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잠시 안녕 후의 이야기..

하얀늑대2016.09.18
조회35,556

2014년 8월 심바가 다리수술을 해야해서 여러분께 잠시 이별을 말씀드리고

게시물 올리는것을 잠시 접었었는데요. 

그 후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실것 같아 올려봅니다.


다리가 좋지 않은 심바는 침대에서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어요.

산책 나가면 그래도 조금 걷긴했지만. 집에와서 쉬고나면 통증은 더 심해졌었죠.

 

그래도 매일 산책나가던 녀석 배변도 밖에서 했었기 때문에. 

리프팅 하네스로 하체를 들어주면서 조금 아프더라도 산책을 멈추진 않았어요.

 

동물병원에 놀러와서 어린이들에게 애교부리고 있어요.

어린이를 좋아하는 심바

 

다리가 아프니 기분이 안좋은 날들도 많았고 심바도 걱정이 되어보였어요.

 

주말이면 시집간 여동생이 와서 같이 산책을 했는데..

이날 산책이 수술전에 제대로 걸어본 마지막 산책이네요. 이날 몸을 털다가 

그나마 버티던 인대가 완전히 끊어져 버렸어요. ㅠㅠ 가슴이 철렁

 

수술하러 가는 길. 심바는 그저 차타고 나가니 산책인줄 알고 기분이 좋아요.

 

수술전에 대기하면서도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네요.


수술전 검사를 받으면서도 그저 해맑은 심바 

 

수액을 맞으며 수술시간이 오길 대기하고 있는데. 

이때부터 뭔가 오늘은 평소랑 다르구나 하고 느꼈나봅니다.

 

왜 집에 안가고? 내 앞다리에 이 주사 바늘은 뭔가?



속상하게도 털까지 밀어야 합니다. 어쩔수 없는거지요.

 

풍성한 가슴털을.. 다리수술하면서  가슴에 있는 지방종 제거 수술을 같이 하기로 해서

가슴털도 정리를 하고 있어요.


밖에서 수술장면을 보며 저는 심바수술 잘 되길 얼른 나오길 기다렸어요.


수술실에서 나온 심바. 마취가 풀려가고 있지만 아직 제정신은 아니에요.

 

가슴에서 나온 지방종.. 만졌을때는 이렇게 큰줄 몰랐는데.

수술후 제거된 지방종의 크기가 제법 커서 놀랬어요.

 

정신이 돌아오고 있는 심바. 하지만. 제가 앞에 있다는건 알지만 아직 반가워하면서 눈을 마주칠 정도의 상태는 아니에요. 멍한상태. 


다음날 아침 찾아갔더니 심바는 웃으며 절 반겨주더군요.

앞으로의 치료와 재활을 생각하면 머리 속이 복잡했지만. 녀석의 미소를 보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 졌어요. 같이 잘 해보자.

 

며칠 뒤 퇴원후.. 집에서 오랜만에 꿀잠을 자는 심바.

평생 집이 아닌 장소에서 잠을 잔 일이 거의 없었는데. 녀석 힘들었을꺼에요.

안쓰러운 생각만 들더라구요.


동물병원이 집에서 가까워서 매일 차에태워서 다니는것도 그렇고 앞으로 산책도 문제고 해서

유모차가 있어야 겠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큰개를 위한 유모차는 잘 팔지도 않고 팔고 있더라도 

너무 고가라 구입하기 그렇더라구요. 알아보다.. 농장에서 사용하는 웨건을 구입.. 일단 유모차 대신 사용하기로 합니다.

착한 녀석 타고 얌전히 있었어요. 이걸 타면 동네 어디든 내가 데려다 주마. 라고 말하며..끌어주었죠.

이제 병원에 소독하러 약타러 주사 맞으러 자주 가야하는데. 넌 너무 큰개라. 내가 안고 다닐수가 없어.. 얌전히 타고 있으면 어디든 니가 가고 싶은데로 내가 데려다 줄꺼야. 





