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직장인,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

하루에도열두번퇴사생각2016.10.03
조회84,659

- 추가글 -

아침에 일어나보니 댓글이 많이 달려 있어 하나하나 읽어보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저한테 이렇게 댓글 달아주시고 조언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 읽어보며 몇 가지 추가로 올리고 싶은 내용이 있어 추가 글 적습니다.


변명처럼 들리실 지 모르겠지만,

저 역시 고졸학력으로 사회생활 하는 것 힘들다고 생각하며 남들이 괜히 돈 들여 대학가는 게

아니라는 생각 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경리 업무로 제 평생 살아갈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고등학생 때만 하더라도 하고자 하는 게 있어 특성화고 진학-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였으나,

집안 사정이 대학갈 형편이 안 되서 제가 돈 모아 가려고 취업했던 게 벌써 4년이 됐습니다.

바보 같이 4년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직장생활 했던 건 저 역시 후회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알바생보다 급여 못 받아도 그저 바보 같이 직장생활 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왜 그때 그만두지 못했나 후회도 됩니다.

이제부터라도 조언 주신대로 제가 정말 원하는 직업을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자기계발은 이제껏 야근(11시 퇴근)으로 인해 시도조차 못했지만 6월부터 조금씩

하고 있는 중입니다.


또, 기분파 상사는 아무래도 대처는 힘들 듯 합니다. 제가 그만두지 않는 이상요.

그 작은 사무실에서 기분파 상사가 저 어떻게 대하는 지는 다 알고 계십니다.

기분파 상사한테 직접 말하긴 힘들어서 직속상사한테 너무 힘들다고 울면서 말해봤지만

그때 당시에만 너가 힘들었겠구나, 했을 뿐 달라지는 건 없더라고요.

회사 사장님도 그런 거 다 아시면서 쫄다구는 그런 거 다 참아야 한다는 마인드시고요.

그래서 그냥 제가 그만두는 게 제일 최선일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정말 아래에는 다 쓰지 못한 일 중에 사회생활 하려면 막내답게, 살가워야 한다던가.

막내이기 때문에 사람을 가볍게 보고 가끔씩 막말하신다던가,

막내라는 명분하에 참아왔던 모든 게 정말 바보 같아 집니다.

노동법도 모르는 게 아니라 제가 그냥 참는 게 당연한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도 퇴직금은 있습니다. 연차와 야근수당은 올해부터 생겼고요.

연차 안 쓰면 수당 안 준다고 못 박아 놓긴 하셨지만요.

저한테 일 시켜놓고는 본인들은 5층 건물에서 저 아래 1층 건물까지 내려가서는 담배

피고 계십니다 업무시간에 10분 일하고 30분 담배피고의 반복인 거 같네요.

사장님이 담배피시니 그런 거 아무것도 상관 안 하시고 본인들 저런 건 그냥 미안미안이

전부고 저한테만 엄격하신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진작 글 올려볼 걸 그랬네요.

그랬다면 이 모든 걸 당연하다며 생각하고 있진 않았을 텐데 말이죠.

정말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직장인 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전부터 경리로 입사해서 어느덧 4년차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속 시원히 털어놓을 곳이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이 곳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직장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회사를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모두 4, 50대 직원이시고 직원은 10명 이하, 모두 남직원 속에 저와 과장님만 여자 직원이에요.

그래서 그런가 분위기가 아랫 직원은 무조건 복종, 커피심부름은 여자가. 라는 그런 분위기거든요.

정말 이 속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몇 가지 일들만 적어보려 합니다.

 

1. 저는 회사의 막내입니다. 그래서 복사, 스캔, 팩스, 청소, 커피심부름, 먹은 것에 대한 뒷처리

등의 모든 업무는 제 일입니다. 제가 일 때문에 바빠 허덕여도 그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아요.

(간혹 팩스, 복사, 스캔 정도는 본인들이 하실 때도 있지만..)

가끔 쓰레기 버리는 거 정도만 도와주시는데 이런 업무는 제가 막내라서 당연하다고 하시니 그런 거라고 아무 말 없이 하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회사가 바쁜 시즌이 있거든요.

그땐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 퇴근하는데 정말 아침부터 직장상사가 저 찾으면서

이 일 해라, 저 일 해라 하면서 허덕이고 있는데 청소 못 할 수도 있잖아요.

안 하면 굳이 불러내셔서 청소 왜 안 하냐고 하시고, 저번에는 손님이 오셨는데 사무실 청소 하루 안 했다고 그거 가지고 대가리가 커서 청소를 안 한다고 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그땐 정말 속상했어요.

 

2. 커피, 술 제가 이 두개는 정말 하고 싶지도 않고 하지도 않는 건데요.

자꾸 커피, 술 마시라고 강요를 하십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술도 조금은 마셔야 한다고 하셔서

처음엔 소주 이런 거 권하시다가 제가 도저히 못 먹겠다고 했더니,

칵테일이라도 주문해서 마시라고 하셔서 조금 먹긴 합니다. 그런데

커피는 아메리카노 너무 써서 못 먹겠다고 했더니 언제까지 어린 애처럼 쓰다고 안 마실 거냐고.

인생의 쓴 맛을 모르는 거라고 하십니다.

 

3. 기분파 상사가 있습니다.

본인 기분 안 좋으면 성질부터 내시는데 제 잘못이 아닌 남의 잘못으로 화가 나도

무조건 한숨부터 내쉬면서 짜증 내십니다.

기분파 상사의 상사도 너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도 원래 성격인지 화를 많이 내세요.

저 그 짜증을 3년은 그러려니 하고 참았습니다.

그런데 자꾸 짜증, 짜증내고 하시니까 저도 표정관리 안 되고 말투도 짜증내는 듯한 말투로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뒤에서 저한테 쟤가 나한테 화를 낸다고 제 직속상사분께 말씀하셨더라구요.

물론 상사한테 하극상 부리는 거 안 좋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왜 본인은 상사라는 이유로 아랫 사람에게 짜증내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도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기분파인 상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걸까요?

 

4. 업무량

제가 140만원 받고 경리 업무 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작다보니 업무를 수행할 사람이 많이 없어서 일에 비해 사람은 적은,

그런 곳이에요.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상사들 저한테 막내라는 이유로 업무 던져줍니다.

그래놓고 본인은 업무 던져준 거 까먹는 건지, 나중 되면 너 그때 뭐하느라 이 업무 안 했어?

라고 합니다. 정말 이럴 때 속상한데 "이 업무 그 때 저한테 주셔서 처리하느라 다른 업무 못 했습니다" 라고 하면 그럼 적당히 거절할 줄 알아야지 해놓고는

나중에 거절하면 이 업무는 너밖에 할 사람 없다고 또 저한테 줍니다.

그럼 저는 야근의 연속이에요. 첫 입사하고 수습 3달 제외하고 입사한 날부터 올해 초까지

거의 10시, 11시 야근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도 못 만나느라 지금은 친구가 하나도 없네요.

 

 

더 많은 일들이 있긴 한데 막상 쓰려니 생각이 안 나네요.

회사 분들은 이만한 회사 없다고 다닐 수 있는 만큼 다니라고 하시는데

전 더 이상 못 하겠습니다.

 

그래서 퇴사를 생각 중인데 정말 저희 회사가 좋은 회사인지 직장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저는 정말로 첫 직장이라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다들 이러면서 직장생활 하는 건지, 제가 사회 부적응자 인지.

부디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