이야기함테스터는 입술에 바르지 말고 입술이랑 색감이 가장 비슷한 곳에 발라봐야 아는거라고그러면서 손등을 무조건 믿지 말라고...전문가냄새...엄청 풍기면서 돌아다녀서학생들 오면 째려보는 언니들도 걔 돌아다니면 그냥 조용히 있음.. 그래서 내가 한번은 너 요즘 자주 쓰는 화장품 보내달라고 하니까틴트는 한두 개로 못 줄이겠고대신 자주 쓰는 애'들'보낸다고 하면서기초부터 쭉 보내주더라그래서 내가 여기 물어보러 온거임..이거 뭔지 물어보려고
이 사진에 있는 화장품 뭔지 아는 사람?
얘가 일단 중학교때 전교 3등으로 졸업했어
나랑 같은 중학교 나왔고 중1때는 조용히 공부만 하던 앤데
중2부터 애들이랑 친해지면서 같이 다니더라애가 예의도 바르고 인사도 잘하고 욕도 잘 안하는데
학생회 안에서 활동도 하고 학급회장 거의 매 학기마다 하고글쓰기 그림그리기 뭐 하튼 창작 활동같은 거 하면 기본이 우수에그냥 보통이 최우수상이야 특히 글쓰기같은 경우는 묘사도 엄청 잘하고
말할때 걔 드립치는게 너무 웃겨가지고 나도 모르게 듣고있다가 빵터질때도 있고
걔를 추종하는 무리가 꽤 많아서 같이 우르르 다니는데
그렇다고 노는 애들은 아니야 노는 애들이랑은 어울린 적도 없고상종도 안 하더라 걔들이 먼저 건드는 일도 없더라...
공부를 잘해서 그런가 걔들이 공부 잘하는 애들한테 잘보이려고만 해서 그런지노는애들이 우리학교에서 가오쎈걸로 유명한데 그냥 훈훈하게 잘 지내더라구
걔네 처음 중심세력이 생긴 계기가중학교 1학년때 걔네 반 배정이 유난히 피터지게 돼가지고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어 도대체 배정이 왜 그렇게 된건지ㅋㅋ전교 1~10등까지 열 명중에 여섯 명이 걔네 반에 있었는데전부 여자라서 엄청 친해져가지고 걔 포함 여섯 명이 기본 우두머리(라고 하니까 웃기다ㅋㅋ)가 됐고무슨 신화 쓰는 것 같다...ㅋㅌㅋㅌㅋ
그 우두머리 중심으로 추종하는 애들이 꽤 생겼어 다 합치면 15명정도 되는데진짜 패거리처럼 뽕세우고 걸어다니는게 아니고그냥 자유로운 흠...연대같은...그런거뭐 안가져오면재빨리 옆반으로 가서 "야 ㅇㅇ! 너 국어책 있냐!"이러면 다른애들도 못 구한 걸 바로 구해올 수 있는 능력나 그런거 부러웠다ㅋㅋ필기 정말 엄청 잘되어있는 애들 책을공부 못하는 애들이 빌려달라고 하면 잘 안빌려주거든...특히 노는애들...수업시간에 떠들고 화장품 묻혀오고 그러잖아그런 준비물 빌려오는 사소한 일에도 걔네는 뭔가 뽀대가 나더라..그때부터 열등감이 좀 생기기 시작한 것 같아
걔들 무리에 끼는 일이 어려운 일은 아니야그냥 친해지고 싶으면 바로 받아주고스스럼없이 대해주고 그러는 너무 성격 좋은 애들인데그중에서도 내가 지금 그 쩐다는 애가성격도 엄청 좋았고 성적도 무지막지했어시험 당일 아침에 공부 많이 했냐고 물어보면가식 하나도 안 넣고 "어..나 그냥 열심히 했어.."이렇게 얘기하고
얼굴도 이쁘장하고 옷도 잘 입는 편이라남자애들이 꽤 좋아하더라..ㅋ
참 걔 좋은 점 나열하면 진짜 끝도 없는데본격적으로 걔가 싫어진 계기가진짜 이거 웃긴데...걔때문이아니라 선생님때문이야나 벌써 걔 까러 여기 와놓고 이렇게 칭찬만 하고 있다...
