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시부모님과 1,2층 단독주택으로 함께 이사가자고합니다.

ㅂㄴㅂㄷㅈㅂ2016.10.07
조회4,662

안녕하세요
남편과 의견이 계속 엇갈려서 인터넷에 게시해서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묻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현재 결혼 3년 차 부부입니다.

남편은 2남 중 차남이고 저는 1남 3녀중 둘째, 차녀입니다.

아직 자식은 없고 내년에 자녀계획이 있습니다.

내년 2월에 현재 사는 집 계약이 만료되어서 집을 알아보고 다니던 중 문제가 생겼네요..

저희가 강아지를 두 마리를 기르고 있기도 하고

아파트는 층간 소음도 있고 여러 문제가 있을 것 같아

고민 끝에 주택을 구해서 리모델링을 해 이사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둘 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게 시작한 건 아니어서 모은 돈하고

현재 있는 전세금하고 하면 1억 정도가 모일 것 같아서 나머지 5천 정도를

대출받아서 사서 리모델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번 달 말부터 슬슬 이 사 준비를 해아할 것 같아 여러 집을 보러 다니던 중
남편이 오늘 2층짜리 집을 보고 와서는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집이 1억 6천 짜리 집인데 리모델링하고 살려고 하면

대출금도 많이 끼고 하니까 부담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부모님이 1층에살고 저희가 2층에살면서 시부모님이

돈을 보태서 집을하면 대출도 안끼고 집을 살 수 있지 않겠냐는 논리입니다.

 

 

 

2층집이긴 하지만 둘이살기엔 큰집이고 1층 2층이 이어져 있지 않고

문이 서로달라 터치할일 없으니 괜찮지 않겠냐는겁니다.

그런데 저는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집이 둘이살기 너무 크면 다른 집을 찾아보자. 정 금액이 안맞으면

그냥 아파트로 이사가자고 했습니다.

근데 남편은 계속 한번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너무 단호하게 같이사는게 싫다고 말하는 제가 섭섭하다고 하면서 화를내더니

혼자 나가더니 전화도 받지않고 집에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이게 그렇게  섭섭해 할일이며 전화도 안받을만큼 제가 잘못한일인가요?

 

 

물론, 저희 시부모님이 터치하시거나 간섭이 심하신 분들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집'만은 제가 푹 마음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업의 특성상 가끔늦을때는 9시까지 야근하는일도 많은데다가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은데 푹쉬고 싶은 집에서조차 눈치를보며 스트레스를 받고싶지 않은 마음이 큽니다.

 

 

 

그 동안의 일을 나열해보면,

 

 

 

 

1. 저희 시어머니는 저를 정말 잘챙겨주십니다. 정말 친딸로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합니다.

제생일날엔 미역국, 김밥을싸서 회사에 가져다 주시기도합니다.

결혼전 제 학자금대출도 900만원정도가 있었는데 갚아주시면서 결혼해서 조금씩해서 갚으라고하셨습니다.그정도로 저를 아껴주시고 잘챙겨주십니다.

 

 

 

2. 시어머니가 걱정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전화를 안 받거나 전화가 안 되는 거에 굉장히 민감하십니다. 예를 들면 전화가 안 되면 받을 때까지 계속해서 전화를 하십니다.(저한테는 2~3번 하시지만 남편한테는 받을 때까지 합니다.) 옛날에 예물을 하러 갔을 때 저희가 전화를 안 받는다고 저희가 납치된 줄 알고 경찰에 전화할 뻔도 하셨습니다.

 

 

 

3. 남편은 주/야간근무를 하고있습니다. 남편이 야간근무를 해서 집에서 자고있어 전화를 안받거나 핸드폰이 무음이어서 전화를 안받으면 시어머니는 저한테 전화를 자주하십니다.

(제남편의 이름을 철수, 저를 영희라고하면,)

전화를 하셔서는 '영희야 철수 뭐하는지 아니? 전화를 안받는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시어머니가 바쁘시니깐 남편의 근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헷갈려서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일이 평일, 주말 없이 자주있습니다. 제가 친정에 있을 때도 가끔 이런전화를 받습니다..ㅠㅠ

 

 

 

4. 가끔 주말에 집에서 늦잠자고 일어나 씻지도 않고 옷을 걸친 듯 안 걸친 듯 입고 있을 때 시어머니께 전화가 옵니다. 집에 있느냐고 묻고 과일이나 뭐 이런 거 사다 줄지, 먹고 싶은 건 있는지, 같이 밥 먹으러 갈지 등등을 물어보십니다. 저는 괜찮다고 말하고 다음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씀드릴게요~~라고 말하는데 시어머니께서 남편한테 제가 시어머니를 싫어하는 거 같다고 말씀하셨던 거 같습니다.

 저는 전혀 그런 의미가 아니라 늦잠자고 일어나서 별로 밥 생각이 없었고 대부분 저녁까지 회사에서 해결하고 오는지라 집에 과일을 사다 놔도 썩어서 버리기 일수라 그렇게 말씀드렸던 것뿐이었는데요 ..

가끔은 제가 괜찮다고 말했는데도 집앞에 과일을 사다놓고 저한테 전화해서 문앞에두고갔다 가지고들어가라~라고 하시거나 잠깐 내려와서 과일받아가 라고말씀하셔서 세수도 안한얼굴로 1층으로 내려가 과일 받아온적도 있습니다.ㅠㅠ

 

 

 

5. 시어머니께서는 절약정신이 투철하십니다. 밖에서 외식하는 밥은 비싸다면서 절대 잘안드십니다. 감자탕은 뼈밖에 없는데 뭐하러 먹냐라고하시고 어떤걸 먹으려고하면 내가집에서 해줄께 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랑 외식할때는 주로 저렴한음식 위주로 먹습니다.(예를들면 소바, 추어탕같은 음식이욥..)

