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4년차 내내 내가 부서 막내라서 (육휴하고 돌아왔는데도 계속 막내,,,) 오만 잡일 다 하고 일이
너무 늘어나서 팀장한테 사람 한 명만 더 받자고 졸라서 충원이 됨
더군다나 부서에 여자는 나 혼자였는데 드디어 여자사람이 들어오다니 너무 신이 났었음
회식 때도 남자 선배들 다 담배 태우러 나가고 혼자 뻘쭘하게 테이블 지키는 거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니 기분
좋아졌음
암튼 A가 왔고 업무 인수인계 하는데 이 때까지는 정상이었음 아니
정상인줄 알았음
A가 입사하고 몇 달 안 돼서 결혼을 하게 됐는데 신행 갔다와서부터
자꾸 임신 관련한 얘기를 묻는거임
예를 들면 산전 검사는 언제 받아요? 엽산은 어디꺼가 좋아요? 등등
나도 애를 좀 일찍 낳은 편이었고 주변에 물어볼 데가 없어서 좀 그랬는데 얘도 얼른 애기 가지려나 보다 하고
친절히 알려줌
그리고 몇 주 후에 출근하자마자 나보고 자기 임신했다구 얘기함
이때부터 또라이 같은 행동이 시작됨
1. 임신한 거 듣고 축하한다고 잘 됐다고 했더니 대뜸 언니 혹시
둘째 낳으실 생각 있냐고 물음
그래서 난 둘째 생각 없다 했더니 “다행이네요~ 언니까지 애 가져서 육휴하면 회사에 민폐잖아요~” 이럼
뭐여 그럼 난 둘째 갖고 싶어도 너 임신한 기간엔 임산하면 안됨? 좀
황당했음 ㅋ
2. 임신 사실을 팀원들에게 알리고부터 일을 안 하는 게 갈수록 당당해지고
항상 대접받고 싶어함
A가 계속 ‘입덧이 심하다, 너무 힘들다, 속이 울렁거린다’ 말을
하니까 팀원들도 A한테 시킬 일을 자연스럽게 나한테 시킴
임산부 우대는 당연히 해줘야 되는 건 맞는데 문제는 지 일을 내가 하는데 고맙다 미안하다 말 한마디 없고 아주
그게 당연하다는 듯 여기면서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놀다가 감
출근하면 일단 판이나 초록창 카페 같은 거부터 자연스럽게 켜고 회사메일은 확인도 안함,,,
하루는 아예 이어폰하고 핸드폰으로 노래 듣고 TV도 봄,,, 이어폰 빼고 본적도 있음 ㅋ 지네 집 안방인 줄 ㅋㅋㅋㅋㅋ
나도 초반 16주까지 입덧을 심하게 해서 (거의 하루에 물만 먹고 버티고 나머지는 먹으면 다 토함 ㅠㅠ) 괜히
입덧 때 건드리면 마음 상할까봐 냅뒀는데 날이 갈수록 심해짐
근데 입덧이라면서 점심이랑 팀 경비로 사오는 간식은 너무 너무 맛있게 잘 먹음 아니 거의 뭐 처먹는 수준이었음
3. 가끔 밖에서 점심 먹으면 회사 들어오는 길에 로또를 사는데 어느
날은 갑자기 뜬금없이 언니는 지금 인생이 별로 행복하지 않은 거 같다고 말하면서 엄청난 동정의 눈빛으로 날 바라봄
그래서 아니 나 괜찮은데? 왜 갑자기 그런 얘기 하냐고 물어보니까
지금이 얼마나 힘들면 로또같은 물질적인 거에서 행복을 찾냐고,,, 자기는 신랑이랑 뱃속애기랑 지금의
삶에 너무 만족하고 행복하게 산다면서 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음 ㅋㅋ 그냥 대꾸할 가치가 없는 거 같았음,,, 세상이
지 위주임 ㅋㅋ
임신호르몬 때문에 뇌가 이상해지는 경우도 있는 거 같다고 생각함
이거랑 비슷한 에피소드 또 있음
나보고 언니는 애기 아직 어린데 일하는 거 보면 불쌍하다면서 자기는 애기 낳으면 일 그만 두고무조건 3살까지 본인이 키울 거라고~
나도 1년은 내가 키우고 싶어서 육휴해서 애 키웠고, 복직할 때는 집 근처 어린이집 보냈는데 불쌍(?)하다는 생각 안
해봄
난 밖에서 일해서 돈 버는 거 좋고 애기한테는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해서 당당함
당연히 평일 밤이나 주말에는 낮에 못 채워준 부분까지 놀아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뭐가 불쌍함?