중3 원서쓸때 내가 자사고를 목표로 하고 있었고그애가 외고랑 이화여고 중에서 어디를 쓸지 고민하고 있었어그렇게 둘이 같이 교무실에서 담임이랑 상담을 하고 있는데중3때는 같은반이 아니었거든잠깐 이야기하지만 걔가 단순히 공부를 잘해서 외고를 쓴다고 한 게 아니라정말 다른 과목이랑 확연히 차이날 정도로 외국어, 국어를 그렇게 잘해..애가 글하고 말만 잘 하는게 아니라 그냥 언어 자체에 재능이 있는지중3때는 중국어 처음 배운다면서 그 까다로운 수행평가 전부 만점 받고(어느정도냐면 수행 전교 2등이랑 10점차이)선생님이 얘 앞에서 읽어보라고 시킬때마다너 중국어 안해본 거 맞냐고 발음이 너무 괜찮다고 하실 정도...지필은 당연히 만점;영어도 마찬가지야...3학년 내내 정기고사 수행평가 올 만점은 기본이었음..
지금 토익 준비하고 있는데내가 걔를 싫어하긴 하지만 외고를 간다고 했다고너무 가볍게 외고를 보고 함부로 원서를 넣는다,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해서잠깐 썼어
어찌됐건 중3때로 다시 돌아가서우리 담임선생님이 좀 까다롭고 차별 심한 선생님이었고걔는 운도 좋아서 선생님이 엄청 좋은 선생님이었음..우리 담임이랑 걔네 담임 서로 맞은편 자리라서우리가 그 날 교무실에서 마주쳐가지고 나는 열등감에 쩔어서그냥 흘깃 보고 말려고 했는데걔는 나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면서 오랜만이라고 인사하더라..무슨 애가 저래;ㅋㅋ;;
원서를 쓰는데 우리 담임은 내가 자사고를 쓰려고 하는 그 자체에 대해서(나도 이화여고 쓰려고 했어) 엄청 못마땅해하셨어너 성적이 이것밖에 안되는데 잘 할 수 있겠냐 하시면서걱정이 아니라 정말...뭐라고 해야하지...자존감 깎아내리는 그런 느낌..담임선생이 하는 말이 "우리 반 1등도 일반고 가는데 너도 그냥 가라"이러시는거야..진짜 저렇게 말함..그거 듣고 순간 벙쪄있다가맞은편 걔 보니까 걔네 담임선생님은"외고 힘들텐데~ 잘 할 수 있지? 그래 너정도면 외고 당연히 붙겠지~"라고 하시더라고이상하게 듣고 눈물나더라...담임이 "너 자사고 왜 가냐 원서비만 아깝다" 이러시고맞은편에 있는 내 친구 보더니"너는 어디 가냐?" 이렇게 묻고는그쪽 담임이 "얘는 외고 넣는대요~"이러니까"어 그래 잘 가라~ 너 정도면 잘 하겠지"이러고 화색..
원서비 아깝다는 말이 선생 입에서 나온 순간친구 표정도 살짝 굳어지던데뭔가 엄청 창피하고..민망하고..더 눈물났음
그런데 무슨 이변이 생겨서그 친구랑 나랑 그냥 일반고를 오게 됐어나중에 알았는데 걔 외고 준비하다가 집안에 잠깐 일이 생겨서전학 수속 밟다가 전학 취소돼가지고 일반고 왔다더라고우리 동네에 있는 유일한 여고였는데거기가 나름 그래도 좀 빡세대학 잘보내는데걔는 거기 들어가자마자 영재학급으로 바로 스카우트되고성적 좋은데 일반고가서 장학금도 몇백 받은거로 알고있음..모의고사 보고 걔는 당연히 올1등급 나왔고나는 이상하게 성적 떨어져서 수학이 4등급 나옴..고1올라와서 같은 반이 됐는데가까이서 보니까 뭔가 인사하는 걔가 더 부담스럽고그냥 모른척 지나가줬음 좋겠는데;;우리엄마가 치마폭이 쓸데없이 넓어서걔네 엄마랑도 얼마전에 연락을 시작했더라고생중계로 걔는 뭐 한다더라, 걔는 뭐 한다더라이런 이야기 들으니 미쳐버릴 것 같더라물론 더 미워짐..고등학교가 너네도 알겠지만 선생님들이 이거 저거 세심하게 다 시켜주시는 게 아니라자율적으로 하는 게 엄청 많잖아자기가 알아서 찾아야하고자기가 알아서 준비해야 하는데걔는 무슨 상설동아리 자율동아리에 영재학급에다가 논문 보고서를 달고살고 학교 바깥으로는 매주 토요일마다 초등학생들 가르치는 봉사활동 그것도 하고반크활동도 하고있고 정말 하는 게 많아그만큼 들들 볶이고있고...생기부 세특 채우려고 과목별독서도 엄청 해걔를 바로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정말..
