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북 지역에 사는 24세 남아 인데요. 제가 해양경찰 전경으로 군복무 당시의 기억에 남는 일을 한자 적어볼까합니다. 그때가 저는 상경(상병)으로서 부산 모지역의 파출소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파출소에서는 어선이 출입항하는 신고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죠. 새벽3시쯤에 일어나서 당직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신고 전화가 오더군요. 어느 해녀를 통해서 어느 부근에 익사체가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시체를 한번도 본적도 없었던 저는 별로 겁도 안났을 뿐더러... 오히려 잠도 오는데 왜 하필 이 시간에 신고야!!! 하고 생각하며 짜증만 났죠....... 그리고 해녀들 사이에선 미신이 하나 있는데, 일을 하면서 시체를 발견하고 바로 건지거나 하면 일이 안되고 자기가 위험하다고 하는 그런 미신이 하나 있습니다. 그 때문에 해녀들의 뒤늦은 신고가 들어와 변사체를 찾게 되면 오래되고 부패되어있죠. 이제 여러가지 장비를 챙겨들고 전경 2명(저 포함)과 경찰직원 2명과 현장으로 가게되었습니다. 새벽 3시 약간 넘짓한 시간이라 한밤이나 똑같았죠. 암만 두눈 뜨고 찾아봐도 안보이는 겁니다. 그러다가 경찰 한분이 암반위에 올라가셔서 망원경으로 한참을 보더니 찾았다고 소리를 치는 겁니다. 그곳은 바로 수중이면서 동시에 매우 깊은 곳이었습니다. 그 경관님은 저희를 향해 말씀하시더군요...' 구명조끼 입고 들어가서 건져와라 ' 갑자기 겁이 덜컥 나더군요. 여기까지 올때는 몰랐는데... 막상 시체를 건지려고 하니 정말이지 몸이 후덜거리는 겁니다. 같이 있던 후임 역시 마찬가지...... 외박 안나갈테니 시체 건지는 것만 빼달라는군요.... 가만히 듣고 계시던 경관님 왈 " 닥치고 빨리 좀 끝내자! 걍 갔다와라 " 자기들은 안들어가면서 시간 끄니깐 겁나 욕을 하더군요.... 하지만 욕도 귀에 안들어올 상황! 휴 정말 미치는 줄알았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제 후임들을 보내버리는건데 급후회 되더군요 울며겨자먹기로 둘이서 물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막상 들어가서 그 주위로 접근을 하니, 헤엄친다고 정신도 없고 시체가 어딨는지도 잘 보이지가 않는 겁니다. 그때 암반위에 상황을 지켜보시면 경관님 한분이 위치를 아주 상세히 말씀해주셨습니다. 그게 화근이었죠;;;;;;; " 야. 니 바로 손만 뻗으면 잡힌데이! 바로 앞이데이~~" 컥!!! 겁나 놀래서 뒤로 날듯이 빠져나갔습니다. 혹시나 시체가 왠지 제 발목을 덮석 잡을것 같은 그 느낌과 이상한 상상력이 겹치며 제 자신을 완전 수영 선수로 바꿔놓기 시작했습니다. 더 웃긴건 내 후임도 같이 도망처나온거죠 ㅋㅋㅋㅋㅋ 꽤나 멀리 떨어져있었는데 ㅋㅋ 후.... 육지에서 욕을 한 사바리 얻어먹고 그 분(?)을 향해 다시 갔습니다. 아까전과 같이 시체가 손만 뻗으면 잡힐 거리.... 근데 코앞인데도 잘 안보이는겁니다. 둥둥 떠있는게 사람 정수리 부분이었는데 어둡다 보니 해초류로 착각한거죠.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코앞인데 손을 못뻗어서 미칠지경이었습니다. 겁나 죽을거 같앴죠 그때 또 다시 들리는 경관님 왈 " 괜찬아! 삼촌이라 생각해!! 30살이라니까 형이라 생각해도되고" 나참............... 끝내 고참의 용기로 제가 그 목덜미를 붙잡고 후달달달 거리면서 빠져나올수있었습니다. 추워서 태아 처럼 웅크리고 죽어있었는데 팔 다리는 안펴지더군요.... 입에서 물고기도 나오고... 몇분있으니까 그 부모 형제들이 다가와서 오열을 하더군요... 갑자기 저도 눈물이 날뻔했죠. 그 후로 무슨 일이 발생하면 절대 파출소 집을 지키는 개가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와~ 옛기억을 살리면서 적다보니 글이 굉장히 길어졌네요.. 형편없는 글 재주라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전경분 보시면 전환 복무자로서 멋진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시체를 건졌던 그날
안녕하세요. 저는 경북 지역에 사는 24세 남아 인데요.
