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1학기 중반 즈음에 왕따 당했는데 그때는 정말 순수했던 때. 욕도 모르고 그저 친구들이랑 지낸단 사실이 너무 행복했었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지금보다 성격도 좋았다.
나는 그저 어린마음에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일부러 말 안하고 나 혼자 끙끙대며 쉬쉬 하고, 왕따 초기에는 밤마다 부모님이 깊이 잠드실 시각까지 계속 깨어있다가 행여 부모님 깨실까 숨죽여서 코만 훌쩍거리며 울곤 했는데..(아마 소리 안내고 우는 버릇이 이때 생긴 것 같음. 내 친구들은 병이라고 하는데 난 딱히 신경 안 쓴다.) 지금 생각 하니 그렇게 서러울 수가...
왕따 당할 때 단임이 이상했던건지 담임마저 날 외면하며 안도와주고 나는 왕따라 친구도 없이 혼자 도서관 열심히 들락거리면서 책 읽는데(주로 국사, 예술 관련 서적이나 의학 관련 소설) 이 세상에 나 혼자 라고 느껴지더라. 아무도 말 안 걸어주고 혼자 책을 읽는 것. 어떤 때는 좋다고 느꼈는데.. 그때부터 공상의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거지.
언제부터인지 멍을 때리면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고, 학교에 가기 싫고(단순히 등교해서 공부한다는 사실이 싫은 게 아니라 그저 친구들이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는 사실 자체가 싫었음.) 나에게 말을 섞어주지 않으면 우울하고, 밖에 나가는 게 싫어지고(집순이화의 시초) 그저 집에서 책 읽는 게 좋았음.(자랑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왕따로 인해 다독상 휩씀.) 그리고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피하고 싶어짐.(이유는 이후에 나옴)
거의 1년 내내 왕따를 당함. 5학년 초기까지도 지속됨. 내가 어떤 날은 너무 힘들어서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어디에 말을 하고 싶었음. 그래서 117에 집 전화(당시에 핸드폰이 없었음.)로 신고했는데 경찰관이 아무 조치도 취해주지 않았을 때. 분명한 집단폭행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것에 충격을 먹었음. 그때부터 한동안 학교를 믿지 못함. 중학생이 돼서야 새로운 학교라는 사실에 조금 풀어짐. 그리고 학교폭력 예방교육 따위는 필요 없다는 것을, 그저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존재라고 인식된 것 같음. 아마 내가 현재 학교에서 교육활동(성폭력 예방, 학교폭력 예방 등)에 신뢰를 갖지 못하고 무시하며 잠을 자거나 딴죽을 걸거나 딴 짓을 하는 가장 큰이유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함.
왕따를 당할 때 처음에는 우리 반 친구들만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함. 그런데 그게 2반을 제외(2반도 몇몇 애들은 담임의 명령을 무시하고 왕따를 시킨 애들도 있었음.)한 나머지 반들이 전부 나를 싫어했었고, 나는 뒤늦게 깨달아 진심으로 자살시도를 하고 싶었음. 일기에 의하면 그때 나는 정말 울면서 글을 썼던 것으로 추정됨. 몇 달 전에 그 일기장을 발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뒤 내가 직접 불살라버려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대충 내용은 이랬음. (실명기제 불가.)
‘2012년 O월 O일 날씨: 적고 싶지 않음.
제목: ·················
오늘 학교에서 너무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 우리 반 친구들만 나를 싫어하지 않았다. 다른 반 친구들도 나를 싫어했다. 그래서 나는 제일 친한 친구 xx랑만 다닌다. 하지만 xx는 도서관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혼자서 도서관을 갔다. 오늘은 영조라는 사람에 대해서 읽었다. 역시 WHY라는 책은 너무 재미있는 것 같다. 책을 읽는데 종이 쳐버린 탓에 다 읽지 못한 책을 빌린 뒤 바로 교실로 달려갔다. 오늘은 책상에 낙서가 되었었다. 거기에는 ‘너 더러워.’ ‘왜 우리 반에 온 거야?’ 같은 내용이 적혀있었다. 솔직히 너무 빨리 지워버려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다. ‘너 죽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나는 죽는다는 말의 의미를 잘 모른다. 그래서 엄마에게 여쭈어 보았다. 엄마는 “사람이 숨 쉬지 않는 것을 죽는 것이라고 해” 라고 말하셨다.
(이하 생략)
진짜 저렇게 썼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당시 나에겐 이 정도의 충격이었다. 정말 죽으면 편할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됨. 그 정도로 2분기 3분기에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음. 결정적으로 원체 겁이 많아 자해는 꿈도 못 꿨지만..
