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대학생입니다.평소 판을 보기만하다가 이렇게 처음 글을 쓰게 되네요.결시친에 올려야 좀더 많은 분들이 보시고, 더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여기에 글을 씁니다. 우선 글을 쓰기에 앞서서 저는 엄마가 너무나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저와 다르게 저희 엄마가 너무 극성이라거나 이해가 안된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듣기 심한 말이나 욕은 자제해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글이 조금 기니, 다 읽기 싫으신 분은 점선 이후로 읽어주세요.!!!!!!!!!!! 저희 아빠는 성격이 다혈질 입니다. 물론 엄마도 아빠 못지 않은 다혈질이시고 혼자 화내셨다가 푸셨다가 하시지만 아빠와 엄마의 화냄은 뭔가 다름이 느껴집니다. 엄마는 그래도 많이 다치거나 정신적으로 충격받을 정도로 혼내시진 않는데... 아빠는 뭔가 맹수같은 살기? 가 느껴집니다. 한가지 일화를 풀자면 제가 초등학교 저학생 때 지방출장 갔다가 엄마랑 전화로 싸우시고, 새벽에 올라오신 적이 있는데 그 때 제가 너무 무서워서 경찰 부르고 그랬었는데... 경찰 아저씨들은 전혀 도움을 안주시고 그냥 가시더군요. 그 때 엄마가 진짜 많이 맞았었는데 그거 생각하면 글쓰는 지금도 화가나고 눈물 납니다. 그 날 너무 충격받아서 3일동안 밥도 잘 못먹고 물만먹어도 헛구역질하고 그랬습니다. 지금도 남자가 길에서 남자가 소리지르거나 때리는 장면 보면 심장이 벌렁거리고 깜짝 깜짝 놀랍니다. 그 이후로 아빠한테 수차례 제발 그러지 좀 말라고, 남자들만 보면 그런 장면들이 떠올라서 너무 무섭다고, 무서워서 연애도 못할거 같다고 말해도 그 때 뿐입니다. 제가 대학생이 되면서 그런 싸움은 몇 차례 있었지만 그럴때 마다 엄마는 자식 때문에 이혼 못하다면서 꾹꾹 참고 사셨어요. 저를 비롯해서 지금 수능을 앞둔 고3 여동생과 중2인 남동생이 있습니다. 아빠가 50대 그리고 엄마가 40대 후반이 되시면서 나이가 드시니 두 분다 성격이 뭔가 수그러드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싸움도 줄어들었고요. (최근 안 사실인데 엄마가 저희 싸우는거 못보게 할려고 아빠 사무실에서 싸웠다고 하네요.) 그리고 얼마전에 마당이 있는 2층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사를 하면서 외할머니와 같이 살게됬습니다. 외할머니 댁은 저희 집과 가까워서 엄마가 직장다니셔서 동생들을 못봐주니까 저희 3남매 건강하게 잘 키워주셨습니다. 그리고 큰 집으로 이사가게되면서 할머니 집과 합치게 되었고요. 그 과정에서 할머니 돈도 좀 들어갔습니다.------------------------------------------------------------------------------이사가면 평화롭고 행복하게만 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중2인 남동생 때문에 집안이 너무 시끄럽습니다. 저는 대학교에 다니니 학교 근처에서 살고 있고 여동생은 고등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고 얼마 남지 않은 수능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 남동생이 친구들 만나고 게임하는 것 , 특히 롤을 너무 자주해서 엄마가 화를 많이 내십니다.sns도 너무 많이 해서 엄마가 폰도 뺏고 컴퓨터 암호도 걸고 해봤는데 결국은 친구들한테 중고폰을 사서 몰래몰래 하더라고요.그거 알고는 엄마가 충격받아서 그 부분은 허용해 주시고 지금은 반 포기상태로 타이르면서 공부시키고 있습니다. 