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조언을 주실지 몰랐어요
심란해서 주저리 주저리 올린거였는데 감사합니다.
제가 간략하게만 써놔서 왜 하필 저냐고 많이들 얘기하셨는데 새언니 친정이나 저희 부모님께 맞길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희 엄마는 일찍 돌아가셨고 언니 친정에도 조카를 맞아주실 사람이 없어요.(큰 일이 있었는데 자세히 설명하면 누가 알아볼거 같아서...) 저희 아버지도 계속 일하시고 첫째 오빠네는 지금 외국에서 삽니다.
그리고 일단 언니는 입원 치료가 확정이 된 상황이에요. 병원에서 계속 권유를 했었는데 언니가 조카랑 떨어지면 불안증세가 심해서 계속 미뤄왔던거구요. 이번에 오빠가 언니 잘 설득해서 일단 요양 겸 입원을 하기로 했어요.
사실 맡아달라고 했을때 유학 전까지, 1,2년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댓글들 보니까 아이를 돌본다는게 그렇게 가벼운게 아니더라구요. 남들 눈에는 호구 같아 보일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바쁜 아빠나 나이차이 많이 나는 첫째 오빠보다 절 많이 챙겨준 사람인지라 마음이 약해질수 밖에 없었어요.
저는 결혼 생각도 없고 꿈만 생각하고 이 나이에 유학 갈 정도로는 여유로운 편인데다 2년 정도는 미룰 수 있는 기회기도 하고, 오빠네랑 조카가 너무 안쓰러워서 마음이 그랬는데, 조카를 돌보다가 발목이 잡힌다는 생각을 못했네요.
오빠 욕들이 많았는데 오빠가 일부러 그랬을꺼라고는 생각 안해요. 오빠가 사업을 하는데 육아휴직을 낼만큼 완전히 안정적인 상황이 아니라 궁여지책으로 저한테 얘기를 꺼냈겠죠. 오빠도 저한테 정말 어렵게 이야기를 꺼낸게 눈에 보였어요. 저한테 많이 미안해 하면서 이야기 꺼냈고 만약 도와줬을때 나름의 보상?도 제시를 하긴 했어요.
그동안 상황을 가족들이 다 알게 됬고, 아빠는 제가 유학을 미루는건 아니다 싶으시면서도 조카보면 심란하신거 같고, 첫째 오빠네는 조카가 해외로 저랑 같이 갈 수 있으면(제가 유학을 거기로 갑니다.) 새언니가 돌보겠다라고는 하는데, 갓난애기가 부모 없이 해외로 가는게 쉬운 것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직 결정이 난 건 아무것도 없어서 속시원한 후기를 올리지는 못하지만 일단 저 혼자 조카를 돌보게 되지는 않을것 같아요.
두달 반 전에 둘째 오빠 와이프, 그니까 새언니가 조카를 낳았어요.
조카 낳기 전에 새언니 친정에 큰 일이 연달아서 있었고, 가족이 돌아가셨어요.
그거 때문에 새언니가 많이 충격 받고 무기력증에 우울증 증세까지 있다가 결국 개월수 못채우고 조카를 낳았어요.
언니 신경 쓰일까봐 저희 가족은 조카 태어날때 한 번 밖에 안갔었는데, 그래도 그 때는 언니가 조카 보고 미안하다고 울면서 아이 때문에라도 힘내야겠다고 하길래 저희는 언니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줄 알았어요.
근데 추석에 오빠한테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조카가 인큐베이터에서 나오고 나서부터 언니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답니다.
조리원 들어가서는 젖도 안 물리려고 하고, 안으려고도 안하고, 조카 보러가지도 않고, 조카가 방으로 오는 시간? 에는 일부러 자고, 아기 돌보는 수업도 거의 안들었다고 해요.