왕따를 당하는 동안 나는 모든 게 혼자였음. 심지어 집에서도 혼자였음. 부모님은 맞벌이에 동생조차도 집밖으로 자주 나가 집에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았음. 학교에서는 급식도 혼자, 자리도 혼자, 도서관 가는 것도 혼자, 끝말잇기도 혼자, 하교도 혼자, 등교도 혼자. 정말 누가 보면 이 나이에 자취하는 줄 알 정도임. 급식 혼자 먹기 싫어서 급식 안 먹고 한달에 5천원 밖에 안되는 적은 용돈으로도 몰래 학교를 빠져나와 빵 사먹고 그랬음, 내가 지금도 안하는 짓을 초등학교 4학년때 함. 그리고 나는 평일에 부모님 없을 때,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검색해봄. 대부분 저주법이나 공포 애니를 쳐봄. 공포 애니에 종종 저주법이 나와서 그랬던 것 같았음. 실행하기에는 나이가 어려 시도도 못해봤지만 이정도로 힘들었음. 이걸 검색했다는 나를 아마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분들의 생각을 존중하는 편임.
나는 종종 싸가지 없고 개념 없다는 말을 듣는데, 내가 지금처럼 욕하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며, 약자를 하찮게 여기게 된 것은 왕따 당할 때 친구를 잘못 사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다른 요소들도 여러 개 있겠지만, 가장 큰 건 친구였음. 내가 사귄 친구는 진짜 완전 쌩양아치에 공부라는건 일도 모르고 완전 반항아. 걔한테 욕배우고 화장배우고 않좋은거란 안 좋은건 다 배운 것 같았음. 걔가 도벽도 있어서 도벽까지 배우게됨.
이런 것처럼 나는 왕따 당할 때 지식과 함께 무 개념을 얻었고, 상처를 얻음.
난 아직까지도 그때 왜 왕따였는지 모르지만 대충 추측했을 때 그들은 자신과 나는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 같음. 나에게서 괴리감을 느꼈겠지. 이유는 내 오른쪽 눈의 점 때문에...? 난 이것 때문에 지금도 은연중에 따라는 사실을 느끼니까..
너무 늦게 깨달은 세상이 나를 보는눈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중반 즈음에 왕따 당했는데 그때는 정말 순수했던 때. 욕도 모르고 그저 친구들이랑 지낸단 사실이 너무 행복했었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지금보다 성격도 좋았다.
나는 그저 어린마음에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일부러 말 안하고 나 혼자 끙끙대며 쉬쉬 하고, 왕따 초기에는 밤마다 부모님이 깊이 잠드실 시각까지 계속 깨어있다가 행여 부모님 깨실까 숨죽여서 코만 훌쩍거리며 울곤 했는데..(아마 소리 안내고 우는 버릇이 이때 생긴 것 같음. 내 친구들은 병이라고 하는데 난 딱히 신경 안 쓴다.) 지금 생각 하니 그렇게 서러울 수가...
왕따 당할 때 단임이 이상했던건지 담임마저 날 외면하며 안도와주고 나는 왕따라 친구도 없이 혼자 도서관 열심히 들락거리면서 책 읽는데(주로 국사, 예술 관련 서적이나 의학 관련 소설) 이 세상에 나 혼자 라고 느껴지더라. 아무도 말 안 걸어주고 혼자 책을 읽는 것. 어떤 때는 좋다고 느꼈는데.. 그때부터 공상의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거지.
언제부터인지 멍을 때리면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고, 학교에 가기 싫고(단순히 등교해서 공부한다는 사실이 싫은 게 아니라 그저 친구들이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는 사실 자체가 싫었음.) 나에게 말을 섞어주지 않으면 우울하고, 밖에 나가는 게 싫어지고(집순이화의 시초) 그저 집에서 책 읽는 게 좋았음.(자랑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왕따로 인해 다독상 휩씀.) 그리고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을 피하고 싶어짐.(이유는 이후에 나옴)
거의 1년 내내 왕따를 당함. 5학년 초기까지도 지속됨. 내가 어떤 날은 너무 힘들어서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어디에 말을 하고 싶었음. 그래서 117에 집 전화(당시에 핸드폰이 없었음.)로 신고했는데 경찰관이 아무 조치도 취해주지 않았을 때. 분명한 집단폭행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것에 충격을 먹었음. 그때부터 한동안 학교를 믿지 못함. 중학생이 돼서야 새로운 학교라는 사실에 조금 풀어짐. 그리고 학교폭력 예방교육 따위는 필요 없다는 것을, 그저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존재라고 인식된 것 같음. 아마 내가 현재 학교에서 교육활동(성폭력 예방, 학교폭력 예방 등)에 신뢰를 갖지 못하고 무시하며 잠을 자거나 딴죽을 걸거나 딴 짓을 하는 가장 큰이유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함.
