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없는남친때매 암걸리겠어요

쥬르2016.10.07
조회44,950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에 흔녀입니다.

저에겐 꼭 1년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남친도 저랑 동갑이고 저희는 원래 친구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케이스랍니다.

막 연애 시작했을때는 모든게 다 어색하고 설레였던거 같은데

1년이 지난 우리모습은 참 많이 변했네요

특히 이 남친이.... 눈치없는 말,행동들 때문에 제목 그대로 저 암걸리게 생겼습니다

없는 실력으로 글쓰려니 막막하지만 머리 쥐어짜내서 이제부터 썰 풀어 볼게요

 

연애초기에는 별도 달도 다 따줄거 같았던 제 남친,

알콩달콩 사랑을 쌓아가던 우리 ,눈빛만 스쳐도 불타올랐던 때가 지나가며

3~4개월 정도 지나니 이젠뭐 거의 가족같아지더군요ㅎㅎ

친구였다보니 서로 익숙해지는 기간이 아무래도 짧았던거 같아요 

근데 가족같아도 너~~~~~무 가족 같은게 탈이에요

일단 저희 커플 일하는 패턴부터 말씀드리자면

남친은 주말에 쉴수 없는일을 하고 저는 월-금 근무라 주말에는 푹 쉽니다

그리고 저는 아침 9시에 출근해 6시 땡! 하면 칼퇴하는 상사눈치 1도 안보는 직장인이며

남치니는 2주는 새벽6시에 출근 해 오후 3시에 끝나고

2주는 오후 2시에 출근 해 자정이 다 되서 퇴근 합니다

제가 이렇게 디테일하게 출퇴근시간을 설명한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보시다시피 저희는 시간때가 아예 안맞습니다ㅠㅠ

그래서 데이트는 고사하고 어디 1박2일로 놀러라도 갈라치면

 제가 주중에 일을 빼는게 더 유리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일빠지면서 눈치보는 서비스업종에  있다보니 제가 빠지면

대타를 쓰고 놀러가야했고 대타하는 친구 일당까지 제 사비로 들여서 가야하는 실정이에요

그래도 커플여행 싫어하는 여자가 어디있겠습니까

전 단둘이 여행,단둘이 데이트,둘이 하는 모든게 좋아서

돈까지 사비로 털어서 일을 빼고 여행을 다니고

자정이 다 된 시간까지 퇴근하는 남친을 기다렸다가 늦은 데이트를 하곤 했습니다

근데 남친은 저랑 둘이 있는것보다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하는게 훨씬 좋나봐요ㅜ

연애 6개월쯤 지나고 나니 자기 친동생네 커플이랑 같이 1박2일로 여행을 가자더군요

동생이 일찍 결혼해 유치원 아이 둘이 있습니다.

물론 애들까지 함께 총 6명이서 가자는거였죠 싫은 내색하면 실망할까봐 말도 못하고

결국 근교로 펜션잡고 놀러갔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그냥 아는 동생네도 불편한데

친동생에(여동생임) 애들까지 있으니 긴장에 연속이고 

불편해도 불편한 티도 못내는...그런 상황이였습니다

그럴때마다 이남자 " 우린 한가족이야^^ 불편해 하지마 " 를 강조하며 ㅈㄹ....

내가 언제부터 자기네 식구가 된건지 ㅋㅋ남친은 저를 이미 결혼한 와이프 쯤으로 생각하고

진짜 가족으로 착각을 하는거 같아요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길 바라는데 그게 되나요ㅋㅋ

하...암튼 여차여차 여행을 마치고 남자친구 저한테 많이 불편했을 텐데 고맙다더군요

알면 됐다고 나한테 잘하라고 우스게소리로 넘기고 그 주 내내 전 짧은 여행 여독으로

고생했었죠 ㅎㅎ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여행이 시초가 아니더군요

연에 초기때부터 데이트 중 친한형,동생 또는 친구..를 들먹이며 

"아까 연락 왔었는데 나한테 오늘 뭐하냐 묻더라구~

그래서 너 만난다고 했는데 지금 연락한번 해볼까???

아니면 같이 볼래???같이보자는데?? " 이런식이였어요.