왜 본인 기준으로 자꾸 나한테 불쌍하다구 하는지 ㅋㅋㅋㅋ
전업주부나 워킹맘이나 자기만의 기준이 있는 거 아님?
지 일 그만두면 혼자 외벌이 하느라 전전긍긍할 니 남편이 더 불쌍하다고 생각했음
4. 회사에다가 정기검진 받으러 간다고 하면 검진 반차가 따로 나옴
난 보통 평일 오전에 반차 쓰고 다시 와서 오후에 일 끝내고 퇴근함 (일
밀려서 다음날 야근하는 거 싫어서)
근데 A는 오후에 반차 쓰길래 그냥 그런갑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정작 정기검진은 주말에 받고 평일에는 그냥 쉬고 싶다고 검진 반차 쓴 거였음,,, 평일에 안 쉬고 싶은
직장인 있음? ㅋㅋ
누가 검진 반차 그렇게 쓰래,,, A땜에 검진 반차 사라질까봐 다른
사람들한테 말 안함
5. 어느 날부턴가 회사에 무슨 보부상처럼 보따리 짐을 한껏 들고
옴
임신해서 그렇게 힘들다더니 그 짐은 별로 안 무거운 거 같았음
그리고 그 짐을 들고 근무시간에 갑자기 사라져서 몇 시간씩 사무실에 안 들어옴
대체 뭔가 궁금해서 살펴봤더니 중고로 물건 내다 파는 거였음
정 시간 안되면 근무시간에 거래해도 되긴 하는데, 왜 나가서 몇 시간씩
안 들어오시는지 ㅋ
점심 먹고 쉬다가 짐 들고 나가서는 퇴근시간 쪼금 남겨놓고 들어옴 (거의
3~4시간?)
애 낳는데 돈이 없어서 집안 물건 죄다 내다 파는 줄 알았음 ㅋ 끝없이 물건 회사로 갖고 옴
6. 하루는 아무 연락도 없이 A가
출근을 안 하길래 팀원들한테 혹시 연락받은 거 있냐고 물었더니 그제서야 팀장님 하는 말이 A씨 연차쓰기로
했다고~
그럼 최소한 같이 업무 공유하는 나한테는 얘기 해줘야 되는 거 아닌지 ㅋ
이미 이 때는 나도 짜증이 날 만큼 나서 그래 차라리 시야에 안 보이는게 낫다 싶어서 왜 안 나오는지 따로 안
물어봄
다음날 출근했는데 표정이 완전 뾰루퉁해서는 인사도 안 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초록창 카페에 접속해서 계속 뭐 보고
있길래 나도 그냥 무시함
근데 이날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나한테 말을 붙임
A : 언니 저 어제 연차 왜 썼는지 알아요?
나 : 모르지,, 왜 썼니? (별로 알고 싶지 않았음)
A : 그저께 밤에 오빠(A신랑)이랑 싸웠는데요, 내가 임신해서 몸이 힘든데 말싸움을 끝낼 생각을
안 하는거에요~ 여자가 지금 임신을 해서 지금 몸이 약한 사람인데 배려 하나도 안해주구,,, 아무리 제가 잘못한 일이 있어두 임신한 사람 앞에 두고 계속 말대답하는 게 맞는 거에요? 밤새 싸워서 너무 힘들구 피곤해서 그래서 연차 냈던거에요~ 진짜
오빠 저한테 하는 거 너무 하지 않아요? 설령 완전 제가 잘못한 일이어도 임신했으니까 그냥 봐주고 자기가
먼저 잘못했다 말해줄 수 있지 않아요? (생각 안 나서 간단하게 적었는데 이런 식으로 옆에서 계속 말함)
나 : 어,,, 그래,,, (그냥 아무 생각이 없고 할말도 없었음)
연차 내는 건 개인사정이긴 한데 난 웬만하면 나나 애기가 아파서 당장 병원 가야되는 상황 아니면 미리 하루 전이라도
