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아이가 너무 싫어요

헬프미2016.09.28
조회343,643
늦은시간이라 댓글 얼마없을줄 알고 자기전에 보러왔는데 진지하게 조언해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언어가 느린것은 아이 아빠가 다섯살에 말이 트였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던 점도 있었고 아이가 언어표현이 안될뿐 쓰레기버리기 다먹은접시 싱크대에 갖다두기 인사하기 같은 행동도 곧 잘 하기에 인지가 느리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치만 아이를 위해서 남편과 의논해서 검사 받고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나 저의 양육에 대해서도 상담 받아봐야 할 것 같아요

아이는 결국 부모의 거울이 맞습니다
제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나 행동이 아이에게 영향을 끼쳤을테니 제 스스로를 좀 더 돌아봐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육아와 가사로만 이루어진 오년여간의 일상이 조금 힘들게 느껴지기도 해서 회복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네요ㅠ 사정상 남편과 주말부부라 더 힘든것 같아요

타요나 뽀로로는 두 돌지나서 처음 보여주었는데 올해 동생 태어나고 좀 많이 보여주긴 했어요ㅠ 반성중

소통문제도 지적하셨는데 아마 아빠가 주말에만 오시고 후딱 가버리니까 엄마랑만 있었던 시간이 길어서일까 생각해보네요 이부분은 참 가슴이 찡하고 아프네요
말 못하니까 소통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하고ㅠ 이것도 반성하고 고쳐봐야 겠어요 외계어가 아니라 아이의 의사표현이니까

아무튼 감사해요 푸념처럼 적은글인데 여러 조언들 해주셔서 감정이 아니라 좀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본문

요즘 아동학대니 방임이니 기사가 나오고 친부모가 자기자식을 살해하기도 하고 세상이 흉흉하지요
저도 이런 기사 읽으면서 분노와 슬픔에 치를 떨었습니다
근데 요즘 제가 낳은 제자식이 너무 미워요
올해 5월에 둘째를 낳았고 둘 다 아들이에요

아이가 말이 느려서 세돌이 지나고 내년이면 다섯살인데도 간단한 의사소통이 안됩니다
물마실래 묻고 응이라고 답하기까지 서너번은 묻고 답해야하고 본인이 답답하면 짜증내고 화를 내지요
잠이오거나 무슨이유에선지 떼쓰고 짜증부리면 서로 통하는것 없이 소리만치게 됩니다
동생이 생겨서 떼쓰고 화내는게 더 심해져서 세시간을 땀을 뻘뻘흘리며 달래고 화내고 안아보고 무관심으로 대응도 해보았지만 결국 제풀에 잠들때까지 저는 이유도 방법도 모른채 너무 힘들었어요
게다가 둘째가 신생아였을때 이런일들이 계속 벌어져서 아기는 새파랗게 질려 죽을듯이 울고 첫째도 악을 쓰며 울고 정말 죽고싶었어요

집에선 배변도 기저귀를 차려하고 소변이나 변을 보아도 말을 안해요
제가 냄새맡고 알아차리면 이미 뭉게지고 발과 손이나 물건에 묻은 용변들을 치워야하는거죠
표현을 안해요
관심있는건 자동차나 기계같은거 그리고 집안 살림을 조금씩 건드리고 부수고 해체하고ㅠ
처음엔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힘들어요 서랍이나 냉장고 찬장까지 의자 밟고 올라가서 뒤지고 헤치고 아놔ㅠ

왜 모르고 가만히 두냐고 하신다면 할말은 없지만
대부분 설거지하거나 집안일을 20~30분 집중해서 할 때 일이 벌어지구요 요즘엔 둘째 젖먹이거나 재울때도 사고를 치거나 용변을 보거나 그러네요

말을 하는데 다 외계어에요
잠꼬대도 외계어로해요
떼도 외계어로 하고 짜증도 외계어로 해요
외계어라고 해서 정말 미안하지만 제느낌이 그래요

네살 남자아이는 원래 그렇다고 하는데 사랑한다 좋다 고맙다 이거하고싶다 요거싫다
이런 감정표현과 소통없이 과격한 행동과 이해할수 없는 떼쓰기와 공감안되는 언어들로인해 마음이 지쳐요