그 사람들 저도 다 아는 사이였고 그렇게 까지

얘기하는거 보면 같이 보고싶어 그러는 구나 싶어 " 그래~불러 " 하고 같이본적이

둘이 데이트한 횟수랑 맞먹는거 같아요ㅎ 그러다 보니 언제부턴가 지 지인들이랑 같이하는 자리를

제가 불편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이젠 분위기 맞추려 노력하는 제모습이

고맙지도 않나봐요 당연해 진거겠죠,,

또 그런 자리를 만들려고 거짓말 까지 하는거 있죠

제 생일날이였어요 그날이 평일이여서 둘다 일을 했고 더구나 남친이 저녁11시가

넘어서 끝나는 날이여서 어쩔수 없이 남친 끝나는 시간에 맞춰 보기로 했죠

 한참 나갈준비를 하고 있는데 연락이 와서는 함께 여행을갔었던 친동생네와

술자리를 하자더군요..저는 둘이 오붓한 생일파티를 바랬는데

" 동생이 연락와서 오늘 니생일이라고 커플로 같이 술한잔 하자는데??" 라길래 생일이라고

잊지않고 생각해서 만나자고 한거같아 고마워서 싫다고 자를수가 없어 같이보자고 했죠

술집에 자리잡고 여동생내외가 왔는데 여동생이 독감에 걸려 다죽어가는 겁니다

술한잔 하자던 사람이 감기때매 술은 입에도 못대고 결국 분위기 싸하게 파토나서

동생네 커플 보내놓고 아무래도 이상해 남자친구한테 물어보니

동생네 쪽에는 제가 먼저 자리를 주선한걸로

애길해서 나오게 했더라구요 ㅎㅎㅎㅎㅎ생일때는 여럿이 축하해주는게

더 좋은거라 생각해서 그랬다고 덧붙임 설명까지 하면서요 ㅎㅎㅎㅎㅎ

아차 싶었어요 ㅋㅋ 이제껏 그많은 술자리들이

그렇게 성사돼서 내가 그사람들을 만난거였겠구나 싶더라구요 기가차서 말도 안나왔습니다

근데 문젠 여기서 끝이 아니고 제친구들 모임이 있을때 남치니를부르면

 거리가 멀다는 둥,난 너랑 둘이 볼려고 했다는 둥,거기까지 왜가냐는둥, 등등 결국 오기싫다는 말이였고  결.국.은. 안왔죠 ㅋㅋㅋ 그때 엄~~청 싸우고

니 지인들은 내가 다 좋아서 보는줄 아냐 나도 불편하고 너랑 둘이 데이트하고 싶은데

다 참은거다. 너는 나랑 둘이 보기로 해놓고 매번 니 멋대로 니 지인들 부르지 않느냐

그래도 내가 언제 너처럼 싫은 내색 한번 했느냐 막 따졌네요 그렇게 화를 내니까

" 그런 뜻이 아니였는데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하고 사과하드라고요?? 허...참

그런 뜻이 아니면 뭐였을 까요??? 제가 예민해서 별거 아닌거에 화를 낸걸까요??

남친은 결국 싹싹 빌었고 저도 나도 이제 니 지인들 안본다고 엄포를 놓고 상황은 정리 됐습니다

그리고 제 남친..연락도 자기 유리하고 편한 시간에만 할려합니다.

왜 그런말이 있잖아요 남자가 정말 여자를 사랑하면 그여자가 무조건 1순위가 된다고.

근데 전 항상 2순윈거 같아요ㅎㅎ 지 일어났을때 전화하고(복불복),  남이야 일을 하건말건

꼭 지 출근시간에 전화합니다 (오후 2시 출근때 난 한참 일할 시간에) 그리고 회사 도착할때까지

별 시덥지도 않은 얘기하면서 전화통 붙들고 있다가 " 나 회사 다왔다 끊어~ " 하고 끊고 ㅋㅋ

출근해서 바쁘면 연락한통 없다가 6시에 제가 퇴근시간 때쯤 전화옵니다ㅋ

전 집이랑 직장이 거리가 있다보니 운전해서 다니는데 운전할때 예민해서 전화하는거

별로 안좋아합니다. 또 고속도로 타야해서 시끄럽기도 하고 위험도 하죠

안받을 수도 없고 받으면 주구장창 자기 얘기만 하다가 " 수고했어 집에 조심히가

나 이제 밥먹어야겠다 " 하고 끊습니다.ㅋㅋ 항상 지가 먼저 끊어 ㅋㅋ

전화하면 항~~~상 지가 먼저 끊습니다.

