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버님께 사과드려야 하는건가요???

담배연기201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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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이 31 남편 34
결혼한지 3년 다 되어가고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결혼후 2년 좀 넘게는 시댁과 5분거리에 살다가 올해 4월 시댁에서 돈이 필요하여 신혼집 빼서 드리고 시댁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신혼집 8천만원 아버님명의로 전세해주셨고
저는 2천만원으로 혼수, 집안살림 채워넣고 신혼여행 경비 등등 쓰고,
예단비 천만원드리고 되돌려받은건 없구요, 예물은 생략했고, 신혼여행갈때 면세점에서 루이** 가방(200만원 좀 넘음) 어머님께 사드렸음

아버님께서 신혼집 해주신거에 비하면 제가 쓴돈은 얼마안되기에 시부모님께 잘하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들어와 살고 있는데
아버님께서 그동안 끊으셨던 담배를 올해초부터 다시 피세요ㅜㅜ
저는 기관지가 어려서부터 좋지않아
숨쉬는게 힘들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으로 이비인후과, 호흡기내과를 오래도록 다녔어요
진료결과 후두쪽에 안좋은데 이미 만성인 상태라 치료도 어렵다고 하셨어요
물자주 마시고 기관지에 안좋은건 피하라고 하셔서 최대한 노력중입니다
길 걸어갈때 담배피는 사람이 보이면 코막고 최대한 빨리걸어가서 피합니다

3년전에 그만뒀던 회사
사장이 문앞에서 담배를 펴서 그러지 말아달라고 여러번 부탁해도 안되어 그만뒀습니다
그토록 담배연기라면 질색합니다...

첨 이사들어왔을때 아버님 베란다 문을 열어놓고 피셔서 담배연기가 거실이며 방안을 가득 메웠어요ㅜ 몇번을 참다가 안되어 남편에게 말하니 남편이 아버님께 담배피실때 베란다문은 닫고 펴달라고 부탁하여 그뒤론 문닫고 피시는데
그래도 담배연기가 계속들어오길래 베란다 문틈으로 들어오는가 싶었어요
문닫고 피셔서 더이상은 말못하고
몇일 참다가 담배연기가 너무 심한날이면 남편한테 아버님한테 나가서 펴달라고 말해달라고 부탁해서
몇일은 나가서 피시다가 다시 안에서 피심ㅜㅜ 그뒤론 남편한테 부탁해서 남편이 아버님께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곧 끊는다고 만 할뿐 베란다에서 계속 피셨어요ㅜㅜ
저는 담배연기때매 힘들어서 남편한테 말하고 남편은 아버님께 아무리 말씀드려도 들으시질 않는다고 더이상은 말못하겠다고.... 저와 남편 담배연기 때문에 네달동안 엄청 많이 싸웠어요

어머님은 올해부터 시할아버지댁 근처에서 작은카페를 오픈하셔서 생활하실 작은방까지 만들어서 카페에서 지내세요(할아버지댁과 지금 저희가 살고있는 집과 거리는 차로 2시간이 넘는거리)
추석연휴 아침 어머님 카페로 내려갔습니다
밥다먹고 제가 설거지하고 있었는데
어머님께서 남편한테 처갓집가서 하루자고 올거냐? 이틀자고 올거냐? 카페에 일할거 많은데 하루자고 올거지? 라고 물으셨고 오빠는 상황봐서요 라는 대답을 했는데요...

그 대화 들었을때
저 내심 너무 서운했어요
시댁들어와 살기 이전에도 시댁에 일주일에 한번, 시할아버지댁에 한달에 한번 정도갔었고 지금 시댁 들어온 이후론 어머님 카페 도아드릴겸 시할아버지, 할머니 뵐겸 많을땐 5주연속 갈때도 있고, 적을땐 한달 1~2번 정도 갔었구요

저희친정은 편도 5시간(차밀리지 않았을때, 서울에서 경주.. 경주에서도 한참 들어가야되는 시골입니다)
왕복10시간이다보니 남편 운전하기 힘들거 알기 때문에 일년에 많으면 4번, 적으면3번(추석 설날포함) 가는거 외에는 미안해서 가자고 말도 안꺼냅니다
자주 못봐서 부모님이 너무 보고싶어요
그래서 자주 못가지만 한번갔을때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은마음인데... 3일은 바라지도 않구요... 이틀은 있고 싶었어요ㅜㅜ

