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댁 만나 햄볶아요~

호잉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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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음씀체로...

 

결혼 10년 훨~씬 넘은 아줌마임.

 

10여년전 경상도 촌으로

시부모님 남편 시동생 단촐하게 사는집에 시집옴

 

시부모님과는 같은동네  30분이내에 삼

쓰니네 비번 알려드리고 열쇠를 드려도  쓰니집에 오실땐 전화하고 오심

이건 결혼 10년이 넘었는데도 변함없으심

 

제사도 있음

제사? 시할아버지가 시아부지를 집안 자손없는 분께 양자로 드림

그뒤 그분 제사를 시아부지가 모심

일년에 한번, 설,추석 이렇게 3번을 모심.

 

시부모님은 자영업을 하심 그래서 휴일도 없이 일하시는데

쓰니가 시집오기전엔 제사나 명절엔 일이 밤10시나 11시에 끝나고 오셔서 시

엄마가 혼자 제수를 준비하셨다고함.

(얼마나 고되셨을지.... 한숨도 못주무시고 담날은 또 일도 하시고 슈퍼우먼이 따로없으셨다함

그러고도 아들들은 당연한줄 알았다고함  몹쓸것들! ㅡㅡ^)

 

시집가서 첫 명절 설을 지낼때 시엄마가 저더러  엄마가낮에 일하니

너혼자 해야하는데 할수있겠냐 못하겠음 엄마 일끝나고 오면 늦어도되니 피곤하면 낮에 잠 좀 자뒀다가 저녁에 나랑 같이 하자고 하시는데 할수있다고 했음

(쓰니 친정은 종가집에 대가족이라  제사도 1년에 8번하는 정말 큰집임. 그래서 어릴때부터 엄마를 도와서 한게 있어 할수있었음)

 

튀김. 전. 나물데쳐놓기 내가 하는건 이게 전부임 나머진 시엄마가 ^^

1년에 한번있는 제사도 평일에 끼어있음 시엄마가 혼자 다 준비하셨음

(쓰니는 맞벌이라 회사에 있어야 하므로)

 

그렇게 명절이나 제사 준비가 다 끝나면 시엄마도 내덕에 잘 지냈다 고맙다고 말씀하시고

시아부지는 쓰니덕분에 큰행사 잘 지냈다고 금일봉을 늘 챙겨주심

그리고 뒷정리는 감사하게도  늘~ 시엄마가

 

그러다 결혼 5년 지났을 무렵 쓰니에게도 동서가 생김.

할줄아는게 없다고 하면서 부끄러워하는  새식구가 생겨 쓰니는 그저 좋을뿐

그러나 시동생이 타지역에서 일을 하시기에 동서는 당연 타지역에서 살게됨

자주 못보는 동서지간 그게 참 아쉽지만... 시댁식구들은 멀리하는게 좋은지라 ㅎㅎㅎ

 

신혼초라 시부모님께도 전화자주드리고 형님인 내게도 자주 연락하는 동서에게

난 연락  주고받고 하는거 귀찮다. 문자해도 답 안하구 전화해도 잘 안받으니

서로 귀찮지 않을 정도로   정 필요할때만 연락하자.

시부모님께도 자주 연락하지마라 그러다 어쩌다 연락 안오면 서운해하니 첨이니 일주일에 2번 전화하구 2주뒤엔 주마다 한번 그러다 2쥐뒤엔 그뒤부턴 2주에 한번 연락하거나 한달에 한번만 연락해도 좋아하신다. 하니 그뒤로 그렇게 정리하고 시부모님도 필요할때만 전화하시고 절대 연락안하심

 

동서랑 1년에 명절 포함 3~5번 정도 만나지만 너무 좋음

서로 간섭없구 터치 없고 잘 모르는거 내게 묻고 몰라서 잘 못하는건 내가 해주면서 잘지내고있음

최근엔 남편들 뒷담화하느냐 만나면 그저~ 반가움 ^^

 

남편들은 무뚝뚝하지만 경상도 사나이 답게 아내들에게 가끔 다정다감함

집안일은 경상도 남자라 잘 안함 그래도 자기가 어지른건 잘 치움

육아는 집에선 안하는데 밖에 나가선 아이들 도맡아 커버함.

밖에서만 세계최강 아빠라는걸 증명하고 다님

그나마 밖에서만이라도 아이들 엄마 손 닿지 않게 잘 커버해주니 편함.

 

생일때마다 며느리도 딸이나 마찬가지라고 매년 미역국도 끓여주시고

아들처럼 며느리 평소 잘 먹고 좋아하는 음식으로만 생일 전날 상차려주심  

그리고 며느리 생일날엔 아들과 같이 보내라고 용돈도 두둑히 넣어주심

이모습은 결혼후 한번도 빠진적이 없음

 

이러다 보니 남편이 내게 조금 무심하고 소홀해도 시댁엔 무조건 잘하게 됨

남편이 친정 부모님 잘 못챙겨도 시부모님이 잘 챙겨주심

친정부모님 모시고 친정식구들과 여행 가는날에도 사위노릇 톡톡히 하라구

남편에게 거금을 따로 챙기면서 돈 아끼지 말고 좋은음식 대접하고 편히놀다오라구 하심

 

친정갈때도 딸이 시댁에 가느냥 이것저것 마구 챙겨서 보내주심

 

쓰니가 아이들 별로 안좋아함  애둘인대 그나마 내새끼라 아주많이 이뻐함 ^^;

일 욕심 많은 쓰니덕분에 애 낳고 3개월만에 복직하느냐 애를 어린이집에 보내겠다고 할때도

시엄마가 8개월까지 키워주시고 어린이집에 둘다 보내주시고 틈틈히 애들 챙겨주심

 

이런 욕심쟁이 쓰니 덕분에  집안일에 시엄마 회사일에 울 애들 육아일에 정말 힘드실텐데

늘 내 걱정임 애들 키우고 살림하며 돈버느냐 고생한다고....

시엄마는 아부지랑 같이 내 장사하지만 쓰니는 남의 집에서 일하는거라 더 힘들다구

 

그리고 결혼하고 시엄마께서 반찬가게 명단주심

반찬 사먹으라고  어느 반찬집엔 이게 맛있구 어떤집엔 국이 맛있다고

직장다니면서 언제 반찬해먹고 다니냐구

밥은 하되 반찬이랑 국은 사서 먹으라고 편히 살라고 조언도 많이 해주심

 

이런 시댁 덕분에 결혼 생활이 육아에 맞벌이에 힘이 들어도 힘내고 잘 사고 있음!

늘 지지고 볶는 다른 시댁들도 있겠지만.

이처럼 좋은 시부모님을 만나서 햄볶으면서 사는 어느 며느리도 많이 있다는걸 아셨음 좋겠어요

 

모두들 햄볶으면서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