팀원들한테 양해를 구하는게 맞다고 생각함
그래 뭐 부부싸움하고 피곤해서 안 나올 수도 있다고 쳐도 싸움의 원인도 명백히 잘 모르는데 평소에 데면데면하게
굴던 애가 남편의 행동이 나빴다는 자기 의견에 계속 동의를 구하는지 알 길이 없었음
그냥 너나 남편이나 똑같구나 생각함
임신한 애 붙잡고 밤새 싸운 남편이나~ 임신했으니까 무조건 이해를
받아야 되지 않냐고 반강요하는 너나~
내가 지 얘기 듣고도 반응이 시큰둥하니까 성이 안 풀렸는지 오후에 회사 근처 커피샵으로 엄마랑 언니같이 보이는
사람 불러내서 만나러 노닥거리는거 봄 ㅋ (오후에 졸려서 커피마실라고 사러 나갔다가 봄) 역시나 퇴근시간 조금 남기고 들어와서 힘들다는 표정으로 바로 칼퇴 ㅋㅋㅋㅋㅋ 예상을 안 벗어남
7. 뭐 거의 막판에는 진짜 그냥 일을 하는 게 없었다고 보면 됨
ㅋ 놀러나오심
아침에 출근해서 일일업무보고에 들어갈 재고량 부서 단톡방에 띡 보내놓고 끝 ㅋㅋ 생각하니까 또 열뻗침
근데 대체 하루종일 뭐 하는지 키보드를 하도 타닥타닥 써대길래 궁금해서 화장실 갈 때 모니터 쓰윽 봤더니 뭔
초록창 카페가 켜있길래 A 별명?을 외움 ㅋㅋㅋ 그리고 그
카페 가입해서 확인해봤는데 A가 쓴 글 내용이 너무 싸가지가 없는거임,,,
육휴하고 그만두려고 하는데 지금부터 너무 다니기 싫다
사람들이랑 같이 밥먹는 거 자체가 곤욕이고 스트레스다
그나마 이 시점에 편하게 돈 벌 수 있는 데가 여기라고 참는다 등등
진짜 이거 출력해서 팀장한테 보여주고 싶었음 ㅋ 진짜 어이가 없었음
일을 시키길 하나? 밥 같이 먹자고 스트레스를 주나? (우리팀 그냥 각자 시간될 때 식당 가서 먹어도 별말 안함) 졸
황당한거임
결국 출휴 + 육휴 다 쓰고 몇 달 전에 사직원 냄
육휴 쓰는 건 당연한 권리긴 함! 당근 나도 썼음!!!!!
근데 육휴기간 동안 A가 팀 T/O로
잡혀있어서 충원도 못하고 난 또 혼자 막내 시다바리 인생 시작 ㅋㅋㅋㅋ 어차피 퇴사할거면~ 그렇게 니가
말한대로 회사에 민폐주기 싫으면~ 그냥 출휴만 쓰고 퇴사하던지 진짜 욕 나옴,,, 불과 몇 달 전까지 애 하원시간 맞추려고 점심 굶어가며 일 함
호구냐, 왜 안 혼냈냐, 윗사람한테
얘기 안 했냐 하실 분들 있겠죠?
변명 아닌 변명 하자면 저도 누가 버릇없이 대하거나 일 제대로 안 하면 당연히 혼냅니다
근데 지 임신했다고 엄청 티 내며, 일 시키려는 분위기 조금만 조장되도
자기 몸이 약한 사람이라면서 당연히 안 하겠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괜히 이런 년한테 일로 스트레스
줬다가 뱃속 애 잘못 됐다며 들고 일어설 거 같은 또라이 같아서 ㅋㅋㅋ
임신하더니 돌+I가 되어버린 후배 ㅋㅋㅋ
안녕하세요 5살 딸내미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방탈이긴 한데,,, 여기가 젤 보시는 분이 많아서리~
맨날 눈팅만 하다 톡선에 임신하고 민폐끼치는 사람 있다 얘기 들어보니까 급 생각나서
개또라이 같았던 후배 에피소드 올려봅니다,,, 진심 임신한다고 다 그런거 아닙니다.