제가 해양경찰 전경으로 군복무 당시의 기억에 남는 일을 한자 적어볼까합니다.
그때가 저는 상경(상병)으로서 부산 모지역의 파출소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파출소에서는 어선이 출입항하는 신고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죠.
새벽3시쯤에 일어나서 당직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신고 전화가 오더군요.
어느 해녀를 통해서 어느 부근에 익사체가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시체를 한번도 본적도 없었던 저는 별로 겁도 안났을 뿐더러...
오히려 잠도 오는데 왜 하필 이 시간에 신고야!!! 하고 생각하며 짜증만 났죠.......
그리고 해녀들 사이에선 미신이 하나 있는데, 일을 하면서 시체를 발견하고 바로 건지거나
하면 일이 안되고 자기가 위험하다고 하는 그런 미신이 하나 있습니다.
그 때문에 해녀들의 뒤늦은 신고가 들어와 변사체를 찾게 되면 오래되고 부패되어있죠.
이제 여러가지 장비를 챙겨들고 전경 2명(저 포함)과 경찰직원 2명과 현장으로 가게되었습니다.
새벽 3시 약간 넘짓한 시간이라 한밤이나 똑같았죠.
암만 두눈 뜨고 찾아봐도 안보이는 겁니다. 그러다가 경찰 한분이 암반위에 올라가셔서
망원경으로 한참을 보더니 찾았다고 소리를 치는 겁니다.
그곳은 바로 수중이면서 동시에 매우 깊은 곳이었습니다.
그 경관님은 저희를 향해 말씀하시더군요...' 구명조끼 입고 들어가서 건져와라 '
갑자기 겁이 덜컥 나더군요.
여기까지 올때는 몰랐는데... 막상 시체를 건지려고 하니 정말이지 몸이 후덜거리는 겁니다.
같이 있던 후임 역시 마찬가지...... 외박 안나갈테니 시체 건지는 것만 빼달라는군요....
가만히 듣고 계시던 경관님 왈 " 닥치고 빨리 좀 끝내자! 걍 갔다와라 "
자기들은 안들어가면서 시간 끄니깐 겁나 욕을 하더군요.... 하지만 욕도 귀에 안들어올 상황!
휴 정말 미치는 줄알았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제 후임들을 보내버리는건데 급후회 되더군요
울며겨자먹기로 둘이서 물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막상 들어가서 그 주위로 접근을 하니, 헤엄친다고 정신도 없고 시체가 어딨는지도
잘 보이지가 않는 겁니다. 그때 암반위에 상황을 지켜보시면 경관님 한분이 위치를 아주
상세히 말씀해주셨습니다. 그게 화근이었죠;;;;;;;
" 야. 니 바로 손만 뻗으면 잡힌데이! 바로 앞이데이~~"
컥!!! 겁나 놀래서 뒤로 날듯이 빠져나갔습니다. 혹시나 시체가 왠지 제 발목을 덮석 잡을것 같은
그 느낌과 이상한 상상력이 겹치며 제 자신을 완전 수영 선수로 바꿔놓기 시작했습니다.
더 웃긴건 내 후임도 같이 도망처나온거죠 ㅋㅋㅋㅋㅋ 꽤나 멀리 떨어져있었는데 ㅋㅋ
후.... 육지에서 욕을 한 사바리 얻어먹고 그 분(?)을 향해 다시 갔습니다.
아까전과 같이 시체가 손만 뻗으면 잡힐 거리.... 근데 코앞인데도 잘 안보이는겁니다.
둥둥 떠있는게 사람 정수리 부분이었는데 어둡다 보니 해초류로 착각한거죠.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코앞인데 손을 못뻗어서 미칠지경이었습니다. 겁나 죽을거 같앴죠
그때 또 다시 들리는 경관님 왈 " 괜찬아! 삼촌이라 생각해!! 30살이라니까 형이라 생각해도되고"
나참...............
끝내 고참의 용기로 제가 그 목덜미를 붙잡고 후달달달 거리면서 빠져나올수있었습니다.
추워서 태아 처럼 웅크리고 죽어있었는데 팔 다리는 안펴지더군요.... 입에서 물고기도 나오고...
몇분있으니까 그 부모 형제들이 다가와서 오열을 하더군요... 갑자기 저도 눈물이 날뻔했죠.
그 후로 무슨 일이 발생하면 절대 파출소 집을 지키는 개가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와~ 옛기억을 살리면서 적다보니 글이 굉장히 길어졌네요..
형편없는 글 재주라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전경분 보시면 전환 복무자로서 멋진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