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해도 4

좋다2016.09.23
조회1,708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선선하니 참 좋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저는 요즘 마음이 참 좋지만은 않네요ㅋㅋㅋ

그럼 이야기 시작해볼께요!

 

 

 

네 저는 카톡이 추가 되고

바로 사진들을 봤어요

스토커인줄ㅋㅋㅋ

 

많은 고양이 사진들 사이에 셀카 몇 장과

고양이랑 손이 같이 나온 사진이 있었는데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가 껴 있었고

한 남자분이랑 같이 찍은 사진도 있더라고요..

 

저는 그 손이 오른손이겠지...

그 남자는 친오빠겠지..하며

생각하며 지내기로 했던 것 같아요..ㅋㅋㅋ

 

 

셀카는 어찌나 또 예쁘던지....

저도 참 멍청하죠ㅋㅋㅋ

동물을 사랑하는 제가 동물 사진이 아닌

그 사람 카톡 사진만 하루에 몇 번씩

들락날락 거리면서 보고 있고..

 

꾹이 사진을 보면서

‘지금 난 무엇을 하는 걸까

지극히 평범한 나를 이성으로

생각해본 적이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걸 알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날 피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만 늘어가고 있네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이런 기분이신가요?

같은 여자를 이렇게 깊게

좋아해 본적은 처음이라

마음이 참 어렵네요

 

카톡 이름 옆 대화명에 숫자가 있기에

내일 그 숫자가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

한번 봐야지 했는데

그 다음 날 보니 줄어들더라고요ㅋㅋ

갑자기 저는 그 숫자를 보고

불안해졌어요ㅠㅠ

 

설마 저와 동기들이 일에

적응을 하면 그만 두시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됐었어요ㅋㅋㅋ

사귀지는 못해도 계속 얼굴이라도

보면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요ㅋㅋ

 

어쨌든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에

저는 오자마자

동기와 대화를 나눴어요ㅋㅋ

제 자리에 있으면 꾹이가 지나갈 때마다

신경 쓰일 것 같아서

동기 자리로 가서 얘기했던 것 같아요ㅋㅋ

이 동기는 귀여운 두더지 닮아서

두더지라고 할게요ㅋㅋㅋ

 

두더지랑은 트레이닝 기간 동안

몰랐다가 제가 편의점에서

꾹이 음료수 오랫동안 고민하면서

고르고 있을 때 처음 만났어요ㅋㅋㅋ

 

전에 제가 얼굴은

잘 기억한다고 했었죠? ㅋㅋㅋ

제 동기 같아서 ‘안녕하세요’ 했더니

수줍게 인사해주시더라고요ㅋㅋㅋ

 

그러다가 서로 물건 사는 거

기다려주고 같이 일하는 곳으로 가다가

서로 웃음 코드가 맞았는지

누가 얘기 할 때마다 계속

빵빵 터져가지고ㅋㅋㅋ

그때부터 서로 친해진 것 같아요ㅋㅋㅋ

 

그래서 자주 두더지 자리에 가서

수다를 많이 떨었는데

제가 1조면 두더지는 3조에 있어서

사람이 많이 없을 때 떠들면

다 들리는 거리에 있어요!ㅋㅋㅋ

 

저는 솔직히 말하면

꾹이가 저희의 대화를

들었으면 하기도 했어요...ㅎㅎㅎ

 

두더지 자리에 갔는데

즐겁게 인터넷쇼핑을 하고 있더라고요

부럽다ㅋㅋㅋㅋ

나도 옷 사고 싶다ㅠㅠㅠㅠ

 

저 사실 전 남자친구들 사귈 때도

제 외모 신경 쓰지도 않았는데..

꾹이 만나고 나서

저 엄청 신경 쓰고 있어요..

나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경만 엄청 쓰고 있어요...

하루아침에 어떻게 달라지겠어요 허허

 

두더지가 저한테 쇼핑

자주 하냐고 물어보기에

오래 걷는 거 잘 못해서

잘 안한다고 그랬어요ㅋㅋㅋ

 

저는 패션 신경도 잘 안 쓰고 패션 고자라서

엄마랑 같이 가야한다고ㅋㅋㅋㅋ

제 어머니께서 옷 관련된 일을 하셔서요ㅎ

안 그러면 이상한 옷 사요 제가...

 

제가 그날 신나가지고

막 제 얘기했던 것 같아요ㅋㅋ

 

제가 어디 나갈 때

가족들이 거실에 있으면

체크를 받아요ㅋㅋㅋㅋㅋ

 

저는 그냥 깔끔하게 입는 편인데

가끔 그런 거 있잖아요ㅋㅋ

만날 똑같은 패턴으로 입어서

다른 패턴으로 입어보고 싶은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가족 앞에서 패션쇼를 하는데..

 

패션쇼인데 테러리스트패션쇼랄까..