집에만 있다가 웨건이라도 타고 동네 마실 다니니 기분이 좋은 심바에요.

동네 어르신들께서 심바 보시더니 다들 개가 어디 아프냐고 걱정해 주셨어요.

아버지 친구분은 기사딸린 차 몰고 다니는 개사장이라고 개팔자 참 좋다고 하시고ㅎㅎ


병원에 출근 도장을 끊고 있는 심바

딱히 병원에 안와도 되는 날이라도 웨건 태우고 산책가는 길에 들리곤 했어요. 평소와 다름없이

 

치료 대기 할때는 심심해서 그리던 심바 그림

심바가 다시 튼튼해지길 바라면서.

 

얼른 좋아져서 다시 매일 산책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항상 생각했어요.

 

가슴에 의료용 스템플러를 빼러 온 날..

  

자 기분좋게 산책을 가자.

 

먹는 약만으로  염증이 얼른 좋아지지 않아. 항생제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왔어요.

 

수액을 맞으며 함께 몇시간을 이렇게 누워 있어야 해서 저도 심바도 힘든 나날이었어요.


 

항상제를 먹으면 사람도 그렇지만 개들도 속이 안좋아서 식욕이 떨어지고 배변시 변상태가 안좋아지는 경우가 흔해요. 그렇다고 매일 맛있는것만 먹일수는 없으니 사료를 불려 믹서에 갈아 주사기에 넣어 강제급여를 한동안 했어요. 항생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 프로바이오틱스도 매일 챙겨먹였구요. 항생제가 장내 유익한 균들도 죽이기 때문에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컨디션이 좋진 않았지만. 매일 똥산책은 했어요.

집에서 배변하는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밤에 나올때도 있었고.. 여름이라 더웠거든요.

산책하면 다들 신기한듯 쳐다보시더라구요. 산책하다 여러번 보신 분들은 

개가 어디 아프냐고 걱정해주시고

 

컨디션이 좋은날은 옥상에서 까불기도 했어요. 뛰진 못했지만.

뛰려고 자세만 잡아도 제 심장이 쿵쾅 쿵쾅..

 

간식을 바라는 눈빛 

식욕이 살아있다는건 좋은 일이죠.


저희집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건물이에요. 제가 사는 집은 복층 주택이라. 

층으로는 5층인데.. 

심바체중 36kg 40kg 시멘트 포대도 들어봤지만. 

심바가 더 무겁게 느껴지던데.아마도 무게 중심 잡기가 쉽지않아서겠지요.

심바 수술후 거의 1년이 넘도록 매일 안고 오르락 내리락을 했어요.

제가 남자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제 나이가 더 들어서 심바가 아팠다면 

심바 돌보다가 제 관절이 안좋아졌을꺼란 생각이 들더군요.

 

매일 안겨서 옥상도 가고 건물 계단도 오르락 내리락 하니. 

안겨 있는 모습이 안정적이고 . 편안해 해요. 2016년 지금도. 비오거나 날씨가 안좋거나 해서 

관절 컨디션이 평소보다 좋지않으면.. 안아달라는 눈빛을 보내요. 그럼 번쩍 안아들죠.

 

애견 행사가 있으면 찾아갔어요. 심바 돌본다고 만나지 못했던 지인분들도 만나고 싶었고 

심바 기분 전환도 시켜주고 싶었구요.

비록 치료중이라 마음껏 뛰진 못해도 눈으로 구경만 해도 기분전환이 될테니까요.

 

심바 아시는 분들이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많이 반가워 해주셨어요.


아침에 눈을뜨면 항상 이런 눈.. 언제나갈꺼냐는..

 

언제나 그렇듯 외출하면 기분이 좋은 심바


 

심바 접이식 웨건 (유모차2호)를 신기해 하는 친구도 만났어요.

유모차1호는 접어지질 않아서 공원을 가고 싶은데. 차에 넣어지지가 않아서. 접이식 웨건을 다시 주문했어요.


난 늘 심심하다.. 

 

 만수 보러 왔어요.