세상 일 지가 다하는 사람처럼 " 아 미안 이따 다시할께" 라던지

 " 전화들어온다 미안." 아니면 지 할얘기 다~~하고

" 나이제 담배 다피고 들어가야해서 끊어야겠다 " 하고 ㅋㅋ

 저는 뭐 담배필때, 심심할때 얘기 들어주는 사람인가요 ㅋㅋ

지는 하고 싶을때 아무때나 전화하고 할말 다하고 맨날 먼저 끊어야겠다 하고 끊고 ..휴  

 연락만이 제가 2순위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보면 저보다 중요한게 더 많은 사람같아요

뭐때문에 연락 안됐냐 물으면 " 아,전화 할랬는데 니가 마침전화가 먼저왔네?"

이런식으로 넘어갈려하고 "아니~나 이것만 하고 연락할랬지~"
하고 넘어갈려하고ㅡㅡ

그리고 항상 제가 무슨말을 하면 "아니~~아니~~그게아니고~아, 근데~" 가 추임새같이 꼭붙어요

무조건 제말을 부정하고 시작하는거죠 무슨 서장훈도 아니고

그러다보면 깊은 빡침이 올라와 결국 저는 화를 내고

남친은 그때마저도 아니~아니~를 남발합니다.

너 왜그러냐고 왜 사람말을 하면 부정부터 하고 보냐고 그러면 또 " 아니아니~~ "아......

암걸려....그리고 제가 화내면서 왜 "연락이 안됐냐고??어디서 이시간까지 누구랑 뭘했길래??"

물어보면 "아...오늘 내가 인생이...하..진짜 나는 왜이렇게 밖에 못살았을까..."

이런 개같은 소리를 지껄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세한탄하는거 들어주다 2차 빡침에 "내가 너 오늘 연락안된이유 물어본거잖아!!!!!!!!!!" 이러면

"그니까 난 그걸 얘기할려고 했던거야~근데 나는 왜이렇게 못났을까

오늘 내 인생에서 제일 비참한 날이다...."

또 이런 자기비하적인 신세한탄을 합니다..ㅋㅋㅋㅋ

"야!!!!!!!!!!!!!내가 그얘기 듣자고 물어본게 아니고 어디서 지금껏 뭐했는데 연락한통을 못하냐고!!

화장실 안가고 다른데로 이동할때 잠깐이라도 연락못주냐고야!!!!!그리고 너 그렇게 자기비하하면서 못났네 어쩌네 찌질한말 하는데 그럼 그런 남자만나는 나는 뭐냐!!!!!!! "

이럼서 엄청 열폭하다 승질이나서 그만통화하자고 하고 끊었네요ㅜㅠ

제남친 완전체 까진 아니지만 정말 눈치가 개똥만큼도 없고 남의 말을 안듣습니다

첨엔 안그랬는데 날이 갈수록 심해져요ㅜㅜ 그래서 대화를 하다 항상 이렇게

제가 화를 내고 상황이 종료가 되고 그때서야 풀죽어서 " 미안..... " 이러고ㅡ,,,,,

근데 그 미안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일단 '쟤가 화가났으니 미안하다고 해야지' 라고

뇌를 안거치고 나오는 미안이에요

제가 " 니가 뭘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는 거냐" 고 물으면

" 아니~~그냥 나는~그렇게 화내라고 말한게 아닌데 니가 내 말때문에 화가났으니까 그냥 다

미안하다고,,,"

이럽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때문인지 파악하지 못할때 나오는 대답아닌가요?????

이게 무한 반복됩니다.ㅎㅎㅎ 이런상황이 계속 뫼비우스띠처럼 반복되는데

결국엔 제가 지치고 짜증나서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고 봐주고 또 봐주고 하다보니

1년을 만나고 있네요

썰 풀자면 수도 없이 많고 많은데...일단 여기까지 쓸께요

내용이 너무 길어져 압박이 오네요 ㅎㅎ

제가 속이 옹졸해 그동안 참 쌓인게 많나봐요 ㅎ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내용만 길어진거 같습니다,ㅠㅠ

연애하는 님들, 다들 이정도 고민은 안고 연애를 하는건지, 진짜 제가

예민해서 별거아닌걸로 이렇게 까지 심각하게 생각하는건지

아님 정말 제 남자친구 잘못이 큰건지 판단좀 해주세요ㅜ

만일 댓글내용이 저희커플에게 많은 조언이 된다면 남자친구에게도

이 글에 대한 존재를 밝히고 읽게 할 생각입니다.ㅋㅋ과연 어떤 반응일지 ㅋㅋㅋㅋ

저 이 눈치없고 남의말 안듣는 남친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댓글조언 많이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