근데 어머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ㅜㅜ 서운한 마음에 남편이랑 둘이 있을때 서운한 마음을 얘기했고
남편은 엄마가 아무생각없이 한말일거다
난 이틀자고 올거니 신경쓰지 말아라고 했구요...
저는 아무리 오빠생각이 그래도 어머님은 나 생각은 안해주시냐고... 나 이렇게 시댁살고 주말마다 카페내려오는데 어쩜 그러시냐고. .. 그거때매도 좀 싸웠구요

결정적인 일인데...
그날 새벽일찍 3시에 일어났었는데
연휴첫날이라 차밀릴까봐 새벽에 일어나 출발했어요...
밤11시가 되어도 잘준비가 되지 않아 12시가 넘도록 기다렸어요
(자는방이 좁아 남편과 저는 카페바닥에서 돗자리랑 매트깔고 자야하는데 돗자리를 깔고 누우면 어머님 다니시기 불편하기 때문에 어머님 주무실때까지 기다렸음)
너무나 피곤했고 또 담날 5시에 일어나야 하기때문에 빨리자고싶은데 그러질 못해 짜증이 났지만 티안내고 있었어요
12시30분이 다 되어서야 돗자리, 매트, 이불깔고 모기장(1인모기장으로 아주 작음)을 칠수가 있었어요
남편이 먼저 들어가 있었고 저도 들어가려고 모기장을 열고 들어가던중
남편이 짜증내길래 왜그런가 보니
모기장 위에 놓인 물이 제가 모기장을 올리는 바람에 쏟은거에요... 그때부터 표정 굳어지고 짜증스런 말투로
내잘못이네
내가 물을 여기다 둬서 쏟았네

계속 이러는거에요
남편 말투가 안좋은게 도련님 귀에도 들렸나봐요
도련님이 와선 쏟은 물 닦아주는 도중에도
계속 짜증.... ㅡㅡ

말투며 표정이며 짜증나서 한마디했더니
결국 싸우게 됐고

시부모님 싸우는소리 들으셨는지
어머님께서 남편과 저를 밖으로 부르셔서 왜싸웠는지를 물으셨어요

근데 남편이 거기서 아버님 담배때문에 지금 몇달째 싸우고 있다... 어머님께서 저 친정가는거 하루만 자고오라고 하셔서 그말때매 싸운거.. 좀전 물 쏟은거 때문에 싸운거 다말하더라구요ㅜㅜ
어머님 그말한거 생각없이 한말이다 미안하다고 사과하셨고 아빠 담배는 나도 싫고 ㅇㅇ이(도련님)도 싫어하고 다 싫어한다고... 그거는 내가 아빠한테 말해서 베란다에서 못피게 할께
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하고 잤고
추석당일 일찍일어났고 아버님께
안녕히 주무셨냐고 인사드리는중
야 시끄러!!!!
라고 소리지르며 말씀하셨어요

그러곤 남편이랑 아버님이랑 크게 싸웠구요
싸우는 내용을 들어보면 너희싸우는데 왜 날 갖다붙이냐고... 남편은 아빠 담배연기 때문에
ㅇㅇ랑(저랑) 맨날 싸운다고
그런 내용이었어요

그이후론 아버님 제가 말시켜도 대답은 커녕 보지도 않으시네요...
연휴끝나고 집에 와서도 마찬가지구요
어제저녁 남편이 아버님께 잘얘기해본다고 했는데, 오늘 급 출장이 생겨서 못들어오고 내일 온다네요.... ㅜㅜ
저녁 다차리고 식사하시라고 말씀드려도 대답도 안하시고 식사만 하시고 방에 들어가시고.... 남편없이 아버님과 이런상황 너무 힘들어요ㅜㅜ 방안에서 혼자 울고있고ㅜㅜ
제가 사과를 안해서 저러시는 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사과해야할 상황은 아닌거 같은데ㅜㅜ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핸드폰으로 쓰다보니 오타나 띄어쓰기가 안맞을수 있는데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