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11년 뜨겁게 연애하고 놔줬습니다

ㅇㅇ2016.10.03
조회13,399

안녕하세요 지금 실시간 5위?에 있는 남자애 여친 되는 사람입니다 ㅋㅋㅋㅋ
너무 어이가 없네요 저희 헤어진것도 아니고
지혼자 잠수탄지 3일밖에 안되었습니다..

ㅋㅋㅋㅋ야 민정이가 난것 같다고 알려줘서 들어와봤어
판 고딩때나 많이 했지 지금은 많이 안해
미친새끼 술을 안먹긴 뭘 안먹어 3일 내내 새벽에 전화걸었으면서;
그리고 왜 아침에 다시걸면 거절눌러?
몇년 내내 똑같아 거절기분나쁘다고 계속 말했잖아

난 헤어진지도 몰랐다 걍 바쁜갑다 했지..
놔주긴 뭘 놔줘
웃겨 죽겠ㄴ넼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 재수 아니거든 애초에 졸업
하자마자 취업하려고 했어
나 너 군면회도 엄청 많이 갔어;
그리고 차는 애초에 받을 생각도 없었어ㅋㅋㅋㅋ
그냥 반응이 웃기길래 질투나게 하려고 그런거야
아그리고 페북은 왜 비활성화 시킨건데
ㅋㅋㅋㅋㅋㅋㅋ
군대갔다오면 사람된다더니 왜 넌 더 어려져서 왔냐

너도 니가 싸지른 글이 이렇게 관심받을줄 몰랐지?
하여간 머리만 좋지 다른건 하나도 못해요;

혼자 드라마를 써라 아주?
내일 퇴근하자마자 전화할테니까 이거 보고 있으면 연락하고 받아라

그리고 왜 내아아디 쓰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냥 넋두리로 들어주세요

초등학교 6학년때 만났던 너는 그냥 친화력이 좋고 웃긴애. 그렇게 밖에 안보였어
전학온 나까지 같은반이 아닌데도 잘 챙겨주고
난 정말 천상여자같은 누나가 이상형이였는데
너같이 웃긴아이가 이뻐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한참동안 고민도 했었어 ㅋㅋㅋ
그런데 나만 그런게 아니더라
그렇게 웃겼던 너에겐 좋아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
사실 그때 좀 안심했던것 같아.
정말 어렸을 시절이라
예쁘게 생기지 않았던 사람에게 마음이 끌린다는게 조금 이상했거든
그런데 이제와서 보니 매력이란게, 끌린다는게 그런거더라.
졸업사진찍던 날 기억해? 널 좋아한다고 확신했던 날이야.
왜 드라마같은거 보면 여자가 남장하고 다른 남자들과 친해졌을때 남주가 내가 남자를 좋아하는건가 하고 헷갈리다
여자인걸 알고 기분이 묘해지는 순간 있잖아
내가 그런감정이었어
신기해서 아직도 기억해
언니가 화장해줬다며 어색한지 호탕하게 웃던 너
그리고 항상 질끈 묶었던 머리를 풀렀고
안경도 벗었었지
와..진짜 거짓말 안치고 천사가 내려온줄 알았어
그리고 며칠뒤 고백했던거 기억나?
ㅋㅋㅋㅋ하긴 당연히 기억나겠지
내가 몇번이나 너한테 말했는데..
사실 네이트판에 적는 것도 니가 봐줬으면 좋겠어서야ㅋㅋ
심심할때마다 네이트판 보는거 알아.
아 다시 얘기로 돌아가자면
어떻게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여자와 사귀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솔직히 말하면 군후임들에게 100번 넘게 말한듯 하다)
항상 이 이야기를 하곤 해
너무 어렸을때라 오히려 철이 없었는데 오래사귀면서 점점 편해지기도 했었다.
고3때 익숙함과 사랑함은 반비례한다고 믿었지만
잠깐 헤어졌을때 아닌것을 깨닫고 쭉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해

그렇게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사귀어서 같은동네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했지 사실 생각나는게 너무 많아

엄청 울던 세번이나 함께했던 졸업식들.

