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낳은날 쓴소리만 하고가신 시아버지...

ㅡㅡ2016.09.26
조회39,107

첫째가 세살 아들이고 둘째는 딸입니다
첫애때도 임신했다고 챙겨주고
낳았다고 뭐 해주고 그런건 전혀 없었고
손주가 커가니 보고싶다고 데려오라는 요구만 하시더군요.

이번에 둘째를 낳는데..저혼자 아침에 열나고 아픈 큰애 데리고 병원가서 수술동의서 직접 싸인하고 제모 관장 태동검사 할때도 큰애 카봇 보여주며 처치했고
수술방 들어가야하는데 아무도 없어서 큰애 어린이집 갈시간 되서야 원장님께 죄송하지만 와서 애좀 데려가달라 부탁해서 겨우 수술했습니다.

친정엄마는 얼마전에 교통사고로 입원중이라 못왔고
남편은 운전직이라 급 진통올줄 모르고 새벽에 출근해서 이미 해남까지 가있고
그래서 15분거리인 시댁에 전화드렸는데
소 밥줄 시간이라 못오신다네요.....

여차저차 수술해서 둘째낳고 회복실 혼자 누워있으니
남편이 부랴부랴 왔고, 좀 더있으니 시어머니 소밥 다주고 오시고
이제 막 배째고 마취도 덜풀렸는데 뭐 필요한거 없냐 하시기에, 없다하니 그럼 간다 하고 바로 가셨어요.

시아버지는 3일째 되는날 오시더군요.
보자마자 "이제 괜찮지?" 한마디 하시더니
옆에있는 남편에게 니 처 괜찮으니 나랑 어디좀 다녀오자
괜찮은 축사가 나왔다는데 니가 운전좀 해라 하셔서
남편이 집사람 혼자두고 어딜 가냐고. 아직 수발 들어야된다고 했더니, 혼자 거동하면 살살 혼자 하면 되지 뭘 며칠씩이나 옆에 붙어서 일도 안하고 그러고 있냐고, 내일부턴 그만놀고 일 나가라고, 니 엄만 애낳고 그날저녁에 소밥주고 소새끼 받고 다했다고.. 그러게 큰애가 딸이면 모를까 이미 아들 하나 낳았음 됐지 뭐하러 또 낳아서 사서 고생이냐, 애 하나 낳아서 사람구실할때까지 키우는게 보통일인줄 아냐
잔소릴 늘어놓으시곤 에잇 간다~!! 하고 휙 나가시더니 축사보러 택시타고 가서 밥도 먹고 해야하니 한 십만원만 줘봐라 하셔서 남편이 드렸대요
그흔한 두유한팩도 없이 빈손으로 오셔서 되려 돈을 가져가시네요.

어머니도 미역국은 본인이 끓여주신다며 미역만 사두라더니
막상 퇴원하는날 또 바빠서 못오신다셔서
남편은 화물차 자영업이라 월초부터 명절연휴까지 쉬어서 굶어죽겠다싶어 할수없이 또 일 나가고..
저혼자 신생아 데리고 퇴원한날 제손으로 미역국 끓이고 집정리하고 남편 퇴근해서 저녁먹고 있으니
그날 저녁에야 시어머니 오셨는데 미역국대신 소고기무국
라면냄비만큼. 냉동동그랑땡 한봉지
생오이.참치두캔(심지어 전 생선도 안먹음) 이렇게 주고 가시네요...ㅎㅎㅎ

친정도 못챙겨준 산후조리.. 누굴 원망하겠냐만은
서운한 마음 안가질래야 안가질수가 없네요.
하다못해 미역국은 끓여준다 소리라도 안했음
전날 남편더러 미역이라도 불려놓고 출근하라 했을텐데...

그래놓고 손녀는 키워놓음 이쁜짓 한다며
좀 크면 자주 데려오래요ㅡㅡㅋㅋㅋ

이거 제가 서운한맘 갖는게 못되쳐먹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