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은 의사 남편 vs 함께 보내는 시간은 많은데 평범한 샐러리맨 남편

하늘2016.10.04
조회701

판 쓰는 건 처음인데...어쩌다 이렇게 첫 판을 쓰게 되었네요.

 

일단 전 대한민국 평범한 고3 여학생입니다.

저희 엄마 아빠의 문제로 여러분들의 의견을 구합니다.

 

저희 아빠는 개인병원 운영하시는 의사이십니다.

의사 중에서도 성공한 의사구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자산이 50억이 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사는 집은 경남의 한 중소도시의 57평대 집이고 강남에는 35평짜리 집이 있습니다.

부모님 두 분 다 2억짜리 외제차 타고 다니시고요 제가 사는 지역에 있는 병원장님들은 거의 저희 아빠와 친분이 있으실 정도로 아빠는 지역 내에서 알아주는 의사십니다.

 

 

돈 자랑 하는 것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조금 더 정확한 조언을

듣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 돈도 아닌데 돈 자랑 할 생각 조금도 없습니다.

 

 

엄마는 서울의 한 오케스트라 단원이었는데요

저희 엄마라서가 아니라 정말 굉장한 미인입니다. 166센티미터의 키에 아직도 49키로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비율도 좋고 꾸미는 센스도 완벽합니다. 고준희랑 한예슬 섞어놓은 외모예요.

아마 아빠는 엄마의 외모에 혹해서 결혼한 것 같긴 합니다. 워낙 출중한 외모시니까요..

엄마는 저를 낳고 일을 관두셨는데 지금은 주부이십니다.

 

 

여튼 엄마랑 아빠는 늘 같은 문제로 싸우는데요.

아빠는 어릴때부터 그렇게 풍족한 집안에서 자라지 않은 완전히 자수성가형 타입입니다.

아직도 2만원짜리 인터넷 쇼핑몰 티셔츠 입고 다니고 6년동안 돈 아낀다고 한 달에 3만원 회비내는 탁구 치고요 어린이날, 광복절 없이 10년 간 혼자서 환자를 보셨습니다. 일요일에도 수술한다고 새벽 5시에 나가시고요...저녁에는 편의점 도시락 혼자 병원에서 드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동생은 중국에 유학 보내주시고 저도 미국에 유학보내주셨고

엄마는 생일때마다 200만원 짜리 코트 한 벌씩 사주시고 한달에 630만원씩 월급 주십니다.

저는 중학교때부터 한달에 60만원하는 과외를 두 세개를 시켜주셨고요.

 

엄마는 뭐...제가 보기에도 철없을 정도로 돈을 아낄 생각을 안합니다. 학원비를 아빠가 따로 내는데도 남는게 없답니다. 엄마는 아빠랑 정반대의 가정환경에서 자랐어요. 날 때부터 외할아버지가

시멘트 사업을 하셨고 그 시절 200평대 집에서 살고 가정주부 3명에 기사까지 있었답니다.

엄마가 들고다니는 바이올린 활하나에 3000만원이 넘었다니 말 다했죠... 그런 가정에서 자란

엄마가 200만원짜리 코트 사고 치장하고 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근데 엄마는 아침밥도 달랑 김치 네 개만 올려놓고요 주말엔 아예 밥 한 끼 안하고 본인 즐기고 싶은 운동 다하러 다닙니다. 제가 고3인데도 불구하고 골프 잘 안된다면서 데려오기로 해놓고 데려오지 않을 때도 많고 괜히 승질 부릴때도 많고요. 저도 저대로 좀 화가 나는 부분이 많죠. 아빠는 싸움나기 싫으니까 그런 불만을 그냥 안고만 사는거죠.

 

이제 아빠가 자기가 즐길 날이 얼마 안남았다고 해서 그동안 하고싶었던 골프를 하러다니기 시작했는데 엄마가 여기에 폭발을 한겁니다.

왜 골프를 나랑 안치고 친구들이랑만 치냐고요.

물론 아빠가 다른 집에 비해 엄마랑 함께 하는 시간이 적긴 합니다. 가족보다는 친구랑 운동을

더 많이해요. 그렇다고 아빠가 가족 나몰라라 하는 건 아닙니다. 외식도 2주에 한번 꼬박꼬박

시켜주고 엄마랑 골프도 잘 치는데 그날따라 그냥 엄마가 기분이 안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 다 있는 골프 회원권도 안 사면서 나랑 골프 안치냐고 바락바락 통화로 소리지르는데..어휴,,,그것 땜에 아빠는 6개월 전부터 계획했던 친구들과의 여행 도중에 전라도에서 집까지

달려왔습니다. 집에 오니 엄마는 소리만 바락바락 질러대고...그 전날 엄마도 친구랑 놀고 한 밤 자고 왔거든요????

 

 

쓰고 보니 너무 아빠 편만 드는거 같은데..

엄마 주장은 이겁니다. 남편이 너무 나랑 같이 안논다, 너도 시집가봐라 남편이랑 함께 하는 시간이 적은게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전 엄마 아빠 둘 다 이해하는데 아직 결혼안해봐서 누가 잘못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빠가 미치도록 불쌍하긴 하고요 엄마는 너무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거 같은데...

엄마가 다혈질이라 좀 좋게좋게 말을 안해요...같이 놀고 싶으면 좀 잘 돌려말해도 되는데

엄청 바가지 긁거든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돈 잘벌고 함께 하는 시간이 적은 남편이 나아요,

돈은 평범하게 벌면서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남편이 나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