아빠는 사업 때문에 너무 바쁘셔서 주말에나 잠깐 얼굴 볼 수 있고요, 일 때문에 바쁘다보니 저희하고도 얘기를 많이 못하고 솔직히 저희에 대해서 잘 모르십니다. 성적도 성적표 나오는 거 보고만 알고요. 중2남동생이 엄마가 붙잡아 놓아야만 공부를 하고, 학원 갔다오면 게임만 기본 1시간 이상이니 성적이 잘 나올리가 없죠. 이번 주 주말에도 시험 2주 전인데 학교 활동으로 어디서 1박하고 왔다네요. 그런데 어제 저녁 그리고 오늘 아침 집에서 큰 소리가 났었나봐요.여동생 한테 다급히 전화가 왔었는데 아빠가 동생을 방에서 방문을 잠그고 때렸나 봅니다.방문이 잠긴 채로 맞아 보셨나요? 아니면 방문 밖에서 그 소리 들어보셨나요?진짜 사람 미치게 합니다 ㅠㅠ방문따고 말리면 어른이고 여자고 안봐주고 주먹날라가고 머리 끄댕이 잡는 아빠인거 다 알아서오전에 여동생한테 그런 전화가 와서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대충 들어보니 이렇습니다.어제 저녁에 엄마가 동생한테 잔소리를 심하게 했음.(어느정도 심한지 대충 아실지 모르겠지만 소리지르시고 진짜 심하면 책도 던지고 그러세요...)2층 거실 천장이 높아서 조금만 소리가 커도 집이 울림.이 소리를 듣다가 방에서 거실로 나온 아빠는 동생을 방으로 데리고 가서 때림.아빠는 동생을 달래고 엄마한테 뭐라고 함(다 네 잘못이다. 애를 왜 저렇게 밖에 못 키우냐.....) 오전에 엄마가 동생 방으로 들어가보니 공부한다던 애가 방에 없음.(1층 화장실에 있었다고 함)엄마는 또 심하게 잔소리 시작 ㅠㅠ아빠는 아침부터 듣기 싫은 소리 들으니 폭발해서 애 또 방에 가둬서 때리고 엄마한테 소리지름(육두문자 기본이고 한 번 만 더 그러면 이혼하자 했다네요)이걸 들은 할머니는 불안해서 짐챙기러 온 여동생과 같이 집에서 나옴. 전화로 들은 상황은 이러한데, 저는 그냥 엄마가 너무 불쌍해요.아빠가 자본도 없이 시작한 사업이라, 엄마 앞으로 대출도 왕창 껴놓고자식 3명 뒷바라지에다가 외할머니 식성 좋으셔서 반찬 한 번 해놓으면 그날 다 드시고,나이도 많으시니 (70대 후반) 집안일도 전혀 못하시고 아빠는 집안일 손도 까딱안하고남동생이나 아빠나 숟가락, 젓가락 심지어 물도 직접 안 떠다먹어요.... 아빠는 엄마가 하는게 다 그냥 쉽고 별거 아닌걸로 보이나 봅니다.제가 방학때는 집안일 하고 그랬는데 집이 더 커지니 할 일도 두배 일텐데.집안일 하는 사람은 없고.남동생 말 안 듣고 공부 안하는게 왜 엄마 탓인가요?솔직히 엄마가 남동생 좀 포기하고 즐기면서 사시면 좋겠습니다.다른 친구 엄마 분들 다 여행가고 하시던데, 손발 다 갈라져가면서 아빠 사업하시는거 도와주고동생들 학원 실어나르고 아침일찍 일어나서 밥해주고 빨래해주는 엄마인데. 아까 할머니 있는데서 아빠가 한 번만 더 그러면 그냥 이혼하자고 했대요. 그게 사람이 할 소린가요? 저는 엄마 아빠 사시는거보고 어릴 때 부터 결혼에 대한 환상이 없습니다.결혼했는데 아빠 같은 사람 이면 어떡해요? 무서워서 연애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남동생도 걱정입니다. 어릴 때는 아빠처럼 안될거야 하더니, 지금은 엄마가 조금만 뭐라고 해도 아빠가 소리지르니까엄마보고 무조건 조용히 하라고 소리만 지릅니다. 아빠가 아까 그러고 나가서 엄마가 죽고 싶다고 목매달아서 죽고싶다고 했다는데다음 주에 집에 내려가면 엄마랑 어디라도 다녀와야 할까요.저는 그냥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동생도 지금 정신 없을 텐데 아까 저한테 전화하고 그래서 제가 너무 마음이 불편합니다.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왜 뭐든지 엄마탓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