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펐던 5월 14일..사진有

아놔진짜..2008.10.20
조회29,865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0살 남학생입니다..

 

지금 하려는 얘기도 벌써 5개월정도가 지났군요..

때는 5월 14일, 로즈데이였습니다.

 

제가 다니는 과가 특성상 여자가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학교를 열심히 다니고 선배와 친구들을 만나며 인맥을 쌓고있던 학기 초에

 

드디어 저의 이상형을 보게 되었습니다..

키가 크고 외모는 청순한..(저는 키가 작지만.. 아무튼 이상형이 이렇습니다..휴..)

 

그 여학생을 본뒤로 꼭 내 여자로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얼마 후 전화번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말도 제가 먼저 걸고..  문자도 자주 하고.. 그아이가 수업시간에 졸때는 쉬는시간에

가서 커피도 사다주고.. 나름 친해질려고 노력많이했습니다..

 

영화도 보자고 해서 영화도 보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여학생이 더 좋아지기 시작했고 고백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내 진심이 그 아이에게 닿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던 도중

저의 머리에서 꽤 괜찮은 고백방법이 생각났습니다..

 

곧 있을 로즈데이에 피아노학원을 통째로 빌려서 여자들이 좋아하는 Kiss the rain을 치면서

(사실 어릴적부터 피아노를 쳐와서 어느정도 칠줄은 압니다..자랑은 아니지만..;;)

종미장미 1000송이를 접고 초를 켜두자.. 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생각은 떠올랐지만 사실상 조금 막막하긴 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제가 남자라 장미꽃은 커녕 종이학도 제대로 접을 줄 모르는데

 

장미꽃을 100송이도 아니고 1000송이를 어떻게 접을수 있을까.. 더군다나 접을 줄도 모르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날 학교에 가자마자 여자애들에게 장미접는 법을 물어봤고,

 

그날부터 저는 집에만 가면 하는일이 장미를 접는 일이었습니다.

시간이 2주밖에 없어서 과제를 하지도 않고 장미를 접을 때도 많았고, 기본 새벽4시까지 장미만

 

접었습니다.  어느새 손끝은 빨갛게 물들었고 핸드폰 자판도 자연스럽게 빨갛게 물이들었습니다.

매일 새벽4시까지 장미꽃을 접다보니 학교에선 수업을 듣지 않고 매일 졸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관심이있던 여자애도 왜 맨날 조냐고 문자까지 왔지만 아무이유 없다고..

그냥 매일 중요한거 하는게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여학생은 자꾸 그게 뭐냐고 물어봤고

 

저는 다음에 제일 먼저 너에게 알려줄테니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훌쩍 흘러 2주라는 시간이 다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아직 장미도 다못접었는데 피아노학원을 빌리지도 못했고 피아노 연습을 하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타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는지라

 

아무리 피아노를 좀 쳤어도 연습을 몇번 해야할거 같아 피아노학원에 부탁도 해서 하루에 30분씩 몇일을 쳤습니다.  학원도 제가 사정을 말하고 부탁을 하니 엄청나게 넓은학원도 공짜로 빌리게되었습니다.

 

그렇게 계속 시간은 흘러가고 장미는 겨우 700송이 밖에 접지 못했습니다..

700송이를 꽃다발로 만들었고, 초를 샀으며, 피아노도 완벽하게 칠 준비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5월 14일.. 친한친구와 학원에 먼저 가서 준비를 했습니다. 초를 준비해두고, 장미다발을

피아노뒤에 놔두고 피아노 연습도 한번 해보고.. 그렇게 밤이되었습니다..

 

밤 10시가 조금 넘었고  그녀와 저는  함께 피아노 학원으로 갔고 그녀를 I♡U 모양으로 켜져

있는 초앞에 두고 저는 Kiss the rain을 쳤습니다..

(그때는 제가 살아왔던 동안 피아노를 쳤던 것 중에 가장 떨렸었습니다.)

 그렇게 Kiss the rain이 끝나고 저는 그 아이에게

2주동안 꼬박접었던 종이 장미꽃다발을 주며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저를 친구이상으로 생각한적 없었다 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계속 친구로 지낼수 있겠지? 라며 악수를 하더군요..

저는 기다리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슬펐습니다..

 

 

 

시간이 흘러 방학이 되자 그아이가 그래도 조금은 잊혀지는 듯했습니다.

개학하면 다른여자를 만나겠다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했습니다.

 

하지만 개학을 하고 그아이를 보는 순간 예전의 감정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제 말을 듣지 않더군요..

요즘 가끔 생각나는건데 그 여학생이 아직 저를 친구로 밖에 느끼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아..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장미빛으로 물든 제 핸드폰을 보면 잊지못할 그 로즈데이가 기억나곤합니다..^^

 

조금은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글을 써봤습니다..

다가가고는 싶은데 이제 그녀에게 다가가기가 살짝 두려워진 답답한 내마음을

그녀는 아직도 모르겠죠...

글재주가 없어 글이 재미가 없고 길어진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밑에 사진은 학원에 도착했을 때 잠깐 찍은 사진이에요..(초를 켜놓은 상태의 사진은없더군요)

댓글에 조언이나 충고 격려의 말 등 모두 써주세요..

 

하나하나 모두 다 읽어 보겠습니다..

그럼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슬펐던 5월 14일..사진有 ----------------------------------------------------------------------------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글을 썼는데 톡이됬네요... 글재주도 없는데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