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영화관 가면 원래 이러는건가요?

조언구해요2016.10.04
조회925

다른카테고리에 올렸던글이었는데
방탈이기도 하고 많은분들의견 듣고싶어서 다시올립니다ㅠㅠ

보시고 이럴수도 있는건지,
원래 이런건지 꼭 의견 부탁드립니다ㅠㅠ
(제기준에선 안그래요... 빡침이라ㅠㅠ)

글이 길지만 꼭, 꼭 다 읽고 의견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우선 저는 지방에서살다가 다른지역으로
대학을 오게되어서 고딩때부터 알던 친구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동아리에서 만나게 된 몇명과 친해졌고,
그 중 한명을 a라고 부르겠습니다

그 a랑 둘이서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원래 세명이서 같이 보러가기로 했던 영환데,
한명이 일이 생겨서 못 온다길래
a와 둘이서만 보게되었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리진 못하겠지만,
일단 말씀드리면 전혀 웃긴 코메디 영화가 아니었고,
다른 관객분들도 조용히 몰입해서 지켜보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시작 전 입장했고,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광고가 나올때
둘이서 간단히 영화에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평점이나 등장인물에 관해서 이야기했고,
전혀 크게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속삭이듯 둘이서 대화를 하고 있다가,
제가 말하려고 하자 갑자기
'영화관인데 조용히 해야지' 이렇게 말하더니
스크린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같이 대화 해 놓고,
그것도 작은 목소리로 대화한것인데
솔직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영화보러 왔으니까
서로 기분 상하지 말고 놀고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참으면서
휴대폰 벨소리가 무음인지 체크하려고 휴대폰을 켰습니다
물론 켜자마자 주위에 피해가지 않도록
밝기는 0으로 맞췄어요
벨소리를 확인하고, 영화보는동안 연락 못할테니
카톡 온게 있는지 확인하던 차였는데,
a가 저를 툭툭 건들이더니 '휴대폰 빨리 꺼' 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물론 이 때도 영화는 시작하기 전으로,
광고가 계속 나오고 있었고,
저희가 꽤 뒤쪽자리라 앞에 앉은 분들이 보였는데
다른사람들도 휴대폰을 하고 계신지
액정 화면이 보였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쳐다보니까
a는 다시 스크린으로 눈을 돌리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또 참으면서 그냥 휴대폰은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렇게 광고가 좀 더 나온 뒤에 영화가 시작되었는데,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a가 옆에서 집중 안되게 이리뒤척 저리뒤척거리기 시작했고,
최대한 신경 안쓰려고 스크린에만 집중했습니다


저는 영화를 몰입해서 보는편이고,
한번에 두가지 일을 잘 못하는편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던 중에 계속
'쓰니야 ㅇㅇㅇ나온다'
'나 저 ㅇㅇㅇ배우 엄청 좋아하는데'
이런 말과
'저 배우가 예전에 열애설이 있었는데 ~ '
이러면서 오랫동안 계속해서 말을 할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또 영화를 보다가 옆에서 불빛이 오길래 봤더니
a가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더라고요
급한건가 싶어서 그냥 있었는데
몇분동안 계속 액정 불빛이 새어나오길래
a의 휴대폰을 봤더니 카톡으로 수다떨고 있었습니다

액정 밝기도 0%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제가 영화보는데 계속 신경이 쓰이고 눈이 부실 정도였습니다
오른손을 눈 옆에 대고 최대한 불빛이 안들어오게 하고 계속 봤습니다



★여기서 중요
영화 중반쯤 들어설때
a가 갑자기 제 앞으로 액정을 불쑥 내밀었습니다
이게 뭐냐고 a를 쳐다보니 보라고 해서 폰을 봤는데,
인터넷에 'ㅇㅇㅇㅇ 결말', 'ㅇㅇㅇㅇ 줄거리'
이런걸 검색했는지
영화의 결말이 적힌 부분을 저한테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안 본 상태였고,
스포 당하는것도 굉장히 싫어합니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영화 평론글을 봐도,
내용을 미리 검색해서 보거나 알아가지 않고
당일에 직접 확인하길 원합니다

그 결말을 봤으니 영화가 눈에 들어 올리도 없고
박진감도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굳은 표정으로 영화를 보고 있었고,
a가 계속 말을 걸길래 저는 쳐다보지도 않고
'응', '응응' 이런식으로 대꾸했습니다

그러다가 a쪽에서 벨소리가 울렸습니다
영화관에서 벨소리를 무음으로 바꾸지 않은
이 상황도 당황스러웠는데,
말소리가 들리길래 돌아보니 통화를 하고 있더라고요
큰 소리로 말한것은 아니지만
가까이 앉아있는 주위 사람들에게
충분히 피해가 갈만한 목소리였고
옆에 앉아 있는 저는 너무도 당황스러웠습니다
통화를 오래 하지는 않았지만,
제 상식의 범위는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영화가 끝났고, 영화를 본건지 만건지,
돈주고 스트레스만 받은 이상한 기분으로
a와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나오다가 넌지시 'a야, 아까 전화 누구였어?'
라고 물어보니 택배가 왔다고 전화가 온거라고 하더군요

별로 급하지도 않은 일로, 제가 제 돈 주고 영화를 보러와서 이렇게 방해를 받았다는게 너무 당황스럽네요


혹시 친구와 함께 가면 원래 이러시나요?
저는 굉장히 빡쳤는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저도 학생때 친구들과 함께 영화보러 다녔지만
웃긴장면이 나오면 함께 얼굴보고 웃는 정도이고,
영화 보는데 방해가 될만한 대화는 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친구들이 이상한건지,
원래 a처럼 영화관에서 저렇게 하는건지 여쭤봅니다ㅠㅠㅠ

특히 스포 한 저건 저로서는 전혀 이해가지 않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ㅠㅠ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