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가족이라는 남자친구

ㅇㅇ2016.09.21
조회7,248
판이라는 곳은 페이스북에서 보기만 하다가 정말 해결
되지않는 문제들이 있어서 친구 아이디를 빌려서 처음으로 글을 작성해봐요.

제목은 그저 자극적으로 작성한 것 뿐이고, 저도 당연히 저보다는 남자친구의 가족들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할 나이가 아닐 뿐더러, 나쁘게 말하면 유별난거지만 남자친구의 가족이 사이가 참 화목한것도 이유중에 하나가 되겠죠.

다른 문제에서는 거의 부딪힘없이 일년반을 바라보고 있는데, 늘 가족 문제에서 부딪혀요.
추석때도 저희가족은 따로 모이지를 않고 남자친구네 가족은 전부 다같이 모여서 5일을 함께 보낸다고해요.
지방에 내려가는 것이니 오래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에 지방에 내려가는 친구들도 거의 3일이면 올라오고 원래 주말에 만나기로했다가 그 약속도 깨진상태라 " 오빠 가족은 5일이나 모여? 와 진짜 오래본다" 이랬는데 오빠가 약간 기분나쁜 기색을 비추는거 같길래 잘보고와요 라고까지 이야기하고 그땐 넘어갔어요.

일주일정도 있다가 진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을때 그때 기분이 나빴다는 얘기를 갑자기 꺼내더라고요. 자기는 우리가족이 만나지를 않든 어떻든 그냥 그렇구나 이해하는데 왜 나는 신기하다는거처럼 이해안간다는듯이 얘기하냐고 가족문제를 건드린게 기분이 나빴다는 것이였어요.

그냥 미안하다고 생각이 짧았다고 근데 이해가 안간건 아니였는데 그렇게 느껴졌으면 미안하다고 이야기도 했고요

가족문제로 부딪힌건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둘다 딱히 싸우려고 드는 성격이 아니라 무난하게 해결했지만 항상 답답한 마음은 있었죠.
그래도 가족을 이렇게 챙기니까 나중에 결혼해서도 나를 엄청 챙기겠구나 라고 위안도 했고, 가족을 사랑하는건 당연한 거니까요.

화가 나서 터진건 오늘 전화를 하면서에요. 둘이 사랑한다 보고싶다 이러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는 때였어요. 애교섞인 목소리로 오빤 내가 제일 좋지 ㅎㅎㅎㅎ? 했는데 거기서 가족보다는 아니여도 그다음은 너지 ㅎㅎㅎ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는거에요.
거기서 그동안 가족관련 일들도 있었고 그래도 막 정색한것도 아니고 계속 장난스러운말투로 우리둘 이야기하는건데 가족들이 거기서 왜나와 ㅎㅎㅎ 기분나빠.. 이랬어요.

근데 남자친구가 원래 화나고 기분나쁘면 말수가 없어져서 사람 답답하게 만드는 타입인데 계속해서 제가 쌓아두고 나중에 이야기하지말라고 지금 이야기해달라고 왜그러는지 이랬더니 가족가지고 그랬던게 기분이 나빴대요.

그래서 역지사지해서 오빠가 그렇게 물어봤는데 내가 가족보단 아닌데 그다음은 오빠지 ㅎㅎ 이랬다고 생각해보라했더니 그래도 자기는 기분이 안나쁠거라고 하더라고요.
그이후로도 계속 말이 없길래 너무 답답해서 계속 그러려고 하냐고. 더 할말있으면 하라고 계속 애교부리면서 타일렀는데 아니라고 아까 기분나빴던게 아직 남아있는것 뿐이래요. 사과를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근데 계속 생각하니 너무 화도 나고 그래서 친구들 5명 넘게 물어봤더니 자기 남자친구가 그랬으면 대판 엎었을거라는 친구부터 정말 서운하겠다고 그냥 말한마디가 어렵냐고, 너는 엄마아빠가 없어서 오빠가제일좋아! 이러는줄 아냐고, 다들 그러더라고요.
그래도 제친구들이라 제 편을 들 수도 있어서 객관적인 의견을 구해보려고 해요.

정말 이거말고는 완벽한 남자친구고 무뚝뚝해도 절위해 애정표현해주고 여자관계라고는 일절없고 좋은 사람이에요. 조언과 의견 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