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초코가 어젯밤 무지개 다리를 건너버렸어요..

초코초코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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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쁜 초코는 사실 처음부터 제가 기른건 아니고
새언니가 기르던 아이였고 여러마리 기르던 새언니네 아가들
서열싸움에 밀려 오빠에게 1년간 와있었어요.
두사람 결혼전인데 결혼후 사정상 6개월간 못기르게 되었다고 엄마에게 임보요청 했는데 사실 엄마집에도 이쁜아이가 있는데 겁많고 최근에 산책갔다가 하얀색 큰개에게 물려 죽을뻔 한뒤로 하얀색 강아지만 보면 경기 일으켜서
제가 데려오게 되었었죠..
처음엔 정말 한달만 임보해주려고 했어요.
너무 정들면 보내지 못할거 같아서...
원래부터 약했대요.. 탈장도 있고..
그런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아이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평생을 함께 하고 싶더라구요.
신랑도 아이를 너무 이뻐했구요.. 그래서 임보뒤엔 어떻게 될지 물으니 다시 데려오는게 목표였는데 힘들수도 있을거같다고
임보가 끝나면 다른집에 보낼지도 모르겠다고
그럴려면 내가 책임지겠다 그렇게는 못보낸다..
이제와서 이기적인 마음이지만 그때 임보해주지 말걸...
어제 아침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제 출근길 배웅해주었는데
그게 마지막일줄 꿈에도 몰랐네요..
어제따라 일찍 퇴근한 신랑이 집에 오니 숨을 제대로 못 쉰다길래 병원에 얼른 데려가라 했죠..
지금 와라 너도 와라 했는데 그놈에 마감이 뭐라고 바쁘다는 핑계로 신랑과 엄마한테 부탁을 했네요..
주사맞고 처치받고 잔다고 그래서 한숨 놓았는데
정말 집 도착하기 20분전에 신랑이 울면서 전화하네요..
가버렸다고...
어떻게 집에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물 범벅에 몸이 아직 따듯하더라구요.. 흔들어 깨우면 일어날거같이....
목놓아서 이름 불렀는데 대답이 없어요..
한참 울다 겨우 울음삼키고 엄마랑 신랑이랑 편히 가라고
미안하다고 하며 무지개다리 건너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라고 보내줬어요..
그런데 제가 너무 먹먹하고 아파서 못견디겠어요..
울다 지쳐서 잠들었다가 일어나서 또울고 온집이 아이 흔적이라 미칠거같더라구요.
누가 보면 얼마 데리고 있지도 않았는데 유난떤다고 할수있지만 반년이 수십년은 같이 산것처럼 파고들어있어서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울고 또 울고...견딜수 있을까요...
길게 주절거려서 죄송합니다.. 제 이 아픈마음을 어디에 풀어놓아야 먹먹함이 사라질지 모르겠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