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하고싶은데 마땅히 할곳도 없어 네이트판에 주저리주저리 적어봐요..
두서없이 적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 30대 초반남자이고 10년 연애끝에 올해 결혼을 했습니다.
다들 결혼전에 와이프 통장확인하고 돈 얼마 모았는지 눈으로 직접보고 결혼하시나요?
전 지금 너무. 힘이드네요.... 하...
무조건 믿은 제가 너무 어리석고 너무 싫고 한심합니다..
매일 술마시고 잠드는게 일상입니다.
저희는 연애할때 결혼준비하다가 한번 파 하고 다시 만나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자세한 얘기는 글로써 다 못하지만 무튼 그땐 그게 빚때문인줄 몰랐어요.
서로 예민한 상태에서 감정 상해 싸우다 그만하자고 하고 헤어졌으니깐요,
그때 알았더라면 결혼하지 않았을겁니다.
욕하셔도 되요 , 전 어릴때 무능력한 아빠와 매일 돈돈돈 거리는 엄마곁에서 너무 힘들게 자라 빚없이 사는게 제 꿈일정도로 빚이 싫은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나이에 비해 월급 좀 더 받는 괜찮은 회사 들어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만족하면서 살고있죠,
결혼 전까지는요.
그런데 최근에 얼마전에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내의 친구라는사람이 연락이와 아내가 처가댁에 일이생겨 자기한테 급하게
돈을 빌려갔는데 갚지 않는다 라는 거였죠.
전 모르는 얘기라고 와이프와 대화를 하겠다면 끊었습니다.
손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침착해야하는데 정말 한대 맞은것처럼 아무 생각도 나질 았았습니다. 어디 사채라도 썼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평소 아내는 본인 얘기를 잘 하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연애할땐 그게 크게 문제가 될건 없었고,
저 또한 얘기하지 않는 사실을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아니 사실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이 없는편입니다.
전 아내를 너무 믿었나봅니다.. 믿음이 컸기에 지금 이 실망감도 더 크겠지요..
10년을 사귀는동안 한결같았고, 그냥 무던하게 곁에 있어주던 사람이었습니다.
아내는 2개의 가게를 운영하던 자영업자였습니다.
결혼 전 아내가 금전적으로 어려울때 제가 돈을 빌려준적도 있었고, 제 명의로 대출을 받아준것도 있었습니다. 저는 맞벌이하면서 갚으면 된다고 생각했고, 장사를 하다보면 금전적으로 힘들때가있고 풍족할때도 있기때문에 금방 갚을수 있을꺼라 생각했어요.
제 착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아내 빚의 일부일 뿐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아내는 결혼전 알고있는사람한테 솔깃한 투자정보를 얻었고, 주변친구들을 모아서 돈을 투자했는데 그사람이 돈을갖고 튄거였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아내에게 돈을 내 놓으라며 협박을 했나봅니다.
가끔 전화받는다며 밖에 나가서 받곤 했지만 이런일일줄을 꿈에도 상상 못했습니다.
이일로 민사소송중이고, 아내도 지금까지 모은돈을 투자해서 다 날린 꼴인데다가 친구들한테까지 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인가 보더라고요.
그뿐만 아니라 친구한테 보증도 서 줘서 가끔 xx 캐피탈에서 우편물도 오고 그럽니다.
뭐냐고 물으면 친구한테 통화해서 돈 내라고 얘기했다 신경쓰지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신경을 안씁니까? ㅜㅜ
그리고 지금 살고있는 집도 저한테는 8천 전세라고 했으나 알고보니 2천에 반전세.
집은 아내가 처녀때부터 살고있던집이라 전세라하면 전세인줄 알았죠
물론 전세든 반전세든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전 저한테 거짓말을 한게 너무 괘씸합니다. 까도까도 계속 나와요..
이제 더 뭐가 나올지 겁이 납니다. 솔직히 사기결혼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결혼하고 줄곧 생활비는 제 월급으로 냈구요.
그러다 얼마전 아내는 가게를 접고 취직을 했어요.
그리고 몇일전에 월급날이었는데
월급을 받았냐고 하니 일괄적으로 월급을 회사에서 통장에 꽂는데
자기는 통장개설이 늦어 월급이 아직 안들어왔다고 했습니다.
물론.. 안믿었습니다.
역시나. 였습니다.
월급은 제날짜에 나왔고 그돈으로 돈을 갚았더라구요
제 명의로 빌린 대출금은 갚지도 않으면서요. 왜자꾸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디까지 절 실망시킬지.
아내는 월급통장을 주면서 이제 저보고 다 관리하라면서 다시는 거짓말 안하겠다고
싹싹 빌면서 자기 마지막으로 한번만 믿어달라고하는데..
정말 10년 쌓은 신뢰가 이렇게 한번에 우르르 무너질줄은 몰랐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제선택, 제 결정으로 잘 살아보려고 결혼을 했는데
1년도 채 못살고 헤어져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거 자체가 너무 힘듭니다.
어디다 얘기할곳도 없습니다. 솔직히 친가부모님도 아내를 굉장히 좋아하셔서
저랑 같은 기분 느끼게 해 드리고싶지 않구요.
아무렇지 않은척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ㅜ
다른건 다 필요없고 저희 부모님께 너무 죄송한마음에
이혼생각을 하다가도 조금만 더 참아볼까 생각이 듭니다.
알콩달콩 신혼생활 즐기다 애기 낳아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엔
너무 아내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버려서 어떻게 해야할지. 저도 제 감정을 모르겠어요.
참고로 저희는 아직 혼인신고를 안했기때문에 제가 짐싸서 나오면 되는데,
그러기에 너무 섣불리 결론짓고 그러는건 아닌가 고민이 되네요...
제 인생이 더 중요하겠죠?
물론 결론은 2가지 겠죠.
하나는 같이 빚갚으면서 살거나
아니면 헤어지거나
하하하
결혼은 정말 현실이네요. 연애였으면 벌써 헤어지고도 남았을텐데요.
제가 점점 미쳐가고있는거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