오늘은 재우는데만 두시간걸렸어요
내일 이사해서 일찍 자야하고 애 재우고 할일도 많은데
재우느라 꼼짝않고 누워서 잠들지 않으려고 겨우 정신붙들고 있는데 안자고 꼼지락대서 화가 머리끝까지 나더라구요
마음에 미움을 넘어선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정떨어진다고 해야하나 너무 보기싫고 화가나서 짜증내고 소리질렀어요

새벽한시에 잠든거보고 일하다가 너무 마음이 복잡하고 괴롭고 죄책감느껴서 글써봅니다

지나가는 시간이라 생각할 수도 없는게 아이에겐 일생에 가장 사랑이 필요하고 중요한 때일텐데
엄마로써 미움을 가지고 아이를 대하고 진심으로 싫어했다는 사실이 저를 괴롭게하네요
이 마음이 결국 아동학대와 끔찍한 행동까지 가는 것 아닌지 나도 그들과 같이 느껴지고 그래요
아마 제가 지치고 우울해서 더 안좋은 생각만 나는것이겠지요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댓글 188

오래 전

Best발달 검사나 아동심리 상담을 받아보셔야 할것 같습니다 그정도면 많이 심각한거 같아요 물론 가보셨을테지만 여러방면으로 검사받아봐야 될것 같네요

ㅎㅎㅎ오래 전

Best발달검사 받아보셨어요? 둘째 태어나기전에도 아기가 아주 어렸을때도 혹시 방치하면서 키우거나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지는 않았나요? 아는 지인 아이가 현재 4세이고 3원이 세돌이었어요 이제 겨우 엄마아빠하고 네 이정도 말만해요 3세일때 발달평가받았고 나라에서 지원해줘서 센터다니고 많이 좋아졌어요 근데 이 아이가 이렇게 된 문제는그 부모의 양육방식때문이에요 아기가 어릴때 2돌이전부터 동영상(뽀로로.타요 등)에 노출되어있었고 아이엄마는 힘들다는 핑계로 평소 외출조차 하지않았어요 아이는 티비만보고 나와서는 핸드폰만보고 엄마는 말도 안 걸어주고 그러다보니 아이는 저렇게된거죠

ㅋㅋ오래 전

추·반아이가.. 불쌍..함

dd오래 전

참 너도 엄마냐 애가 몬가 문제가 잇어보이는데 여태 병원도 안가봄

평범시민오래 전

솔직히 님같은 사람은 애를 키우면 큰일남 ㅡㅡ 애가 불쌍하다

초월오래 전

외계어를 한다면서 정말 늦게 트이고 있는 건 줄도 몰라요..동요 많이 틀어주시고 많이 불러주세요..힘드시죠? 두 아이.그리고 그 중 갓난아이..신랑이 많이 도와줘야할건데.....안 도와주죠? 엄마들 모임 있음..다니세요..힘들어도..엄마도,애들도 많이 힘들시기네요..

ㅎㅎ오래 전

제 친구 아기는 돌 전부터 동영상 노출되어있었는데 오히려 말을 배워서 말이 오히려 빨랐어요. 동영상이 문제는 아닌것 같고 엄마가 육아에 많이 지치신 것 같아서 안쓰러워요. 누군가 육아를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이 조금이라도 엄마를 도와주는 건 어떨까요? 아가들 특히 남자아기들 개구지고 맨날 일벌리고 정말 정신 하나도 없지요? 지금은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으니 엄마 찾지만 조금 더 크면 친구가 좋아서 엄마가 귀찮은 시기가 곧!! 옵니다. 조금만 더 버티세요. 아가를 미워하셔서가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육아가 너무 힘드셔서일 것 같아요. 죄책감 갖지 마시고 누군가에게 육아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오래 전

