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실제 경험담.

megabass2016.09.20
조회4,267

 저는 29살 남자입니다.

 

저는 로봇자동화하는 분야에서 근무 중이기 때문에,

 

출장이 다른 업종보다 잦은 편입니다.

 

 경주 출장을 위해 7월부터 열심히 주말 밤 낮 안가리며 열심히 일해서 드디어

 

만들어 놓은 제품들을 9월 5일 저녁 화물에 싣고, 저는 경주에 밤 11시에 도착했습니다.

 

화요일부터 밤마다 오는 비와 습한 공장안에서 제 로봇들을 설치하고 장비들을 설치하다보니

 

어느새 일하다 보니, 월요일도 왔습니다.. 월요일에 경주와서 8일 째 일을 하고 있었지요....

 

그렇게 월요일 업무도 마무리 하고,

 

저는 회사 사람들과 여지 없이 경주 시외버스터미널 앞 모텔촌에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숙소는 계속 여기서 머물렀습니다.

 

 저녁 식사하고 여자친구와 통화하기 위해 잠시 모텔을 나와서

 

시외버스터미널   CU 편의점에 잠시 음료수사고 나오는 중에 영화 투모로우를 보는듯한?

 

그 CU   사거리 중앙에서 사방을 둘러봤을 때, 재난 영화처럼 흔들렸습니다.

 

 그렇게 떨리는 소리와 함께 숙소로 일단 뛰어갔는데, 회사사람들 다 나올 준비를 하고있었고,

 

난생 처음 겪는 큰 지진이라 다들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내려와서도 5~10분 주기로 땅에서 우르릉 하는 여진은 계속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큰 지진을 겪어본적도 없고, 여진도 겪어본 적 없었기에 20분 후,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회사 과장분과 같이 YTN 시청하면서, 그 때 까지도 여진은 계속 우르르르릉 오면서

 

 시청 하였습니다.

 

 한 40~50분 후 저는 일단은 씻지 않고 티비 보던 찰나에,

 

2차 본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으으으으" 들리자마자 어디로 튈까 하면서 처음엔 3층에서 내려갈까 했지만,

 

"파바바바바바바"와 함께 시작된 지진은 일단 운동화를 신고 회사원들의 방 전부 두드리며

" 갑시다" 외치고 모여서 내려와서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 아래로 대피해서

 

 버스터미널 앞 이불집?에서 1시간을 여진속에서 기다렸습니다.

 

 이제서야 이야기하는데, 1차지진 이후, 여자친구와 통화 해서 지진확인 통화 이 후, 연락은

 

어디도 할 수 없었으며, 카톡은 가끔 오는 친구들의 톡만 읽어질 뿐, PC버젼도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밖에서 문자로만 생존을 알려놓고, 그렇게 40분 정도 밖에서 기다리다 다시

 

숙소로 들어가 여진 속에서 일단 씻고 밤 11시,12시, 5~20분 간격 여진속에서 계속 버티다

 

잠들면 누가 침대를 흔들어 깨고, 새벽3시반 또 흔들리고...

 

 잠을 설쳐가며 다음날 아침 8시에 모이는 사람들이지만, 7시 45분 쯤 또 여진에 의해서

 

모두다 빨리 나와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경주 버스터미널 앞 한솥도시락에서 밥먹던 중 8시 반, 또....지진이 ..테이블을 때렸고,

 

만성이 되신분들은 괜찮았지만, 저는 또 탈출을!...했다가 다시 와서 밥을 먹고,

 

 일하던 경주 업체 둘러보고 빨리내려 왔습니다.

 

 그렇게 화요일 업무를 오전에 마무리 지어놓고 추석 연휴 김해에 내려와

 

성묘도 가고, 여자친구 집에가서 닭도 얻어먹고 즐거운 연휴를 보내고,

 

 월요일 출근 했습니다.

 

아직 남은 경주 업체의 업무가 있었기에....올라 가야만 했고,

 

추석 동안 여진 몇 번 더 있었다고 했기에, 걱정은 했지만 지난 월요일 밤 처럼

 

밤새 5~10분 여진은 없었다고했기에 일단 올라가 업무를 보며 지진을 잊은 채,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렇게 저녁이 왔고 7시 쯤, 천북면에서 시외버스터미널 있는 노서동 쪽으로 내려와 밥을 주문시키고 뉴스를 보던 찰나에,

 

 또 기분나쁜  P파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근데 몰고온  S파가 남달리 컸습니다. 또 같은 과장분과 함께 밥도 안나왔는데, 뛰쳐나갔습니다.

 

그렇게 갈때 굿바이 지진, 올때 굿모닝 지진을 겪고나서는,

 

 참 겁이 많아졌습니다.

 

별 내용은 없지만, 29년 살면서 이런 지진은 생전 처음입니다.

 

 첫 지진 때, 여진이 얼마나 스트레스 였는지 화물차가 지나가는 저음의 땅소리에도 순간적으로

 

멈춰 판단하게 됩니다.

 

 더 무서운건 씻을 때, 내가 씻고 죽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자야하나? 이 딴 생각지도 않은 생각도

 

하게됩니다.

 

 다가 올 지진이 두렵기도 하지만, 내가 그 중심에 있단 생각도 무섭습니다.

 

읽는 분 대부분은 아마 타지에서 큰 지진 3개정도 느끼셨겠지만,

 

 경주 출장와 있는 그 기간 아직 아니 오늘도.... 불안 속에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은 있고,

 

언제 올지 모르는 지진에 뉴스를 봐도 해결은 안나오고....

 

 생각이 많아지는 제 스물아홉의 아홉수 입니다.

 

이게 제가 느낀 부분을 글로 해소 해봅니다. 조금이라도 경남 분들은 경각심 가지시고,

 

경주 주거하시는 분들은 주무시는 내내 불편하시겠지만 화이팅입니다...

 

저 또한 아직 몇 주는 더 머무르던지, 출장을 와야하기 때문에 다들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