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두 달. 아직 보내주기는 이른가요

인민두더지201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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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와 헤어지고 거의 두 달하고 보름이 다 되가네. 너와 헤어지고 나는 지금까지 너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어. 헤어지고 얼마 안 됐을 때 가끔 넌 나에게 연락을 했지. 그때 나는 널 잡고 싶었지만 네가 나에게 준 상처 때문에 잡을 용기가 나지 않았어. 네가 정말 보고 싶고 계속 만나고 싶었지만 곧 멀리 떨어져야 하는 상황도 그랬고, 멀리 떨어지면 네가 또 나에게 상처를 줄까봐 너무 무서워서 널 잡지 못했어. 지금 생각해보니 너는 내가 널 잡기를 바라고 나에게 연락을 한 것 같기도 하네.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너의 카톡 프로필 사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들여다보고는 해. 볼 때마다 너는 정말 괜찮아 보이더라. 그리고 벌써 새 남자친구도 생겼고. 네가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1주일 내내 너가 나오는 꿈을 꿨어. 요즘도 가끔씩 꾸고는 해. 꿈에서 깰 때마다 베개는 젖어있고 난 꿈에서 본 너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기억하려고 다시 눈을 감아.

       그리고 생각해 너와 첫 롯데월드에서 만남, 넌 먼저 나에게 같이 놀자고 했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다시 만나고 만나다가 내가 설레는 마음을 붙잡고 너에게 고백했고 너는 대답 대신 나에게 입맞춤을 해줬지. 아직도 그 때를 잊을 수 없어. 아마 평생 잊지 못 할 거야. 함께 갔던 부산, 강릉, 인천여행. 한 여자와 이렇게 오래 사귀고 많이 놀러 다닌 건 처음이었어. 그렇게 함께 한 추억이 이렇게 많은데 떠나는 건 한 순간이더라. 그동안 권태기 하나 없다 왜 우리가 작은 시련 앞에 이렇게도 쉽게 무너진 걸까. 네가 나에 대한 마음이 식었던 걸까? 난 여전히 너를 생각하고 가슴이 뜨거운데, 너는 이제 다른 사람에게 뜨겁겠구나.

       나는 아직도 길을 걸으면서 슬픈 노래를 들으면 네 생각에 눈물이 흘러. 정말 눈물이 없던 나인데 네가 떠나니까 눈물이 정말 많아지더라. 모든 슬픈 노래가 다 내 얘기 같아. 어떻게 내 얘기를 알고 이렇게 노래를 불러주고 날 울리는 걸까. 사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도 생겼어. 정말 고맙지만 만날 수가 없더라. 애들도 다 나를 욕해. 진짜 괜찮은 앤데 왜 안 만나냐고. 아직 내 안에는 네가 깊숙이 박혀있어 다른 누구를 내 안으로 들일 수 없어. 그리고 난 지금도 너에게 묻고 싶어. 왜 나에게 헤어지자고 했는지, 나를 사랑하지 않았던 건지 아니면 내가 실증이 난건지. 무슨 대답이든 아마 내 심장에 비수를 꽂는 답이겠지만 듣고 싶어. 왜 나를 그렇게 쉽게 떠나갔는지. 나에게 항상 진심을 담아 결혼하자고 말했던 너인데 이렇게 날 쉽게 떠나니 너무 슬퍼. 난 정말 너를 내 인생에 다시는 오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돼버린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내가 널 떠나보낸 건지 네가 날 밀친 건지도 헷갈려. 네가 정말 미우면서 보고 싶고 사랑해. 어떻게 이렇게 많은 감정들이 뒤섞여 나를 미치게 만드는지 정말 신기해. 그냥 지금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너가 정말 보고 싶다. 보고 싶고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어. 딱 한 번이라도 좋으니 만나서 얘기라도 해보고 싶어. 안부라도 물어보고 싶어. 너의 카톡은 매일 보지만 메시지를 보내는 용기는 더 이상 나지 않아. 너의 새로운 남자친구에게 실례고 이미 너는 나에게 멀리 날아가 버렸으니. 너를 생각하며 하지 않던 운동도 시작했고 공부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 너를 잊기 위한 거지만 내 안에 너를 떠나보내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 만약에.. 정말 만약에 다음에 날 볼 때는 훨씬 나아진 나를 볼 수 있을 거야. 많이 보고 싶다. 정말 사랑했어. 지금도 사랑하고. 너는 새로운 사랑을 하고 있지만, 나도 언젠가는 그러겠지. 그 상대가 너였으면 좋겠지만 큰 욕심이라는 거 누구보다도 잘 알아. 보고 싶다 정말. 사랑해.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