근데 애가 너무 완벽하면 더 정떨어질텐데애가 좀 충동적이고 벼락치기를 너무 잘해서ㅋㅋㅋ인생이 벼락치기라서 진짜 그 높은 점수 전부다 벼락치기였어..고등학교도 벼락치기로 잘 살아가는 중임...진짜 달인이야 달인걔 옆에서 하는 거 보고 있으면진짜 요령이 엄청 많아서 천재라는 소리가 절로나옴..머리도 원래 좋아서 그냥저냥 성적 잘 나오더라..고등학교 들어와서 벼락치기하면 망한다길래진짜 못된거 알지만 그냥 지켜보고 있었는데나는 점수 떨어지고 걔는 그대로 유지...불공평해...
조별과제를 같이 하게 돼서 역할 나눠서 하는데조장이 따로 없었는데도 그냥 자연스럽게 지휘를 하더라고다른애들 다 시키는것도 아니고ppt 만드는 애가 이틀 전에 펑크내고 잠수타고보고서 만드는 애가 갑자기 컴퓨터가 망가졌다면서 발표 당일 아침에 펑크를 낸 거야걔 진짜 미련한건지 멍청한건지알았다고 자기가 하겠다고 하면서(전날 밤에 보고서 쓰는 애가 모르겠다고 징징대니까 초안까지 다 짜주고 이거 바탕으로 애들 한 명씩 소감 2-3줄정도 적어서 첨부하라고 했음-진짜 다 떠먹여줌...보고서 담당하는 애가 그냥 걔 초안 조금 수정하고 소감 첨부만 하면 분량 다 채워질 일이었는데 걔가 그것도 하기 싫어서 펑크냈어)그 암걸리는 년들 똥싸지른거 다 치워주고그걸로도 모자라서 보고서, ppt 전부 다 걔들 이름 넣어줌...이건 진짜 이해 안돼더라그래서 내가 아침에 가서 물어봤어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왜 쟤들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름 넣어주냐고그러니까 솔직히 나는 "에이 그래도 친구잖아"이런 멍청한 답변을 기대했는데걔 말하는거 듣고 경악함"선생이 협동하라고 내준 과젠데 걔들 안했다고 그냥 이름 빼버리면 보는 사람 기분이 좋겠어? 그냥 잘 된것처럼 꾸며야지. 이미지는 보이기 나름이고. 그리고 걔들 처음부터 안 한것도 아니잖아. 보고서에 그냥 걔들 역할 잘 한 것처럼 써줬어. 다같이 좋은 점수 받는 것보다 협동심 부족으로 내 점수 흠집나는 게 더 싫어."이러더라웬만한 선생님이면 그냥 제명시키고 말겠지만 저 선생님이 워낙 고리타분해서점수를 반드시 깎을 거라는 이야기도 하더라
우리가 1조라서 맨 첫번째 발표였고우리는 심지어 그 친구가 아침에 10분만에 급하게 쓴 보고서가 너무 신선하고 참신하다고, 보고서 덕분에 좋은 점수를 받을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ㅋㅋ자기 교직 생활 중에 그런 보고서는 처음 본다고(진짜 이랬음 거짓말 1도 없이)발표도 너무 잘했다고..하시고.그 후 2조는 내용도 쉽고 그래서 인원이 세 명밖에 없었는데정말 더 잘해야지 거짓말같이 두 명이 펑크내고 한 명이 총대메고 다 한거야ㅋㅋㅋㅋ여기 정말 소름돋은게걔네는 전부 다 협동심 부족으로 까였음..2학기 들어서 처음 바뀐 선생님이었는데그 선생님한테 찍힌 건 기본..걔도 그 선생님 초면이었는데 첫 수업 하는거 듣고 바로 성격 꿰뚫고 있는 거 신기하더라
