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할머니가 가방을 가져가서 얼마나 놀래는지...

놀래라201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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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한테는 아이가 둘이 있습니다.

막내아이가 두살인데 말썽쟁이인지라 동생이 힘들어하는 것도 있고해서 토요일인 오늘 엄마와 제가 둘째아이를 하루종일 봐주었습니다.

저녁 6시30분에서 7시사이 엄마차로 아이를 동생네 집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동생이 시장에 와있다고 도착하려면 십분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나는 엄마차에 앉아 있었고 엄마는 아이짐가방을 동생이 사는 빌라문앞에서 잠깐 내려두고 멀리도 않갔어요. 바로 고앞에서 애기랑 왔다리갔다리하며 기다리고 있었구요.

엄마가 그렇게 왔다갔다하며 폐지줍는 할머니를 본 모양입니다.

요세는 해가 짧아져서 6시만되어도 많이 깜깜하잖아요.

애기 기저귀 갈아주려고 짐가방둔 곳으로 갔더니 없는겁니다.

불행중다행으로 폐지 줍는 할머니가 (엄마 말로는) 어깨에 뭔가 메고 가는 것을 봤다고하여 고주변을 뒤졌더니 할머니는 안보이고 리어커가 하나 보여서 혹시나하여 리어커를 뒤졌더니 고속에서 가방이 보이더랍니다.

가방이 사라져서 얼마나 식겁을 했던지요..

 

깜깜한 밤이라고 안보일거라고 생각했는지.

그렇게 (사람이 고앞에 있는데) 가방을 가져가버리는 노인이 있을 줄을 몰랐습니다.

정말 많이 놀랬습니다.

 

7시에 약속이 잡혀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어디 멀리 갔다오는 바람에 사람이 한시간동안 음식점에서 기다리고 있는지라 일단은 가방 찾은 걸로 만족하고 파출소에 신고는 못하고 놀란 가슴 진정 시키며 동생 바로 만나서 아이와 가방 넘겨주고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저녁 약속만 없었어도 파출소에 신고해서 혼내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못한게...

엄마 말로는 사직 찍어 놓으려다가 약속 시간이 너무 늦어버려서 가방도 찿고해서 관뒀답니다.

가방안에는 크게 중요한 물건은 없었지만 또 그게 아니잖아요.

대충 어디인지는 파악도 됐고한데 내일이라도 신고 가능할까요?

사진 없어도 상관 없나요?

그냥 경찰 불러서 다음에는 그러지 말라고 주의만 주고 싶은데 오바인건가요?

 

집에 도둑이 들면 파출소에 신고부터 하고 보잖아요.

저희는 바깥에서 있었던 일이고 찾은거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안되나요? 

내 물건 아니면 손대지 말라고 보통 배우지 않나요?

이렇게 물건 집어가고 그러는거는 손버릇이 나쁜데서 나오는 것 같은데.

훔쳐간거랑 뭐가 다른건지.

 

** 바로 고앞에 있는데 어떻게 할머니가 가방을 가져가는 것도 못 봤냐? 의문을 갖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 제가 목격한거 또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참된 일이지만.

지금은 없어졌지만 직장인들 출근하는 시간에 전철역앞에서 무가지신문 배포하던 때가 있었잖아요.

저희 동네에는 무가지신문 배포하는 사람들이 신문배포대에 지키고 서 있었는데 사람이 지키고 서있는데도불구하고 할머니 한분이 신문을 많이 집어갔던 모양이에요.

지키고 서 있는 분하고 싸우는거 본적도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또하나 일이 있었네요.

동네에 정해진 시간에 벼룩이 갖다놓는 분이 계십니다.

신문 배포일 하시는 분 아저씨가 계시는데도불구하고 아직 가시지도 않았는데 그 몇 개 안갖다놓는 신문을 무슨 베짱인지 어떤 할머니가 다 가져가는 것을 아저씨가 보시고 제지하는 것도 본적 있구요.

 

오늘 이 일을 할머니한테 당하고나니 갑자기 그 때 일이 떠올라서 끄적여 봅니다.

폐지 줍는 할머니들은 정말이지 답이 없는 것 같아요.

(물론 폐지 줍는 모든 할머니들이 그렇다는 거 아니구요.

오늘처럼 일부 할머니만)

 

이런 경우에 이런 속담이 떠오르는데 눈뜨고 코베인다..??

이럴 때 쓰이는 말이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