심바를 좋아하지만. 만수가 너무 발랄해서.. 까불면 심바가 그만 촐싹거리라고 왕 하고 짖는데.. 그러면  무서워해요.ㅋㅋ그래도 심바를 좋아하는 만수지만요. 

그런데. 사실 심바보단 절 더 좋아하는 만수에요.


여동생과 태화강 대공원에 산책 나왔는데 국화가 예뻐보여서 잠시 앉아시켜놓고. 사진을 찍어봤어요.

 

강수영을 좋아하는 녀석 생각같아서는 뛰어들고 싶겠지만. 강냄새만 맡는 것으로..

 

     

수술하고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잘 버텨주었구요 저역시.. 밝게 웃는 녀석 보면서.

힘을 내서.. 잘해나갈수 있었어요..

2014년 수술후 이야기 였습니다. 그후의 이야기도 나중에 또 올리겠습니다.

 

개의 귀에는 주인의 심장소리까지 들린다고 누가 그러던데..

개는 주인만 바라보잖아요. 그래서 주인의 기분을 금새 알아차리는것 같아요. 슬프거나 하면

같이 슬픈얼굴을 하고 있으니.. 아픈개를 돌볼때..주인이 약해지면 안되겠더라구요. 

제가 긍정적으로 힘을 내니 심바 녀석 또한 그러는것이 보이니. .

저 말고도 아픈 개를 돌보시는 분들 참 많으실텐데. 모두 힘내시길 바래요.. 




 

 

 

 

 

 

 

댓글 69

A오래 전

Best주인의 심장소리가 들린다는 소리에.. 눈물이 찔끔, 나도 너의 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ㅇㅇ오래 전

Best힐링견 심바.. 많이 아팠었는데 금방 잘 이겨내서 다행이예요 ㅎㅎ귀요미 심바 건강히 잘 커라~ 사랑둥이 심바

ㅇㅇ오래 전

강쥐 심바

오래 전

글읽는 제가 더 아프네요 ㅠㅠ 문득 심바가 보고싶어져서 검색을 타고 찾아왔어요..그런데 아프다니 심바가ㅠㅠ아푸다니ㅠㅠㅠㅠ 그래도 해맑은 심바를 보니 참 마음이 아프기도하면서 아련하네요 주인님은 더 그러시겠죠?.. 지금도 한창 재활중이겠네요. 빨리 낫길 간절하게 기도해봅니다.. 아직도 심바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저말고도 아주 많다는 것을 심바도 알까요?ㅎㅎ 이 댓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하얀늑대님도 건강 잘챙기시길 바랄게요!!!!! ^---^

호호히히오래 전

항상 심바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흐뭇한 미소로 글을 읽었네요^_^ 저희는 코카였는데 웨건 타고 아파트 산책다녔었어요^^ 어르신들은 신기하게 보시구요. 심바와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청순한그녀오래 전

맘이 힘들고지칠때 심바보면서 긍정에너지도얻구 힐링했었는데, 소식이뜸해져서 많이궁금했었어요ㅠㅠ 치료받고 나아지면서 심바얼굴도 점점 밝아지는것같아 맘이 너무좋네요^^ 저말고도 기다리셨던분 많을것같은데 가끔씩소식 들려주세요ㅎㅎ 우리착한 심바야 아프지말구 항상행복해~~!!

정민오래 전

심바야 아프지말고 건강히 오래오래 보자

오래 전

고3때 심바글 보며 좋아했는데 벌써 대3이네요ㅠ 심바야 아프지말고 건강히 살아!

벨렐렐레오래 전

규ㅣ여워어어어어유ㅠㅠㅠㅠㅠㅠ

진심오래 전

세상해맑은 우리심바 ~늘건강해라 ~

힘내세요오래 전

울산분이신거같은데 ㅎㅎ저도 울산살거든요 ㅎㅎ힘내시구요 심바야 항상 건강하길바랄게~

1231111오래 전

맨마지막 보고 그 코끝 너무 찡해서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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