그냥 그 인간 자체가 이상한거죠 ㅋㅋㅋ 저도 대세에 맞춰 음슴체로 써볼게요
재작년에 내 밑으로 2살 차이나는 여자 후배가 들어옴 (얘를 A라 하겠음)
직장 생활 4년차 내내 내가 부서 막내라서 (육휴하고 돌아왔는데도 계속 막내,,,) 오만 잡일 다 하고 일이 너무 늘어나서 팀장한테 사람 한 명만 더 받자고 졸라서 충원이 됨
더군다나 부서에 여자는 나 혼자였는데 드디어 여자사람이 들어오다니 너무 신이 났었음
회식 때도 남자 선배들 다 담배 태우러 나가고 혼자 뻘쭘하게 테이블 지키는 거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니 기분 좋아졌음
암튼 A가 왔고 업무 인수인계 하는데 이 때까지는 정상이었음 아니 정상인줄 알았음
A가 입사하고 몇 달 안 돼서 결혼을 하게 됐는데 신행 갔다와서부터 자꾸 임신 관련한 얘기를 묻는거임
예를 들면 산전 검사는 언제 받아요? 엽산은 어디꺼가 좋아요? 등등
나도 애를 좀 일찍 낳은 편이었고 주변에 물어볼 데가 없어서 좀 그랬는데 얘도 얼른 애기 가지려나 보다 하고 친절히 알려줌
그리고 몇 주 후에 출근하자마자 나보고 자기 임신했다구 얘기함
이때부터 또라이 같은 행동이 시작됨
1. 임신한 거 듣고 축하한다고 잘 됐다고 했더니 대뜸 언니 혹시 둘째 낳으실 생각 있냐고 물음
그래서 난 둘째 생각 없다 했더니 “다행이네요~ 언니까지 애 가져서 육휴하면 회사에 민폐잖아요~” 이럼
뭐여 그럼 난 둘째 갖고 싶어도 너 임신한 기간엔 임산하면 안됨? 좀 황당했음 ㅋ
2. 임신 사실을 팀원들에게 알리고부터 일을 안 하는 게 갈수록 당당해지고 항상 대접받고 싶어함
A가 계속 ‘입덧이 심하다, 너무 힘들다, 속이 울렁거린다’ 말을 하니까 팀원들도 A한테 시킬 일을 자연스럽게 나한테 시킴
임산부 우대는 당연히 해줘야 되는 건 맞는데 문제는 지 일을 내가 하는데 고맙다 미안하다 말 한마디 없고 아주 그게 당연하다는 듯 여기면서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놀다가 감
출근하면 일단 판이나 초록창 카페 같은 거부터 자연스럽게 켜고 회사메일은 확인도 안함,,,
하루는 아예 이어폰하고 핸드폰으로 노래 듣고 TV도 봄,,, 이어폰 빼고 본적도 있음 ㅋ 지네 집 안방인 줄 ㅋㅋㅋㅋㅋ
나도 초반 16주까지 입덧을 심하게 해서 (거의 하루에 물만 먹고 버티고 나머지는 먹으면 다 토함 ㅠㅠ) 괜히 입덧 때 건드리면 마음 상할까봐 냅뒀는데 날이 갈수록 심해짐
근데 입덧이라면서 점심이랑 팀 경비로 사오는 간식은 너무 너무 맛있게 잘 먹음 아니 거의 뭐 처먹는 수준이었음
3. 가끔 밖에서 점심 먹으면 회사 들어오는 길에 로또를 사는데 어느 날은 갑자기 뜬금없이 언니는 지금 인생이 별로 행복하지 않은 거 같다고 말하면서 엄청난 동정의 눈빛으로 날 바라봄
그래서 아니 나 괜찮은데? 왜 갑자기 그런 얘기 하냐고 물어보니까 지금이 얼마나 힘들면 로또같은 물질적인 거에서 행복을 찾냐고,,, 자기는 신랑이랑 뱃속애기랑 지금의 삶에 너무 만족하고 행복하게 산다면서 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음 ㅋㅋ 그냥 대꾸할 가치가 없는 거 같았음,,, 세상이 지 위주임 ㅋㅋ
임신호르몬 때문에 뇌가 이상해지는 경우도 있는 거 같다고 생각함
이거랑 비슷한 에피소드 또 있음
나보고 언니는 애기 아직 어린데 일하는 거 보면 불쌍하다면서 자기는 애기 낳으면 일 그만 두고무조건 3살까지 본인이 키울 거라고~
나도 1년은 내가 키우고 싶어서 육휴해서 애 키웠고, 복직할 때는 집 근처 어린이집 보냈는데 불쌍(?)하다는 생각 안 해봄
난 밖에서 일해서 돈 버는 거 좋고 애기한테는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해서 당당함
당연히 평일 밤이나 주말에는 낮에 못 채워준 부분까지 놀아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뭐가 불쌍함?
왜 본인 기준으로 자꾸 나한테 불쌍하다구 하는지 ㅋㅋㅋㅋ
전업주부나 워킹맘이나 자기만의 기준이 있는 거 아님?