조리원 나와서 집으로 가서도 정신과 다니면서 계속 치료 받았는데도 상태가 좋아지다가 또 점점 더 나빠져서, 이제는 아이를 가만히 바라만 본데요. 아이가 울어도, 배가 고파도 그냥 멀찍히 바라만 보고 아무것도 안한다고...
오빠도 더 쉴 수 없는 상황이라 베이비시터를 두번이나 고용했는데 언니가 타인에 대해서 경계가 너무 심하고 조카를 못 건들이게 해서 다 그만뒀다네요.
듣고도 이런 상태일줄 꿈에도 몰랐는데 저번주에 오빠한테 도와달라고 전화 와서
가보니까 집부터가 개판...무슨 몇 일은 안치운 집인줄 알았는데 집안일만 해주시는 분이 오전에 와서 치우고 가신건데 언니가 돌아다니면서 어지럽힌거라고...
언니가 안정이 필요하다고 해서 오빠는 언니 데리고 바람 쐬러 갔고, 지금 조카는 저희 집에 와 있는데 처음에는 좀 있음 백일인 애기가 사람 품을 낯설어하다가 지금은 내려놓으려고 하면 막 불안해 하고 웁니다.
오빠는 제가 낮에 언니랑 같이 지내면서 조카를 봐주기를 바래요.
저는 지금 아빠랑 살고 오빠네 집이랑 차로 20분 정도 거리고, 언니가 가족한테는 경계를 덜해요. 저랑은 간간히 대화도 되고, 조카 만져도 반응이 없어요. 언니 친정은 지금 조카를 맡아줄 상황이 아니시고요. 그래서 오빠는 제가 언니랑 지내면서 조카를 봐주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위에 썼듯이 저는 현재 유학 준비 중입니다. 제가 늘 바라던 기회였고, 다시 언제 올지 모릅니다.
제가 봐도 언니 상태 심각해 보이고 조카도 위험해 보이는데 막상 제 인생 생각해보면 이건 아니다 싶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추가)아픈 새언니와 백일 조카, 제가 맡아야 하나요
심란해서 주저리 주저리 올린거였는데 감사합니다.
제가 간략하게만 써놔서 왜 하필 저냐고 많이들 얘기하셨는데 새언니 친정이나 저희 부모님께 맞길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희 엄마는 일찍 돌아가셨고 언니 친정에도 조카를 맞아주실 사람이 없어요.(큰 일이 있었는데 자세히 설명하면 누가 알아볼거 같아서...) 저희 아버지도 계속 일하시고 첫째 오빠네는 지금 외국에서 삽니다.
그리고 일단 언니는 입원 치료가 확정이 된 상황이에요. 병원에서 계속 권유를 했었는데 언니가 조카랑 떨어지면 불안증세가 심해서 계속 미뤄왔던거구요. 이번에 오빠가 언니 잘 설득해서 일단 요양 겸 입원을 하기로 했어요.
사실 맡아달라고 했을때 유학 전까지, 1,2년 가볍게 생각했었는데 댓글들 보니까 아이를 돌본다는게 그렇게 가벼운게 아니더라구요. 남들 눈에는 호구 같아 보일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바쁜 아빠나 나이차이 많이 나는 첫째 오빠보다 절 많이 챙겨준 사람인지라 마음이 약해질수 밖에 없었어요.
저는 결혼 생각도 없고 꿈만 생각하고 이 나이에 유학 갈 정도로는 여유로운 편인데다 2년 정도는 미룰 수 있는 기회기도 하고, 오빠네랑 조카가 너무 안쓰러워서 마음이 그랬는데, 조카를 돌보다가 발목이 잡힌다는 생각을 못했네요.
오빠 욕들이 많았는데 오빠가 일부러 그랬을꺼라고는 생각 안해요. 오빠가 사업을 하는데 육아휴직을 낼만큼 완전히 안정적인 상황이 아니라 궁여지책으로 저한테 얘기를 꺼냈겠죠. 오빠도 저한테 정말 어렵게 이야기를 꺼낸게 눈에 보였어요. 저한테 많이 미안해 하면서 이야기 꺼냈고 만약 도와줬을때 나름의 보상?도 제시를 하긴 했어요.
