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아빠가 나에게 해준 말

ㄱㅅ2016.09.20
조회25,080

일단 저는 헤어진지 두달이 다 되어가는 여자에요

일년을 넘게 만났고

변해가는 남자친구 모습에 지쳐 제가 헤어지자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절 바로 정리했고

저는 세번을 마지막으로 붙잡았습니다

물론 아직도 많이 좋아하지만

전남자친구는 더이상 절 사랑하지 않는다고

혼자가 편하다며 정리한 상태고요

헤어지자한 말을 한 제가 무엇보다 상처주고

나빴다는거 알고있습니다

헤어지고 많이 힘들어 했지만

가족들에게는 전남자친구 얘기를 일절 꺼내지 않았어요

아빠와의 관계는 원래 가깝지 않았는데

요즘 자주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 엄마가 질투할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

헤어진지 두달이 다되어가는 어제쯤 아빠와 간단히 맥주를 먹는데

아빠에게 처음 얘기를 꺼냈어요

못잊겠고 내가 잘한건지 모르겠다며

근데 아빠가 너를 버린 남자는 또 널 버릴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말하자 아빠는 너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라고

그건 버려진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더라고요

아빠한테 아빠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냐고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좋냐고 물어봤더니

당연히 대답은 후자였어요

왜? 라고 물으니 뜻밖의 말을 하시더라고요

너는 꽃이야 라고요..

무슨뜻이냐고 묻자 아빠가

꽃이 나비를 따라가다보면은 분명히 꺾이게 되어있다고

나비가 너한테 앉아야 하는거라고

그러니 나비를 쫓아가지 말고

지금 자리를 지키며 제가 하고싶은거

할 수 있는것들 마음껏 누리면서 다 하시라네요

말만 그러신건 아니고 제가 평소 원하던것도

들어주시더라고요

무뚝뚝해서 다정한 말 한마디도 안해주시던 아빠가

넌 잘하고있으니 지금처럼만 하라고

진심으로 말해주시니까 이제야 좀 마음이 안정되더라고요

헤어졌다고 너무 힘들어하지마세요

시간이 정말 약이고 주변 사람들도 모두 여러분 생각하고 있으니

하고싶은 일 하면서 그렇게 차차 지나가듯이

시간 보내듯이 보내시면 저처럼 금방 익숙해지고

편안해질거에요 아직 마음은 그대로긴 하지만요

억지로 잊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돼요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 있습니다 여러분은

분명 멋있고 예쁘고 뭐든 잘 할수 있으실거에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