지 일 그만두면 혼자 외벌이 하느라 전전긍긍할 니 남편이 더 불쌍하다고 생각했음
4. 회사에다가 정기검진 받으러 간다고 하면 검진 반차가 따로 나옴
난 보통 평일 오전에 반차 쓰고 다시 와서 오후에 일 끝내고 퇴근함 (일 밀려서 다음날 야근하는 거 싫어서)
근데 A는 오후에 반차 쓰길래 그냥 그런갑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정작 정기검진은 주말에 받고 평일에는 그냥 쉬고 싶다고 검진 반차 쓴 거였음,,, 평일에 안 쉬고 싶은 직장인 있음? ㅋㅋ
누가 검진 반차 그렇게 쓰래,,, A땜에 검진 반차 사라질까봐 다른 사람들한테 말 안함
5. 어느 날부턴가 회사에 무슨 보부상처럼 보따리 짐을 한껏 들고 옴
임신해서 그렇게 힘들다더니 그 짐은 별로 안 무거운 거 같았음
그리고 그 짐을 들고 근무시간에 갑자기 사라져서 몇 시간씩 사무실에 안 들어옴
대체 뭔가 궁금해서 살펴봤더니 중고로 물건 내다 파는 거였음
정 시간 안되면 근무시간에 거래해도 되긴 하는데, 왜 나가서 몇 시간씩 안 들어오시는지 ㅋ
점심 먹고 쉬다가 짐 들고 나가서는 퇴근시간 쪼금 남겨놓고 들어옴 (거의 3~4시간?)
애 낳는데 돈이 없어서 집안 물건 죄다 내다 파는 줄 알았음 ㅋ 끝없이 물건 회사로 갖고 옴
6. 하루는 아무 연락도 없이 A가 출근을 안 하길래 팀원들한테 혹시 연락받은 거 있냐고 물었더니 그제서야 팀장님 하는 말이 A씨 연차쓰기로 했다고~
그럼 최소한 같이 업무 공유하는 나한테는 얘기 해줘야 되는 거 아닌지 ㅋ
이미 이 때는 나도 짜증이 날 만큼 나서 그래 차라리 시야에 안 보이는게 낫다 싶어서 왜 안 나오는지 따로 안 물어봄
다음날 출근했는데 표정이 완전 뾰루퉁해서는 인사도 안 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초록창 카페에 접속해서 계속 뭐 보고 있길래 나도 그냥 무시함
근데 이날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나한테 말을 붙임
A : 언니 저 어제 연차 왜 썼는지 알아요?
나 : 모르지,, 왜 썼니? (별로 알고 싶지 않았음)
A : 그저께 밤에 오빠(A신랑)이랑 싸웠는데요, 내가 임신해서 몸이 힘든데 말싸움을 끝낼 생각을 안 하는거에요~ 여자가 지금 임신을 해서 지금 몸이 약한 사람인데 배려 하나도 안해주구,,, 아무리 제가 잘못한 일이 있어두 임신한 사람 앞에 두고 계속 말대답하는 게 맞는 거에요? 밤새 싸워서 너무 힘들구 피곤해서 그래서 연차 냈던거에요~ 진짜 오빠 저한테 하는 거 너무 하지 않아요? 설령 완전 제가 잘못한 일이어도 임신했으니까 그냥 봐주고 자기가 먼저 잘못했다 말해줄 수 있지 않아요? (생각 안 나서 간단하게 적었는데 이런 식으로 옆에서 계속 말함)
나 : 어,,, 그래,,, (그냥 아무 생각이 없고 할말도 없었음)
연차 내는 건 개인사정이긴 한데 난 웬만하면 나나 애기가 아파서 당장 병원 가야되는 상황 아니면 미리 하루 전이라도 팀원들한테 양해를 구하는게 맞다고 생각함
그래 뭐 부부싸움하고 피곤해서 안 나올 수도 있다고 쳐도 싸움의 원인도 명백히 잘 모르는데 평소에 데면데면하게 굴던 애가 남편의 행동이 나빴다는 자기 의견에 계속 동의를 구하는지 알 길이 없었음
그냥 너나 남편이나 똑같구나 생각함
임신한 애 붙잡고 밤새 싸운 남편이나~ 임신했으니까 무조건 이해를 받아야 되지 않냐고 반강요하는 너나~
