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자가 될 것 같은 나...2

소소2016.09.21
조회573

몇 일 전에 이곳에 글을 써보고 그래도 속이 좀 풀리는 것 같아서 손가락을 다시 움직여 봅니다...

그 이후에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어제 작은형님댁에서 시댁 식구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제가 그 동안의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탈모에 불면증까지 왔고 한달 전쯤에 급성 편도염이 와서 입원도 몇 일 했습니다.
아기 가지고 싶어서 한의원에 찾아 갔는데 의사 말로는 너무 심한 화병이라고 몸도 지금 너무 안 좋아서 지금 아기가 생기는 건 기적이라고 하더군요.

남편이 이번에 모임을 가지자고 한 건 작은형님과 상의 끝에 제가 너무 힘들어하고 자기도 시댁식구들이 저를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아서 해결이 되건 안되면 그 동안 쌓인 건 풀고 가자고 자리를 만든 겁니다.
전 할말이 없다고 말했고 반응이 너무 뻔하다고 안가겠다고 했는데 남편이 자기 혼자 말고 같이 믿고 가자고 하길래 그냥 그럼 같이 가서 카페에 가 있겠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면서도 흔들리는 모습 보이길래 그래 같이 가자 했습니다.
이야기는 9시가 되서야 시작됐고 12시까지 3시간 정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처음에는 아이들 방에 들어가 있겠다고 했는데 솔직히 얼굴 맞대고 이야기하면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근데 방안에 있다보니 점점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냥 나갔어요.
그랬더니 어머님과 첫째형님 그리고 그 형님남편이 예의가 없다. 배운게 없나보다. 가정교육이 문제다. 며느리는 시집오면 벙어리 삼년 장님 삼년 귀먹어리 삼년이라고 하는데 요즘 애들은 참 쉽다. 집안에 여자가 잘 못들어왔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하길래 저도 질렀습니다. 그 동안 있었던 일 중에 저희 부모님께서 주신 선물 발로 차신거 한 부분 이야기했는데 큰형님이 비웃으면서 저한테도 아니고 저희 남편에게 넌 쟤가 하는 말을 믿냐 니가 엄마를 모르냐 결혼 잘못하더니 애가 변했다 점점 애가 이상해진다 그러더군요 어머님은 그런 적이 아예 없다고 하시구요 그 뒤로도 말을 못했어요 저랑 제 남편이 하는 말은 그런 적이 없다 이렇게만 답변하시고 어머님이 너 나중에 내가 치매 걸렸다고 거짓말 할 애라면서 아예 저를 미친년 취급하시더라구요ㅎㅎ 할 말이 없어서 말하고 또 지르다가 결국 1시간은 울다가 나왔습니다.

그 동안 그래도 힘들었던 부분을 아예 말을 안했던 건 아니에요... 그래도 진짜 너무 했던 건 다 말을 했어요... 그래도 조금은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남편 앞에서 전 그냥 미친년이었습니다. 작은형님께도 그동안 많이 이야기 드렸는데 어제는 그래서 뭐가 서운한지를 본인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냥 다 참고 가는거지 그런말을 왜하냐고ㅎㅎ 그럼 절 왜 앉으라고 해서 서운한 거를 말하라고했는지 정말 정신병자들 같았습니다. 남편도 그 동안 힘들었다고 왜 저를 며느리로 인정 안하냐고 화를 내봤만 답변은 내가 언제? 이런식ㅎㅎ

결국 남편이 저를 데리고 나왔고
무릎 꿇고 울더라고요 그 동안 자기가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자기도 어머님이나 누나들이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고 울고 또 울고
그 새벽에 길 거리에서 남편하고 미친 듯이 울었습니다.
이제는 연 끊고 살겠다고 남편이 말하지만
그래도 남편을 사랑하지만...
또 어머님이 전화하고 형님들이 전화해서 흔들리면 그땐 정말 저도 그만하고 싶습니다...
너무 힘들고
지쳤습니다...
정말 더 겁이 나고 미칠 것 같은 건
남편이 또 흔들릴거라는 걸 아는 제 자신입니다...
이제 그만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다시 혼자 될 준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