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옷 입는 직원 글 보고

봄봄봄2016.09.27
조회3,686

저도 몇달전 있던 일 생각나서 좀 여쭤볼게요.
전 지금 모 대기업 대리 막년차입니다.
회사가 오너 일가 외엔 임원급 이동이 잦은 편입니다.
빠르면 일,이년만에도 대표나 부장급은 마구 이동합니다.

얼마전 더운 그때 또 대표님이 새로 오셨고 환영회를 하는데 3차가 되니까 여직원이 딱 2명 남았습니다. 저랑 @양
저는 회식 장소가 집 근처인데다가 남친이 같이 있어서 끝나고 영화라도 보려고 남아있었습니다.
그 여직원은 저랑 관련이 별로 없는 부서 직원이라 친하지 않아 여자 둘이라도 멀찍히 따로 놀고 있었습니다.
그 여직원은 회식 중간에 덥다며 옷을 갈아입고왔는데 치마가 앉으면 속옷 다 보이는 길이에 윗옷은 고개 숙이면 다 보이는...그렇게 갈아입고는 새로 온 사장님 옆에서 부채질 해 드리고 술 따라 드리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미리 얘기했듯 대표 이동이 워낙 많은 회사라 딱히 대표한테 잘 보여 이익될게 없는 회사고 하다못해 사원 인사나 평가도 대표랑 상관이 없어요.
그래서 그냥 그 여직원을 보면서 싹싹한 앤가.... (고졸 입사라 저보다 10년 가까이 어린걸로 알아요) 끝나고 클럽이라도 가나...하면서 신경 안 쓰고 있었어요.
치마 불편해보이니 어떤 남자 직원이 덥을 걸 줬는데 덥다고 치우더라구요.

그러다 그 여직원이 나갔다 들어오더니 대성통곡을 하는 겁니다.
다 노래 끄고 당황해서 물어보니 화장실 갔다가 어떤 남자가 자기한테 수작을 부렸답니다.
저희는 저희끼리 놀고 있어서 몰랐는데 거기가 여자 나오는 술집 이었나봅니다.
그 여직원이 화장실 갔다 오는데 그 앞에서 마주친 어떤 남자가 그 직원에게 어느 방 있냐, 자기 방 들어오면 팁 많이 주겠다. 그러면서 손 잡고 끌어 당기는 걸 그곳 직원이 보고 가게 아가씨 아니고 손님이라고 해 줬다더라구요.

전 그냥 헤프닝으로 생각했어요. 애가 어리고 이쁘니까 그런 오해도 받는구나, 놀랐겠다. 그리고 역시 옷이 쫌... 이러고 생각하고 있는데
엉뚱하게 화살이 저에게 오는 겁니다.
제가 같이 화장실을 가 줬으면 그런 일이 없을텐데 자기 혼자 보내서 이런 일을 당했다구요.
왜 자기를 혼지 보냈냐고 울고불고
몇몇 남자 직원들도 달래려고 그랬는지 왜 혼자 보냈냐고 하고...
전 순간 당황...
저도 혼자 화장실 갔었지만 아무일 없었거든요.
전 못생겨서 화장실 혼자 가도 되고 이쁜 직원은 제가 보디가드하러 따라가야 합니까?

그렇다고 우는 애 앞에서 화내기도 그러니 다독 거리고 달래는 줬어요, 술 취해서 이성적 판단이 안되는 거라 생각하구요.

그런데 다음날 회사에 가니 무슨 얘길 어떻게 해 놓은건지 저는 천하의 나쁜×이 되어있고 회식자리 있던 직원들은 여자 있는 술집 간 파렴치한이 되어있고 뭐 여하튼 얼마감 개판이 따로 없었습니다.
대놓고 물어보는 것도 아니니 해명도 못하겠고 어린 애 데려다 화도 못 내겠고
어이없이 지내다 지금은 대강 잠잠해졌는데 전 아직도 어이는 없습니다.
제가 뭘 놓친 부분이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