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아저씨들 꼭 그래야만 했냐?

아빠힘내세요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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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희아빠와 교통경찰과의 실랑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희아빠는 커다란특수차량을 운전하시는 기사일을 하고계십니다.

원랜 평범한 회사원으로 근무하시다가 사업을 시작하셨었고 사업이 잘 안되어 여차저차 운전일을 하고계신 상태입니다.

업무환경이 달라짐에따라 가끔 어려운일들을 토로하시고는 하는데 자식으로서 속상할때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어제도 그와 같은 상황인데요...

 

운전하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대형특수차량들은 가장 외곽에 차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어제 그토록 교통경찰께서 목이터져라 강조하신 도로교통법상 그렇습니다.

 

아빠께서 대형차량전용 외곽차선을 따라 주행중에 있는데 갑자기 1차선쪽에서 조그만 승합차(라보?)가 깜빡이도 켜지않은체 아빠차량 앞으로 차선변경을 했다고 합니다. 갑.자.기

차량자체도 크지만 대부분 짐을 싣고있는 대형차량들은 제동이 즉각적으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험하지요...

 

아빠께서는 너무 놀라서 브레이크를 잡아도 그차를 들이받을 상황이라 판단되어

그차를 피하기위해 차선을 안 쪽으로 변경했다가 다시 제 차선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라보차량도 미안하다는듯 비상등을 깜빡였고 그렇게 운행을 이어나가려고 하는데

세상 난리가 난것처럼 교통경찰 차량이 아빠에게 차를 갓길에 세우라고 쫒아왔다고 하네요

 

경찰: 대형차량 차선이탈 지정차선준수하지 않아 벌점10점과 벌금5만원.

 

아빠: 이미 경찰차가 서 있고 옆에 교통경찰이 있는 상태인 걸 보았다. 내가 바보아니고서야 당신들이 단속중인걸 아는데 얼마나 빨리가겠다고 차선을 임의변경 했겠느냐? 그럼 이런 돌발상황에 앞차를 들이받으면서 계속 지정차선을 준수하고 달렸어야 하느냐? 사고를 내란 소리냐 이해를 못하겠다.

 

경찰: 도로교통법에 의거하여 단속을 진행하고 있기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벌점 더 먹고싶냐?

 

아빠: 운전으로 먹고사는사람한테 딱지랑 벌점이 얼마나 중요한 문젠지 당신보다 내가 더 잘 안다. 근데 지금이상황은 앞에 운전자도 암묵적으로 사과의 표시를 했고 나도 차선변경해서 채 5M도 안가고 다시 제차선을 찾았다. 규정 속도를 어긴것도 아니고 위협을 가한것도아니고 그냥 사고를 피한것 뿐이다. 법이아무리 법이어도 상황을 봐가면서 집행을 해야지 되는거 아니냐 누구를 위한 법이냐 이건 지금 앞차의 안전도 내차의 상황도 고려하지않고 당신들 실적올리기를 위한 법밖에 더되냐

 

그러나 결국 딱지를 끊고 씩씩거리며 귀가하셨습니다.

 

대형차량 운전하시는분들 다 그러시겠지만 도로상황때문에 잠도 못자고 새벽에 일나가시고 식사도 제때못하고 도시락이나 편의점 간식들로 때우시면서 출하시간에 쫒기고 운행건수에 쫒기시는 분들입니다. 큰 차량들이 위협운전을 가했네 말들이 많지만 사실 큰차량들 입장에서도 가장 두려운게 인사사고인데 그렇게 일반 승용차들이나 젊은사람들이 차선오가면서 휙휙 추월할때마다 제동도 안걸리는 무거운 차를 운행하면서 하루에도 12번씩 식겁하신다고 합니다.

 

들이받으면 사고의 규모도 큰게 불보듯 뻔하고 운전으로 먹고사시는 어느분들이 사고가 나고 문제가 생기길 바라시겠습니까? 위험하니깐 앞으로 뒤로 끼어드는 차들에게 주의를 준다는것이 일반운전자들에게 더 거칠게 느껴지고 난폭하게느껴지는것이고 결국에 문제는 그걸 다시 보복하게되는 운전문화 들이겠지요.

 

여하튼 입장의 차이가 있는 일반적인 차량과 대형차량의 운전자를 옹호하거나 변명하고자 하는것이 아닙니다. 다만 어제의 경찰관과 실랑이는 누가봐도 그냥 실적올리고 빨리퇴근해야지 싶은 한 경찰아저씨의 행태가 너무 실망스럽고 속상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사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빠가 법을 어긴게 맞으니까요.

하지만, 더더욱 모르겠는건 그법이 누굴 위한건지 입니다.

 

경찰아저씨들의 일은 법을 집행하시는 일이겠지요? 모든 사정을 봐줘가며 예외를 인정하면서 업무를 하실 수 없다는거 너무나 잘 압니다. 그러나 사법경찰 전체의 공동목표실현을 위함이 아닌 개인의 업무실적을 채우기에 급급한 당신들의 표정과 말투와 모습이 대한민국 한 성실한 국민이자 한가정의 가장의 일상에 큰 사기저하를 불러일으켰다는 점 그점이 참 실망스럽고 속상할 뿐입니다.

 

가끔은 영화에나오는 어두운 돈과 권력싸움이 이해가 될 때가 있습니다.

괜히 화가나고 괜히 억울해지는 루저같은 마음이 들어서 씁쓸한 아침입니다.

 

대형차량 운전자분들 항상 안전운전하시고

일반차량 운전자분들께 넓은 아량과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괜히 보복운전하시다가 본인들의 생명도 위험해 질 수 있으니 큰 차량은 피하는게 안전상 좋으세요^^;

그리고 경찰관아저씨들께서도 윗물이 맑지않은데 아랫물이 맑길 바라진 않지만 기본적인

직업윤리에 의거하셔서 조금만 합리적인 생각과 판단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