그동안 상황을 가족들이 다 알게 됬고, 아빠는 제가 유학을 미루는건 아니다 싶으시면서도 조카보면 심란하신거 같고, 첫째 오빠네는 조카가 해외로 저랑 같이 갈 수 있으면(제가 유학을 거기로 갑니다.) 새언니가 돌보겠다라고는 하는데, 갓난애기가 부모 없이 해외로 가는게 쉬운 것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직 결정이 난 건 아무것도 없어서 속시원한 후기를 올리지는 못하지만 일단 저 혼자 조카를 돌보게 되지는 않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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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십대 후반 여자입니다.
직장 다니다가 관두고 지금 프리랜서+유학 준비 중입니다.
두달 반 전에 둘째 오빠 와이프, 그니까 새언니가 조카를 낳았어요.
조카 낳기 전에 새언니 친정에 큰 일이 연달아서 있었고, 가족이 돌아가셨어요.
그거 때문에 새언니가 많이 충격 받고 무기력증에 우울증 증세까지 있다가 결국 개월수 못채우고 조카를 낳았어요.
언니 신경 쓰일까봐 저희 가족은 조카 태어날때 한 번 밖에 안갔었는데, 그래도 그 때는 언니가 조카 보고 미안하다고 울면서 아이 때문에라도 힘내야겠다고 하길래 저희는 언니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줄 알았어요.
근데 추석에 오빠한테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조카가 인큐베이터에서 나오고 나서부터 언니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답니다.
조리원 들어가서는 젖도 안 물리려고 하고, 안으려고도 안하고, 조카 보러가지도 않고, 조카가 방으로 오는 시간? 에는 일부러 자고, 아기 돌보는 수업도 거의 안들었다고 해요.
조리원 나와서 집으로 가서도 정신과 다니면서 계속 치료 받았는데도 상태가 좋아지다가 또 점점 더 나빠져서, 이제는 아이를 가만히 바라만 본데요. 아이가 울어도, 배가 고파도 그냥 멀찍히 바라만 보고 아무것도 안한다고...
오빠도 더 쉴 수 없는 상황이라 베이비시터를 두번이나 고용했는데 언니가 타인에 대해서 경계가 너무 심하고 조카를 못 건들이게 해서 다 그만뒀다네요.
듣고도 이런 상태일줄 꿈에도 몰랐는데 저번주에 오빠한테 도와달라고 전화 와서
가보니까 집부터가 개판...무슨 몇 일은 안치운 집인줄 알았는데 집안일만 해주시는 분이 오전에 와서 치우고 가신건데 언니가 돌아다니면서 어지럽힌거라고...
언니가 안정이 필요하다고 해서 오빠는 언니 데리고 바람 쐬러 갔고, 지금 조카는 저희 집에 와 있는데 처음에는 좀 있음 백일인 애기가 사람 품을 낯설어하다가 지금은 내려놓으려고 하면 막 불안해 하고 웁니다.
오빠는 제가 낮에 언니랑 같이 지내면서 조카를 봐주기를 바래요.
저는 지금 아빠랑 살고 오빠네 집이랑 차로 20분 정도 거리고, 언니가 가족한테는 경계를 덜해요. 저랑은 간간히 대화도 되고, 조카 만져도 반응이 없어요. 언니 친정은 지금 조카를 맡아줄 상황이 아니시고요. 그래서 오빠는 제가 언니랑 지내면서 조카를 봐주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위에 썼듯이 저는 현재 유학 준비 중입니다. 제가 늘 바라던 기회였고, 다시 언제 올지 모릅니다.
제가 봐도 언니 상태 심각해 보이고 조카도 위험해 보이는데 막상 제 인생 생각해보면 이건 아니다 싶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