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약속을 자주 미루고 뭔가 어색해졌는데 이 친구의 심리는..

21212016.10.04
조회1,780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털어놓을 곳이 없기도 하고 조언 좀 구하고 싶어서 글 올립니당.

 

 

다른 커뮤니티에 비슷한 내용으로 잠깐 올렸었는데 금방 묻혀서 판에 한 번 넋두리 해봅니다.

 

저에게는 몇년째 인연을 이어오고있는 친구가 있는데

서로 멀리 살아서 자주는 못봐요

그런데 지난달인 9월초에 제 생일이 있기도 했고

 

전에 몇번 그 친구 지역까지 가서 밥을 사준적이 있어

이 친구가 고마워 하면서 꼭 밥사주고 싶다, 어디어디 가자~

이런 말들을 많이 해왔었어요.

근데 사실 생일 챙기지도 않고 서로 집이 멀어서 그렇게 기대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몇번씩이나 "꼭 만나자~밥 사줄게"

이러기도 했고 약속날짜도 잡았거든요

근데 계속 미루다 미루다 한달가량 미뤄지게 됐어요..

 

물론 약속 미루는거야 아무렇지 않은데

문제는 당일이나 그 전날 저녁에 미루는일이 많아서 슬슬 조금 쌓이기 시작했어요..

지난번에 약속잡을때 이번 연휴 토일월 이라 3일로 정했고,

저번주쯤에 제가 3일도 상관은 없는데 이왕이면 토요일날 보는거 어떻겠냐 했더니

 

(다음날 서로 일상 시작이라 피곤할거같아서)

할 일이 있어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 그럼 그냥 원래대로 3일날 보자 하고 있다가

며칠이 지났음.

그런데 약속 전날 저녁에 카톡으로 너가 토요일에 보자고 했으니까

 

그냥 다음주 토요일에 보는게 어떻겠냐고 하길래

더이상 8월말에 나왔던 밥약속을 질질끄는것도 싫고 또 전날 미루는게,

 

갑자기 아 더는 이건 좀 아니다 싶고

 

뭔가 생활하면서 이게 사소하지만 쌓일것같아서

좀 단호하게 카톡으로 답장을 자꾸 미뤄져서 안좋은것같다고

 

그냥 오늘 몇시에 어디서 보자고 했더니

 

거절하지 않고 약속 잡았어요

근데 제가 약간 이해하기 힘들었던 포인트가 약속을 미룰때 태도인데요

뭐 전날 급한일이 생겨서 미루는거야 어쩔 수 없기도 하고 이해도 하는데

말할때

니가 토요일이 좋다고 했으니 미루는게 좋겠다< 이렇게 말하는게 약간

 

저한테 책임전가로 느껴지고

다른 일례로 몇월몇일에 가기로 한 장소에 차질이 생겨서 그 장소는 못가게 된 일이 있는데

그러면 저는 그럼 그 장소만 안가고 (그냥 만나서 얼굴보고 오랜만에 얘기하는게 좋은건데)

그 날 만나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는 뭔가 넘어가면서 그럼 다음주 언제 보자~

 

이러다가 또 미루고..

글로 쓰려니 잘 설명이 안되는데 그럼 이날 안만나? 이렇게 따지려는 타이밍을 못찾게

굉장히 스무스하게 뭔가 넘겨요.. 다시 말 꺼내자니 좀 쪼잔해보이기도 하고..


암튼 차라리 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그 친구가 현재 이직 준비하는중)

좀 마무리 하고 만나자 이렇게 말해주면 저도 좋을 것 같은데..

문제는 저도 친구가 이직준비중이니까 금전부담도 있을 수 있고 해서

 

먼저 만나자고 안했고, 예민하고 준비하느라 바쁠텐데 연락도 일부러 먼저 자주 안했거든요

 
친구가 먼저 만나자고 한거고 약속을 잡았어요. 그래서 제가 좀 쌓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도 일부러 더 미루지말고 만나자고 했고 그 친구도 약간은 눈치챘는지

 

은근히 오늘 좀 까칠하게 말하더라구요. 저도 같이 그랬지만요.

 

 

저는 저도 잘못이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만..

 

먼저 밥먹자고 해놓고 자꾸 약속을 미루는지 그런 심리?를 잘 모르겠고

 

약속을 너무 자주 미뤄서 좀 뻘줌한건지 아니면 바쁘고 지금 만날 타이밍이 아닌데

 

뱉어놓은 말이 있어서 딱히 거절하기 그래서 그냥 만나는 건지;

 

그러면 그냥

 

"자꾸 미뤄져서 안타깝긴한테 내가 준비하는거 다 마무리되면 편하게 한 번 보자~"

 

이런 식으로 말해주면 저도 오히려 마음 편하게 지낼거고..

 

제가 그런걸로 삐지거나 하지도 않을텐데.. 나를 그렇게밖에 생각안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오히려 오기로 그냥 미루지말자고 한게 이런 대답을

 

좀 기대했었던 것도 있어요..

 

 

 

제가 소심하기도 하고 그 친구도 기분 나쁜게 있을테지만,

 

뭔가 대화하면서 풀 타이밍을 놓친 것 같아요.

 

 

이 친구랑 계속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커요. 홧김에 끊어내고 싶은 마음도 간간히 들지만

 

사람관계를 그냥 무썰듯이 감정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참 좋아하는 친구인데

 

이 친구는 나를 어떤 친구로 생각하는지 오늘부로 약간 혼란이 왔습니다.

 

계속 친구와 잘 지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