왕따를 당할 때 처음에는 우리 반 친구들만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함. 그런데 그게 2반을 제외(2반도 몇몇 애들은 담임의 명령을 무시하고 왕따를 시킨 애들도 있었음.)한 나머지 반들이 전부 나를 싫어했었고, 나는 뒤늦게 깨달아 진심으로 자살시도를 하고 싶었음. 일기에 의하면 그때 나는 정말 울면서 글을 썼던 것으로 추정됨. 몇 달 전에 그 일기장을 발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뒤 내가 직접 불살라버려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대충 내용은 이랬음. (실명기제 불가.)
‘2012년 O월 O일 날씨: 적고 싶지 않음.
제목: ·················
오늘 학교에서 너무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다. 우리 반 친구들만 나를 싫어하지 않았다. 다른 반 친구들도 나를 싫어했다. 그래서 나는 제일 친한 친구 xx랑만 다닌다. 하지만 xx는 도서관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혼자서 도서관을 갔다. 오늘은 영조라는 사람에 대해서 읽었다. 역시 WHY라는 책은 너무 재미있는 것 같다. 책을 읽는데 종이 쳐버린 탓에 다 읽지 못한 책을 빌린 뒤 바로 교실로 달려갔다. 오늘은 책상에 낙서가 되었었다. 거기에는 ‘너 더러워.’ ‘왜 우리 반에 온 거야?’ 같은 내용이 적혀있었다. 솔직히 너무 빨리 지워버려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다. ‘너 죽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나는 죽는다는 말의 의미를 잘 모른다. 그래서 엄마에게 여쭈어 보았다. 엄마는 “사람이 숨 쉬지 않는 것을 죽는 것이라고 해” 라고 말하셨다.
(이하 생략)
진짜 저렇게 썼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당시 나에겐 이 정도의 충격이었다. 정말 죽으면 편할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됨. 그 정도로 2분기 3분기에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음. 결정적으로 원체 겁이 많아 자해는 꿈도 못 꿨지만..
왕따를 당하는 동안 나는 모든 게 혼자였음. 심지어 집에서도 혼자였음. 부모님은 맞벌이에 동생조차도 집밖으로 자주 나가 집에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았음. 학교에서는 급식도 혼자, 자리도 혼자, 도서관 가는 것도 혼자, 끝말잇기도 혼자, 하교도 혼자, 등교도 혼자. 정말 누가 보면 이 나이에 자취하는 줄 알 정도임. 급식 혼자 먹기 싫어서 급식 안 먹고 한달에 5천원 밖에 안되는 적은 용돈으로도 몰래 학교를 빠져나와 빵 사먹고 그랬음, 내가 지금도 안하는 짓을 초등학교 4학년때 함. 그리고 나는 평일에 부모님 없을 때,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검색해봄. 대부분 저주법이나 공포 애니를 쳐봄. 공포 애니에 종종 저주법이 나와서 그랬던 것 같았음. 실행하기에는 나이가 어려 시도도 못해봤지만 이정도로 힘들었음. 이걸 검색했다는 나를 아마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분들의 생각을 존중하는 편임.
나는 종종 싸가지 없고 개념 없다는 말을 듣는데, 내가 지금처럼 욕하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며, 약자를 하찮게 여기게 된 것은 왕따 당할 때 친구를 잘못 사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다른 요소들도 여러 개 있겠지만, 가장 큰 건 친구였음. 내가 사귄 친구는 진짜 완전 쌩양아치에 공부라는건 일도 모르고 완전 반항아. 걔한테 욕배우고 화장배우고 않좋은거란 안 좋은건 다 배운 것 같았음. 걔가 도벽도 있어서 도벽까지 배우게됨.
이런 것처럼 나는 왕따 당할 때 지식과 함께 무 개념을 얻었고, 상처를 얻음.
난 아직까지도 그때 왜 왕따였는지 모르지만 대충 추측했을 때 그들은 자신과 나는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 같음. 나에게서 괴리감을 느꼈겠지. 이유는 내 오른쪽 눈의 점 때문에...? 난 이것 때문에 지금도 은연중에 따라는 사실을 느끼니까..
이때부터 이 세상은 외모를 보고 사람을 판단하고, 속까지 보지 않는 다는것을 깨닫게 됨.
옛날일이지만 갑자기 털고싶어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