걔랑 개인적으로 친하기도 해서어느 날은 같이 화장품 쇼핑하면서 취미 이야기를 하는데대부분 애들이 바빠서 취미가 없어 있어봐야 게임이고 근데 애가 취미도 많아..캘리그라피에다가 덕질을 하는데덕질도 박보검 좋아함...근데 박보검을 요즘 갑자기 좋아한 게 아니라내일도 칸타빌레.....미친...그거 보고 덕질 시작함애들이 그때 박보검 하면 "아 이현우 닮은 애~"이러고 잘 몰랐는데요즘 많이 떴다고 우주대스타라고 엄청 좋아하더라팬들 많이 없을 때 팬싸 많이 다녔음...실물도 몇 번 봤대미친 같은 연예인 덕질하는데 솔직히 이게 제일 부럽다박보검이 팬싸가면 알아본다고...그러더라 또왔냐고...공부 잘되냐고미친 개부러워
애가 수집도 하는데수집하는것도 졸라 비싼거..학생신분에 좀 비싼거..집안이 넉넉한 형편도 아니고 진짜 보통보다 좀..어려운 집인데(담임한테 우연히 들었음)용돈 모으고 타이핑알바같은거 하거나 벌써 알음알음 사촌동생 과외 해줘서용돈벌이로 모은 돈으로 수집한다더라향수랑 틴트같은 거 모음..향수는 모은 지 얼마 안 됐고 그렇게 시간이 많지도 않은데다단가가 너무 비싸서 가끔씩 알아보러 다니는 정도고섬유향수같은것도 다른애들이랑 다른 거,브랜드같은 걸 다른 애들보다 훨씬 많이 아니까걔 쓰는 거면 애들이 다 따라서 삼..
펜이나 샤프 같은 필기구도 엄청 잘 알고있어서애들이 요즘 걔한테 계속 졸라펜 사러 같이 가자고 의견 좀 내달라고 추천해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걔는 필통이 엄청 큼...미술시간에 선생님이 간단히 뭐 그리자고 하면웬만한 거 필통에서 다 나옴ㅋㅋㅋㅌㅋㅌ
틴트같은 경우는애가 화장을 좀 일찍 시작해서 6학년때부터 했거든신상 나오면 가서 한번 테스트해보고내공이 엄청나서 흐음 이건 어디꺼에 비해서 어디가 어떻고 어떻고이걸 줄줄 늘어놓음...리뷰쓰고 상품받는 건 기본이고애가 글재주가 좋으니까 여기저기서 다 부르더라...ㅋ여태 얘 손 거쳐간 틴트만 적어도 100개는 될 것 같음..
아 화장품 얘기가 이제 나오네걔 어디 로드샵 매장 들어가면바로 돌아다니면서 발라보고 굉장히 고상하게 이야기함테스터는 입술에 바르지 말고 입술이랑 색감이 가장 비슷한 곳에 발라봐야 아는거라고그러면서 손등을 무조건 믿지 말라고...전문가냄새...엄청 풍기면서 돌아다녀서학생들 오면 째려보는 언니들도 걔 돌아다니면 그냥 조용히 있음..
그래서 내가 한번은 너 요즘 자주 쓰는 화장품 보내달라고 하니까틴트는 한두 개로 못 줄이겠고대신 자주 쓰는 애'들'보낸다고 하면서기초부터 쭉 보내주더라그래서 내가 여기 물어보러 온거임..이거 뭔지 물어보려고
내가 화알못인데
화장품 추천해달라는 말 대신에
뭐쓰냐고 물어봐서 받은 사진이야
왼쪽은 향수같은데 일단 뭐뭐있는지 좀 알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