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피운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유유2016.09.26
조회1,032
 

안녕하세요. 심란해서 남겨봅니다... 아무 피드백도 좋아요.

당장 뭘 어찌해야할지 몰라서요..

 

[상황]

5년 연애 후 결혼한지 2년차 유부, 여자입니다. 아이는 없어요.

결혼하고나서 1년반정도 본인 지방근무로 주말부부했어요.

6월부터 다시 살림 합쳤습니다.

얼마전 남편이 운동하면서 친하게 지낸 동생과 주고받은 카톡을 읽게되었습니다.

카톡의 내용이 전부다 기억은 안나지만 몇가지 키워드가 연애중임을 암시하는듯했어요.

특히 그 여자동생의 불우한 가정사로 이전에 위로, 고민해준 적이 있음을 저는 알고 있었는데.

그 여자동생은 남편에게 많이 의지를 하고 좋아하는 것 같이 보였어요.

제가 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아요.

 

-뭔가 마음속깊이 의존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낸 진지한 표현들.

- '자기'라거나 '보고싶다'라는 여자동생의 단어,

그에 대해 같이 런닝을 뛰러나갈 것을 제안하는 남편 문자.

- 맥락은 모르겠지만 자신의 섹드립에 대한 여자동생의 사과,

- 약간 야한 움짤사진 류를 여자동생이 보내자

'하악하악'? 이라는 남편의 말투.

여자동생 '같이 있고싶다' ? '이런건 같이 있을때 해야지'  라는 식의 말투 

----> 이 부분 내용이 기억이 완전 희미하지만, 읽고나서

성적인 관계를 가졌다고 상상해버렸음...-

 

카톡을 읽은게 1분 남짓. 남편이 자리에 돌아와

말할까 말까 하다가 잠시 후 제가 말했습니다.

 

좀전에 카톡을 우연히 봤어 (응)

000라는 친구랑 나눈 대화를 봤어 (응)

000라는 친구가 오빠를 좋아하는 것 같이 느꼈어.

연애하는 사람들의 내용같이 보였어

(그 부분에 대해 정직히 말할게. )

 

드문드문 조심스레 말한걸 요약하면

- 친해지게 된게 4개월정도 되었음.

- 진지한지 묻자 '전혀' 라고 대답.

- (스킨십에 대해 묻자) 팔짱을 끼거나 허리를 감는 정도가 있었다고 함.

 

제가 씻고 나온 사이에

판단이 잘 안서니 카톡내용을 다시 보여달라고 하자

모든 카톡내용을 지우고 여자분에게

통보하고 정리했다고 하더군요.  여자분에게 보내달라고 하라했더니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은 상태라.... 뭘 요구하기가...  이러더군요.

 

그리고 몇가지 더 질문했어요.

 

- 친해져서 몇몇 상대방이 야한 움짤 사진을 보낸거에 대해

장난 식으로 받아준 것. 음담패설을 주고받는 정도이지

키스, 섹스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함.

그러면서 자신은 성관계가 없었는데 있었다고 이미 결론을 내린것 같아서

조금 당혹스럽다고 해서,

 

맥락을 모른 채 카톡 일부 내용만 보게 되면

안 좋은 상상을 자동적으로 할수밖에 없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려고 카톡 전체 내용을 보자고 한거라고..

 

 암튼 '오빠 그런데 왜 그랬어?'

묻자, 침묵 후에 외로웠던것 같다고 했어요.

 

남편은 연애때부터 지극정성 한결같이 저를 늘 1순위로 두고 생활한 다정다감형이었어요

적극적으로 자기마음 솔직히 다 보여주고 꿍꿍이도 없이 약점도 다 보여주는 타입이랄까요.

그래서 신뢰가 더 갔던부분이 있었어요. 순수하게 생각되서요.

 

어쨌든 연애때 애정공세가 부담스러워, 그 애정에 걸맞는 애정을 주지 못할것에 대해 말한적도 있어요.오빠는 넘치도록 애정표현하고 애정을 주는데, 그에 걸맞게 나는 주지 못하는거 같아 미안하다구요. 그럴때 오빠는 자기가 더 많이 좋아하는거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렇게 했던듯해요.

 

그런데 결혼 후에 주말부부로 소홀해진 시기가 있었거든요.

애정을 굉장히 원하는 타입인데 확실히 원하는 만큼 못채워주는게 있었어요.

아이같이 의존적인 모습처럼 느껴질때도 많았어요.

 

성적인 관계에서도 남자로서 더 많이 요구하고 표현했지만

한달에 한두번 만나는데, 만날 때 관계해야한다는 압박감, 부자연스러움이 있었고,

저는 별로 성욕도 없었고,

뭔가 분위기도 무르익지 않은 상황에서 품에 파고들거나 하면,

약간 거부감이 들더라고요. 