 

 

 

6. 남편은 시부모님과 함께 5년후 '귀농'을 할생각이라고합니다.

귀농을하면 저의 어머니를 모실생각이라고합니다. 저희어머니를 모셔와서 장아찌나 이런거 담그시면 그런거를 인터넷에 팔고 할생각이라고합니다. (저는 저희 어머니 모시자고 말한적없고 엄마는 저말고도 제남동생, 언니, 여동생까지해서 모두 결혼 하지않은 자녀와 같이 살고있습니다.)

 

저는 귀농할 생각이 없어서 5년만 같이살다가 5년후에는 혼자살면 되지 않느냐고합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아직 남편이 귀농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계십니다.)

 

 

 

7. 남편이 끝까지 제 편을 들면서 엄마와 이미 약속을 했다고합니다.

절대 터치하지 않겠으며, 제가 불편하다고 느낄 시 엄마가 이사나가라고 했다는군요..

근데 이게 맘처럼 될까싶습니다.

불편해도 불편하다고 맘대로 말하면 섭섭하다고 할까, 못된 며느리라 할까 눈치만 보게 될것같습니다. 만약 불편하다고 말해도 유야무야 그냥 참자 그정도도 이해못하냐. 뭐 이런식으로 넘어갈것 같다는게 제생각입니다.

 

 

 

8. 집을 제명의로 한다고 했습니다. 이건 그전부터 약속되어있었던 것인데, 솔직히 저는 집명의와 이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집이 제 명의라고해서 제가 집팔아서 어디 뭐살것도아니고.. 이혼할 것도아닌데 집을 제명의로 하는게 무슨소용인가 싶습니다.

 

 

 

20살 대학을 다니면서 혼자 살아왔어서 그런지 누군가의 눈치를 보거나 하는거를 잘못합니다.

심지어 아직 남편앞에서 방귀도 안텃습니다. 이런제 성격이 싫기도하지만 잘바뀌지 않습니다.

 

 

 

 

다음은 제가 시부모님과 1,2층에 살고싶지 않은이유입니다.

 

 

 

1. 가장 첫번째 문제는 제 일상이 틀어지는 문제입니다. 사소한 일 하나조차 '눈치'를 보게되는 일이 싫습니다. 예를들면 시부모님과 같이살게되면 하다못해 치킨을 시켜먹을때도 시부모님께 드시겠느냐 여쭤보고 같이 먹게되면 벗고있던 속옷까지 다입고 불편하고 어색하게 먹게될것같습니다.

 

 

 

2. 남편과 저모두  취직으로 이 지역으로 오게 돼서 현재 사는 지역에 친구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말이나 쉴때에는 주로 제가 원래살던 지역으로 가거나 여행을가거나 친구가 제가사는 지역으로 놀러옵니다.

매번 집을 비우는게 지금보단 더 많이 눈에 보이게 될텐데.. 그런것도 신경쓰입니다.

또 친구가 제가 사는 지역에 놀러오면 집에서 자게될텐데....(1년에 1~2번정도 되며 남편도 친구가  놀러옵니다.)

시부모님이 있으면 늦게까지 웃고떠들고 하는것도 못하게될것같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시부모님이 계시다고하면 놀러올까도 걱정입니다.

 

 

 

3. 위에서 말한 여행문제도 같습니다. 집을 1박2일로 비우거나하면 시부모님께서 눈치를 안준다고해도 제성격상 눈치를 볼것같습니다. 이건 제 성격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럴일을 안만들고 싶은게 제생각입니다.

 

 

 

4. 외식문제입니다. 남편이랑 저는 먹는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외식도 자주하고 하는데 사먹거나 하는걸로 눈치를 보게될까 걱정됩니다.

 

 

 

남편은 저에게 너도 우리엄만 그런사람 아닌거 알지않느냐 한번생각해봐라,

내가 언제 싸울때 엄마편드는거 봤냐. 그부분은 걱정하지말아라. 내가 엄마한테도 신신당부했다. 이렇게 말했지만 저는 아무리생각해도 1,2층으로 나눠사는건 너무 불편할 것 같아서 싫다고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와 상의도 없이 시어머니께 먼저 엄마는 우리가 1,2층으로 나눠서 같으사는건 어떠나고 여쭤봤다는 사실도 섭섭합니다. 시어머니께선 '엄만 그렇게 살면 좋지' 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는데,... 제가 여기서 거절해버리면 좀.. 그럴것같습니다. 착한며느리가 되려는건아닙니다.. 그래도 저에게 먼저 의견을 물어봤어야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남편에게도 먼저 나에게 묻고 시어머니께 말씀을 드리는게 순서아니냐고 말했는데 그게 어떠냐 어차피 엄마도 니가 1,2층 같이 살기 싫다고 할거를 거의 90%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해버립니다..

 

 

 

시부모님은 너무 좋은 분들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집에서만은 푹! 쉬고 싶다고 생각하는게

제주장입니다.

제가 너무 나쁜며느리인건가요..?

남편이 사람들한테 한번물어보라고합니다. ㅠㅠ 제가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정말 그집에 사서 들어가서 살다가 불편하면 1년정도만살고 너무불편하다고 말하고 그 이후에 분가하는게 좋은것일까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