내가 지 얘기 듣고도 반응이 시큰둥하니까 성이 안 풀렸는지 오후에 회사 근처 커피샵으로 엄마랑 언니같이 보이는 사람 불러내서 만나러 노닥거리는거 봄 ㅋ (오후에 졸려서 커피마실라고 사러 나갔다가 봄) 역시나 퇴근시간 조금 남기고 들어와서 힘들다는 표정으로 바로 칼퇴 ㅋㅋㅋㅋㅋ 예상을 안 벗어남
7. 뭐 거의 막판에는 진짜 그냥 일을 하는 게 없었다고 보면 됨 ㅋ 놀러나오심
아침에 출근해서 일일업무보고에 들어갈 재고량 부서 단톡방에 띡 보내놓고 끝 ㅋㅋ 생각하니까 또 열뻗침
근데 대체 하루종일 뭐 하는지 키보드를 하도 타닥타닥 써대길래 궁금해서 화장실 갈 때 모니터 쓰윽 봤더니 뭔 초록창 카페가 켜있길래 A 별명?을 외움 ㅋㅋㅋ 그리고 그 카페 가입해서 확인해봤는데 A가 쓴 글 내용이 너무 싸가지가 없는거임,,,
육휴하고 그만두려고 하는데 지금부터 너무 다니기 싫다
사람들이랑 같이 밥먹는 거 자체가 곤욕이고 스트레스다
그나마 이 시점에 편하게 돈 벌 수 있는 데가 여기라고 참는다 등등
진짜 이거 출력해서 팀장한테 보여주고 싶었음 ㅋ 진짜 어이가 없었음
일을 시키길 하나? 밥 같이 먹자고 스트레스를 주나? (우리팀 그냥 각자 시간될 때 식당 가서 먹어도 별말 안함) 졸 황당한거임
결국 출휴 + 육휴 다 쓰고 몇 달 전에 사직원 냄
육휴 쓰는 건 당연한 권리긴 함! 당근 나도 썼음!!!!!
근데 육휴기간 동안 A가 팀 T/O로 잡혀있어서 충원도 못하고 난 또 혼자 막내 시다바리 인생 시작 ㅋㅋㅋㅋ 어차피 퇴사할거면~ 그렇게 니가 말한대로 회사에 민폐주기 싫으면~ 그냥 출휴만 쓰고 퇴사하던지 진짜 욕 나옴,,, 불과 몇 달 전까지 애 하원시간 맞추려고 점심 굶어가며 일 함
호구냐, 왜 안 혼냈냐, 윗사람한테 얘기 안 했냐 하실 분들 있겠죠?
변명 아닌 변명 하자면 저도 누가 버릇없이 대하거나 일 제대로 안 하면 당연히 혼냅니다
근데 지 임신했다고 엄청 티 내며, 일 시키려는 분위기 조금만 조장되도 자기 몸이 약한 사람이라면서 당연히 안 하겠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괜히 이런 년한테 일로 스트레스 줬다가 뱃속 애 잘못 됐다며 들고 일어설 거 같은 또라이 같아서 ㅋㅋㅋ
똥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 생각들어서 얼른 A가 출휴로 시야에서 꺼지기만 바랬네요 ㅋ
윗사람한텐 얘기 안했게요? 했죠 당연히 팀장님한테~
근데 팀장이 너보다 후배고 월급도 너보다 적게 받는데 그리고 임신까지 했는데 니가 좀 봐주라고 계속 저만 설득 ㅋㅋㅋ 진짜 짜증나서,,, 월급으로 따지면 팀장새끼 너가 더 많이 받는다 ㅋ 니가 날 좀 봐주면 안 됐겠니?
나중엔 팀장새끼도 A가 임신했다구 뺀질거리면서 일 안하는게 눈에 보였는지 다음 충원 인력은 남자로 보내달라고 인사팀에 얘기한다 하대요 ㅋ
전 ‘여자든 남자든 그건 성별이랑 상관있는 문제가 아닌거 같다, 그냥 개념문제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며칠 전에 남자 후배로 충원됐고 업무 인수인계 하는 중입니다 ㅋㅋ 에효
그냥 뭐 A는 제 인생 최고의 또라이년 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요새 뭐 ‘OO부심’ 이런거 붙이던데 임신부심? 그딴거인지 진짜 ㅋ
A야 지금도 회사에서 했던 것처럼 열심히 판 보는지 모르겠는데 회사 다니는 다른 성실한 임신부들 욕 먹이지 말고 그냥 일하지마,,, 이 얘기 해주고 싶어서 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