그리고 같은 고등학교 배정받은날 너무 기뻐서
영화관에서 영화 시작전에
다시생각해도 신난다며 니가 팝콘 엎은날 ㅋㅋㅋㅋ

첫눈은 같이 맞아야 된다고 하며 몇번이나 같이 맞았지만 중3때 내가 학원이 늦게 끝나서 늦은날
엄청나게 화나있던 너


우리 불의남자 물의여자라는 게임 엄청 좋아했었잖아 사실 재미 없었어 아니 재밌긴 했는데
집중하는 니 얼굴 보는게 더 재미있었다

또 고등학생 되고 야자하고
벚꽃보러 갔다가 버스 놓치고 택시탈 돈 없어서
니가 아버님 불렀다가
아버님 처음 뵙고 엄청 어색하게 집에 온날

나랑 친해지기 전에 우리 형들이랑
먼저 친해졌던 너라서 항상 집에 오면 나처럼
무뚝뚝한 형들도 너 무지무지 좋아해줬지
(형이 둘인데 셋다 연년생이에요)

심지어 고2때 니가 싸이에 자랑하고 싶다고 케이크 직접 만들어달라했을때 형들이 더 난리나서 도와줬어 ㅋㅋㅋㅋㅋ

니가 워낙에 친화력이 많고 초중고 같이다니다보니 내친구들이 니친구들인건 당연한건데
그애들한테도 질투한다고
되려 니가 나한테 뭐라했었던거 . 중2였는데 그날 울었었다..
아직도 창피해 ㅋㅋ
손도 어렵게 잡았던 우리였는데 니가 미안하다며 뽀뽀해준날

항상 강한모습만 보였던 너였는데
너희 할머님 돌아가시던날 엄청 울었던 너.
첫키스날.

그 뒤로 할머님 기일에 니가 오늘 제사라고 말해주면
혼자 마음속으로 장례식장에서 이상한짓 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었어

그리고 고1때 너네반애들끼리 패싸움한날 너말리다가 너한테 맞아서 쌍코피 난날도

나는 기숙사를 들어가게 되었고 너는 못들어왔는데
가뜩이나 아버님 엄하신데 니가 나 보고싶다고 새벽에 몰래 나온날 ㅋㅋㅋㅋㅋㅋㅋ
어짜피 날 밝으면 봤을텐데 난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아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식날 아버님이랑 술먹고 어머니가 자고가라고 우리엄마한테 전화 넣어준다고 해서 너네집에서 처음으로 잔날
그때 형들이 엄청많이 놀렸었는데 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보니 추억들이 왜이렇게 많냐
우리둘만의 이야기라 그냥 간직할게

또 우리사진은 왜이렇게 많냐..

너 재수하고 취업한다하고 나는 대학가고.
항상 20대 되면 세계여행 가고싶다고 했던너
일본이랑 싱가포르밖에 같이 못가줘서 미안해.
그리고 20살 되면 맨날 붙어있자고 서로 말했지만
서로 바빠서 연락도 제대로 못했다

네가 자리잡아갈때쯤 나 군대가고.
많이 와준건 아니었지만
바빠도 시간내서 면회 오고 편지도 꼬박꼬박 써주고
무덤덤해질때도 됐는데 전화하면 맨날 보고싶다고하고 가끔 울기도 하고.

전역하고 복학하며 군대에 있을때보다 더 잘해줬어야 했는데 너무 바빴어

그때부터 엄청 싸웠던것 같다 하지만
엄청 울기도 많이 울면서 극복했지

사실 군대도 기다려준게 어디야
니눈에 나는 철없는 대학생이었고

차까지 사준다하는 그 사람은 엄청잘나보이겠지

안미워하려고 하는데 너무 미워진다

온 기억과 몸과 마음에 니흔적으로 가득해

진짜 오늘로 잊을게 오늘은 술도 안마셨어
잘지내라
좋은사람 만나서 결혼했으면 좋겠고 애도 이쁘게 낳았으면 좋겠다.행복ㄱㄷ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