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아무것도 받기 싫어요

ㅠㅠ2016.09.19
조회2,207
제목 그대로에요. 명절이 끝났는데도 계속 찝찝해서 결시친 선배님들께 여쭈어봅니다. 제가 예민한건지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는 정말 시댁에서 아무것도 받기가 싫어요.

특히 제가 지금 임신 중이라 자꾸 반찬 같은 걸 싸주시려고 하시는데요, 저희 어머님 솜씨가 좋으신 편이 아니에요 ㅠㅠ... 모든 반찬들이 달달하고 싱거워요. 모든 반찬의 맛들이 동일해요

주방 위생도 별로고요.

이번 추석에 탕국 끓이시면서 간 좀 보라고 주걱? 같은걸 건내시는데 깜짝 놀랐어요.

플라스틱 주걱인데 깨져서 금이 가있고 금이 간 부분은 시꺼멓게 뭐가 껴있고... 그래도 참고 간은 봤네요.

간은 봤는데 또 뭐가 그리 싱거운지ㅠㅠ.. 어머니 싱거워요 했더니 삼삼하니 괜찮다며 넘겨버리시고.

식사할때, 그래도 맛있게 먹는 시늉이라도 해야겠다싶어 어머니 맛있어요^^ 하니 그럼 집에 갈 때 싸주겠다 하시네요.

아뇨 어머니 괜찮아요. 하고 계속 먹는데 깻잎이 그나마 먹을만 하더라구요. 깻잎 깨작이고 있으니 깻잎도 싸주시겠다네요.

아뇨. (맛있게 먹는 척 하는거니 )괜찮아요. 하니 뭐가 자꾸 괜찮냐며 윽박지르시듯? 짜증내시듯? 장난치듯? 말씀 하시네요.

추석 연휴 삼일동안 아파도 괜찮아요. 안싸주셔도 괜찮아요. 안불편해요 괜찮아요. 만 외쳐대니

방금 집에 들어오는 길에 전화 드리니 몸은 괜찮냐 하시더라구요. ( 추석 중 제사 드리러 가는 길이 차가 너무 막혀서 멀미때문에 토하고 아팠음)

네 괜찮아요. 했더니 또 뭐가 괜찮냐고 . 짜증 아닌 장난같은 짜증내는 목소리를 내시네요.

아파보이던데 안아팠냐고. 하셔서

괜찮다했더니 친정에서 편히 쉬고 와서 안아팠는갑다. 우리 집은 불편해서 아프고. 하시네요.

사실 친정에서도 아팠거든요. 조금만 차 타면 멀미가 나서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아프고. 그런데 굳이 그런걸 '네. 너무 아팠어요.' 해야되나 싶어 괜찮았어요~ 해버리는건데 왜 괜찮다는 말에 저렇게 말씀하시나 싶어 계속 신경이 쓰이네요. 물론 제가 임신중이라 예민하겠지만요.

아. 그리고 저희 어머니는 제가 임신 중이라 아픈 걸 이해를 잘 못하세요.

배가 땡겨 혼자 일어나는게 힘들고 끙끙대고 허리 아파 끙끙대면 운동부족이라 뭐라 하시고. 운동 좀 하라하시고..

멀미 때문에 토한 것도 잘 먹어놓고 토한다고 하시고..

뭐.. 남들처럼 전 부치고 튀김 튀기고 이런건 안하고 설겆이만 하긴 했지만요.. 저 말씀들이 그리 곱게는 들리지가 않아서요. 듣다보면 응? 싶기두 하구요. 별 뜻 아니겠지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말씀들이긴 하지만. 자꾸자꾸 생각나고 찝찝해요... ㅠㅠ...
주신다는거 안받고 괜찮아요. 하면 그게 어른들 눈에는 미워보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