글쓴이분께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고시 긍정적으로 생각하셔서 다행이에요. 이런 조언에도 우리 아이는 발달 장애가 없다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오히려 역정을 내는 부모들이 있어서.......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많이 없고 아이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귀찮다 힘들다라는 이유로 티비 휴대폰 등 미디어에 노출이 많이 된다면 후천성 자폐가 올 수도 있다는 걸 발달 인지 장애가 올 수 있다는거 꼭 알아두셔야해요 그런 사례를 주위에서 많이 보는 직업인지라..... 일단 글쓴이 분이 센터를 방문하겠다는 마음이 있으시니 차츰차츰 첫째 아이도 좋아질거라 생각되네요 힘들어도 포기하지 마지고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마라톤을 뛴다는 생각으로 하나의 변화에도 큰 칭찬으로 아이를 보듬어주세요 아이가 이유없이 떼를 쓰고 악을 지르고 하는 건 자신의 의사를 언어로 표현 못하니 그렇게 표현하는 겁니다 자신의 유일한 의사표현의 방법이죠 아이가 왜 이럴까 뭐때문에 이럴까라고 아이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시고 민감하게 반응이 이루어져야해요 그러기 위해선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져야겠죠 우리 아이가 말이 느리다가 아니라 내가 아이와 하루에 얼마만큼의 대화를 나누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아이들은 귀가 트이고 입이 트이니 듣는게 잘 이루어지지않는 이상 말을 일찍 시작할리가 없죠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 틀린말 하나 없습니다 그래도 글쓴이분 노력의 의지가 보여서 다행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아이고오래 전

저희 큰아들도 말문이 늦게 틔였어요. 님 아들만큼은 아니지만요 4월생인데 그 해 3돌무렵까지도 문장완성이 안되고 단어 나열 정도만 됐거든요. 다행히 그 해 가을에 말문이 터지니까 무섭게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말이 늦게 틔이는게 사회성 발달에도 문제를 끼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본적으로 부모나 또래 아이들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사회성을 발달해 가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그게 늦어지면 정상적인 사회성 발달의 기회를 잃게 되는거죠. 그리고 주변에서 비슷한 경우인데 늦게 말을 시작하면서 발음이 불분명해서 커서까지 고생하는 아이도 봤구요. 단순히 아빠가 어릴 때 말이 늦게 틔였으니까하고 가볍게만 보면 안되는 문제더라고요. 발달검사도 필요하지만, 심리검사도 꼭 받아보세요. 글로 짧게 접했지만 아이가 마음의 상처나 분노가 많아 보여요. 예전에 어디서 봤는데 신생아도 엄마의 표정이나 목소리만으로도 엄마의 심리상태를 전달 받는다고 해요. 큰아가가 많이 힘들어 보여서 마음이 아프네요. 그리고 주말부부시지만 아빠가 큰아가의 상태에 대해 관심을 좀 많이 가져주셔야 할 것 같아요. 상담 받으시고 꼭 좋은 결과 있으셔서 엄마도 행복한 육아 하시고, 큰아가도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어요...

오래 전

그냥 둘째태어나기전처럼 관심가져달라는거같은데..

오래 전

제생각에도 이건 아동심리상담이나 아동발달 상담 받아보셔야할것같은데용... 그 갑자기 말못하는 그병이 뭔지 이름을 까먹었는데 심리적으로 그런걸수도 있어요!

오래 전

아동학과수업들었을때 세상엔 나쁜애기는없어요..발달장애가없다는 가정하에 엄마의 관심이 부족하다던가 은연중에 차별을 해왔다던가 부모의 영향이 큽니다 ㅠㅠ 일례로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만봐도 이상행동 보이는 아동들보면 다 부모의 행동을 보고 따라하던가 부모행동에 스트레스 받고 그러는 경우가 많습니다 ㅠㅠ 우선발달장애 검사해보시구 아니라고 나온다면 부모님과 아이모두 상담받는게 좋을거같아요

아롱다롱오래 전

아~~ 우리 조카는 4살때까지 말 못했어요. 엄마 아빠 같은 간단한 단어만 쪼끔 하고.. 어린이집 가서도 혼자 말을 못해서 친구들이랑 못어울렸대요. 근데 말은 안되는데 생각은 다 있었던 터라... 그걸 사람들이 못 알아주니 물건 많이 내던지고 소리지르고 했었어요... 본인도 답답했겠죠. 우리쪽은 다행히 조카의 그런 마음을 이해해준 편이었어요. 그러다 조카가 다섯살이 됐는데 갑자기 폭풍말문이 터지더라구요. 별에별 말을 다하고 자기 표현을 확실히 할수 있었어요. 지금은 초등학교 1학년인데 정말 능글맞게 못하는 말이 없네요. 조금 기다려주고 이해해주는 자세도 필요해요. 님네 아이도 생각은 있는데 말은 못해서 항상 화나있능 상태일수도 있어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헬프미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