나를 품고 안아주기보다 먼저 늘 안기려고 했던것 같아요.

품에 안겨서 가슴을 만지거나 하면 뭔가 모유수유하는 느낌을 가진적도 있었어요 실은.

저의 성욕은 쉽게 안들더라구요. 뭔가 스스로 분위기잡고 노력해야지 되었어요.

 

남편이 '나를 원하기는 하냐'고. 그런 말 들어본적도 있는거 같아요..

처음부터 친구로 친해졌고

인간적으로 참 좋아하고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고유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남자로서의 매력도 물론 있지만, 상대가 갈구하는 만큼 그를 갈구하지는 못했던거 같아요.

 

어쨌든 이러한 성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은 상황이라서

외로워서 자기를 원하는 여자에게 마음을 내줄 법하다는 생각이 들긴 들었어요..  

 

그래서

'상대방이 오빠에게 의존하도록 만들고 마음을 내어주었던것 같다,

또, 나는 바람을 피운거라고 결론을 내리게 될것 같다,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고, 혼란스럽고 다 놓고 떠나고싶다.

이 관계가 끝이 나던 개선이 되던 어쨌든 대처를 하긴 해야할텐데,

신뢰가 흔들렸다고 당신은 표현했지만, 사실 나는 무너지는것처럼 느꼈다.'

 

이 정도로 말했어요..

 

공개적인 자리에서만 만났고 전혀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약간의 스킨십과, 감정적인 염려를 해준 거에 대해서

바람피운 거라고 정의를 자기가 하고

말그대로라면 바람을 피운게 맞다고하더라구요.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하지만 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너말이 맞다. 라는 화법이라

뭔가 혼란..

발뺌하고 빽빽 우기는거 보다 낫나ㅡㅡ;

 

제가 저를 보호하려고 스스로 차가워지는건진 모르겠지만,

주말부부하고 또 이래저래 귀찮아하는 성격이라

그동안 아직 혼인신고 못하고 미루고 지냈었거든요.

어제 일어난 일로,

괜히 스스로 '그래도 아이가 아직 없었잖아. 그래도 아직 혼인신고 안해서 다행인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자신에게도 놀라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가까운 지인에게 말할 힘도 없고 가족은 당연하구요.

내가 선택한 사람인데 욕보이는거도 싫고.

 

내가 외롭게 만든 책임이 좀 있었겠지?

아내로서 도리를 다 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겠지?

그래도 뭔가 채울수 없는 밑빠진 독의 외로움이라면..

내가 해주는거로도 만족이 안되고

앞으로도 뭔가 결핍감을 느끼면서 자신을 갈구해주고

철썩같이 의지해줄 사람에게 끌리게 되지 않을까..?

등등 생각이 많아요.

 

어쨌든.. '관계가 끝날지 어떻게 될지' 이런 단어를 쓰니까

무릎을 꿇더라고요. 관계가 끝나는거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조차 안하고 있던 부분이라고..

자신도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않는다고..

어쨌든 잠 자고 일찍 집을 나섰는데

그리고 카톡으로 다음처럼 왔어요.

 

여보 미안해 내가 저지른 일은 우리 믿음을 부수고 마음에 상처를 남긴 큰 일이고

그것에 대해서 내가 책임을 지고 우리 관계를 더 다지고 싶어.

지금 이런 말을 하는것은 너무 이르고 여보는 아직도 혼란스럽고 배신감과 고통스러움...

알고있어 .오늘 아침에 출근하고 자기가 안보일때 느낀 불안함과 고통스러움으로 알게된건

내가 여보없이 혼자 있게되는게 얼마나 무섭고 싫은 일인지 내가 여보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더 느끼게 됐어. 바로 답신하지 않아도 되고 그냥 읽고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만...그것만 헤아려줘

 

 

답장은 안하고 있고, 집에도 들어가기 싫고 그래요.

휴.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판에 쓰게될줄은 몰랐는데.

요약해서 질문드리겠습니다. 개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1. 성관계는 없었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둘이 만나는 데이트를 몇번 가지고

상대가 의지할 수 있게 잘 해준 태도, 야한 농담 주고받기.

 

이 정도도 바람피운거라고 생각이 들고 배신감이 느껴지시나요?

아니면 쿨하게 그럴수 있다고 받아들여지시나요?

 

2. 무너진 관계에 대한 신뢰를 쌓는 방법이란게 어떤게 있을까요?

 

3. 상대가 원하는 만큼  성적관계에 응하기가 어렵고

남자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장점이 많은 괜찮은 남자와

결혼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으신가요?

 

4. 성관계가 별로 없는 결혼생활은 결국 불행해지는걸까요?

 

 

5.기타 개인의 경험.. 나눠주시면 좋겠어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