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됐던 소개팅 남 중에 생각나는 사람 있음?

하아201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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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소개팅 했던 남자가 너무 장거리라

나는 안될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서로 연락 끊었는데

생각해보면 진짜 장거리라는 것만 빼면 너무 괜찮았던거 같음

 

만나서 적당히 쑥쓰러워 하는 것도 귀엽고 중간중간 멘트도 나름 위트 있었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책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 이 후 만남에 자기가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며 책을 건네는데

소개팅 하면서 책 선물 받아본건 또 처음이었음

 

보태서 조금 좋아보였던게 담배 냄새가 안 나서 당연히 비흡연자인 줄 알았는데

살짝 물어보니 피긴 하는데 나 만나는 날은 안 핀다고

물론 비흡연자면 더 좋았겠지만 뭔가 매너가 있어보여서 살짝 설렜음

 

애초에 장거리라는거 알고 난 안되겠다는 마음을 먹은 상태인데다가

보통 한번 만나서 아니다 싶으면 바로 거절하는 편인데

그런 모습 때문에 3번 정도 더 만난거 같음

 

사실 연락하면서도 잘 안될 뉘앙스를 풍기면서 약간 거리를 두다가

그것도 예의가 아닌거 같고 확실하게 하자 싶어서 그냥 내가 얘기를 꺼냈는데

자기도 그 정도 바보는 아니라고 지금이라도 확실하게 말해줘서 되려 고맙다고 하는데

말하는거나 행동 하나하나가 한번 만나볼까 싶은 생각도 들더라

 

근데 장거리 하면서 한번 크게 마음 고생을 한 적이 있어서 도저히 장거리는 안 될 것 같고

아 진짜 가까이만 살면 참 좋았을거 같은데 괜히 아쉽네

 

그냥 소개팅 남이랑 끝내고 약간 복잡 미묘한 기분에

다른 분들은 혹시 이런적 없는지 궁금해서 한번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