입고 나오면ㅋㅋㅋ

아빠는 ‘안돼’

오빠는 ‘에휴...ㅋ’

엄마는 ‘넌 엄마가 옷 파는 사람인데

어떻게 그렇게 입냐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이라서 다행이긴 하지만

저도 제 자신이 한심 하네욬ㅋㅋㅋㅋ

그냥 만날 입는 데로 입어야겠어요 캬캬

 

어쨌든 이 이야기를 해주는데

두더지는 빵 터지고

저는 제 자신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고..ㅋㅋㅋㅋㅋ

 

재밌게 얘기하고 있는데

꾹이가 일어서더니

저를 한번 쓱 보고

저희 조 바로 앞에 있는

휴게실로 가기에

밥 먹으러 가시나 했는데

갑자기 저를 보시더니 웃으면서

‘안녕하세요ㅋㅋ’ 하고 가시더라고요ㅋㅋ

 

와 지금껏 저한테 웃으면서

인사 해준 건 처음이여가지고ㅋㅋ

깜짝 놀랬어요ㅋㅋㅋ

카톡한 사이라 그런가

아니면 기분이 좋은건가...?

아직도 미스터리 하지만

순간 놀랬네요ㅋㅋㅋㅋ

별것도 아닌데 놀랬데 참놔ㅋㅋ

 

놀란 와중에 저는 또 그

남색 꽃무늬 원피스를 봤어요ㅋㅋ

와 제 친구들이 제 스캔 실력을 보면

놀랄꺼예요ㅋㅋㅋㅋㅋㅋ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실력이 늘은 걸까요?ㅋㅋ

 

어쨌든 그렇게 저는 수다를 떨고

제 자리로 와서 있는데

이번에도 지나가면서

‘연이씨 저 이 음료수도 마시고 있어요!!“

이러는 거예요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너무 귀여워요 진짜...

저보다 언니지만 왜 이렇게 사람이

귀엽죠??ㅠㅠㅋㅋㅋㅋ

 

저는 또 ‘귀엽다귀엽다’ 이러고 있는데

몇 분 뒤에 또 오시더니

“연이씨 오늘도 수고해요 저는

오늘 다른 분들 트레이닝 하고 올께요!“

라고 하시는 거예요ㅠㅠㅠㅠㅠ

아 진짜 이 말을 듣고 어찌나 슬프던지

 

꾹이 때문에 즐겁게 일하고

하루하루가 행복했는데

꾹이를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슬프더라고요ㅠㅠ

 

그래서 바로 저도 모르게

꾹이 손을 잡았던 것 같아요ㅎㅎ

바로 놓아드렸지만ㅋㅋㅋㅋ

부드럽더라고요....허허...

왜 이렇게 변태 같지ㅋㅋㅋㅋㅋㅋ

손이 좀 차서 걱정도 됬네욤..

 

“잉 어디가요ㅠㅠㅠ가지마요ㅠ” 라고

막 그러니까 옆에 있던 동기들이

‘무슨 일이지?’ 이러면서

저희를 보시더라고요ㅋㅋㅋㅋ

 

꾹이가 “저 오늘 마지막 날이에요ㅋㅋ

다들 잘 있어요!“ 이래서

저희가 놀라서 “예?? 뭐라고요??”

이러니까 농담이라고...허허

다들 일 열심히 하시라고

우리 후임들 잘 가르치고

오겠다고 하시더라고요..ㅋㅋㅋㅋ

 

아 정말...저는 듣고도 낚인 건가여ㅋㅋ

그 때 정말 심장어택ㅋㅋㅋㅋ

 

이 때 저는 그 카톡 대화명에 있던 숫자가

정말 그만 두는 날짜인가 라는 생각에

조금은 슬펐지만

저한테만 말해주고 가려던 꾹이의 모습과

제가 잘 어울린다고 한 옷을 입고

후임들 보러 간다는 생각에

또 한없이 행복해져서

하루를 잘 마무리 했습니다ㅋㅋㅋ

 

꾹이가 저희를 낚았을 때 표정은

진짜 잊을 수 없어요ㅋㅋㅋㅋ

개구쟁이 같았네요 크크

귀엽다 귀여워

 

제가 의미부여를 잘 하나봐요ㅋㅋㅋ

제가 쓴 것 고치려고 다시 읽어보는데

별것도 아닌 거에 설레하고

원래 누굴 좋아하게 되면 이런 거죠?

저만 그런 거 아닌 거죠?? ㅋㅋㅋ

 

 

 

며칠 전 어떤 글쓴이님이

고백해서 사귀게 됐다고 하시던데

정말 축하드려요ㅎㅎ

부럽네요!!ㅋㅋㅋㅋㅋㅋ

저도 저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ㅋㅋ

 

방금 애기님 글도 읽었는데

이걸 보실지 안보실진 모르겠지만

제발 본격적으로 써주세요ㅎㅎㅎ

정말 글 잘쓰시는 것 같아요!!

기대하겠습니당 :)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