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참 에뻐지고 싶은 나이었고, 사랑받고 싶은 나이었고, 뭐든지 해낼수있는 미래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어느날이었다. 집주위가 공사중이었던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기위해 길을 나서던중 그 화창하고 구름없는 맑은 오후 5시에 길가에 서있던 한 아저씨에게 붙잡혔다. 그는 내 머리채를 잡고 나를 땅바닥으로 처박았다. 싫다고 소리치고 발길질 하는 나를 한손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내 윗옷을 올렸다. 바지를 벗기려고 하고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허리가 예쁘다고 칭찬했다. 다행히 나는 지나가던 사람이 소리쳐준 덕분에 범인이 놀라 도망쳐 몸을 지킬수있었다. 나는 일어나서 헐레벌떡 알바장으로 뛰어갔다. 아르바이트는 끝날때까지 실수투성이였고 죄송하다는 말밖에할수없었다.
굳은 다짐을 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돌아온답은 "어쩔수없다." 뿐이었다.
공사현장 근처라 영상 자료가 없기도 하였고, 직접적인 강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성폭력을 증명할수없다는 것이었다. 인상착의를 알고있는 내가 있지 않으냐며 따졌지만 그것가지고는 오히려 고소를 당할수있다며 나를 말렸다. 내가입고있던 하얀 반팔 티셔츠가 범인의 욕구를 자극시켰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밤에는 잠을 잘 수 없었다. 지나가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무서웠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반항도 하지못하는게 너무 무서웠다. 다음에는... 만약 다음에 다시 이런일이 일어나면 그때는 이렇게 글을 쓸수있는 정신이 있을까 싶었다.
정신력에 한계가 오고나서는 더 가관이었다. 잠을 자질 못하고 대학 생활은 엉망진창이 되고, 멀쩡한 남자 친구는 범인대신 처절한 화풀이 대상이되었다.
부모님은 경찰조사 때문에 내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내 입에서 그 얘기가 나오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셨다. 그래서 아직 까지도 부모님과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해본적이 없다.
상담사도 마찬가지 였다. 상담사는 내게 "그래도 강간을 안당한게 어디인가요, 다행이에요."라고 대답했다. 그 뒤로 상담사를 찾아가지 않았다.
잠이 오질 않으니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고 또 마셨다. 그런 어느날엔 그 남자가 쫒아오는것만 같아서 울고 웃고 미친년처럼 무서워했다.
그 뒤부터는 부모님이 나를 미친년 처럼 쳐다보는것이 싫어서 술도 마시지 못한다.
내가 나약하다고 봐도 상관없다. 직접적인 성폭행도 아닌데 유난이냐며 나를 욕해도 상관없다. 시간이 모든것을 해결해준다는 말도 알고 있다.
언젠가는 무뎌진다는것을 나또한 믿고 있다.
모르겠다. 무뎌진다 하더라도 내 20살은 그렇게 망가졌고, 영원히 망가져서 내 인생 한 부분을 차지할것이다. 아무도 나의 망가진 20살을 돌려줄수없다. 그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내가 그렇게 바라던 20살에게 작은 위로를 보내고싶다.
나와성폭행
아무대도 이야기 할곳이 없어 결국 자기위로식으로 글이라도 올린다....
20살. 성인이 된다는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20살이었다.
19살때와 다른점은 없지만 그렇게나 소중한 나의 20살이었다.
나는 한참 에뻐지고 싶은 나이었고, 사랑받고 싶은 나이었고, 뭐든지 해낼수있는 미래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어느날이었다. 집주위가 공사중이었던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기위해 길을 나서던중 그 화창하고 구름없는 맑은 오후 5시에 길가에 서있던 한 아저씨에게 붙잡혔다. 그는 내 머리채를 잡고 나를 땅바닥으로 처박았다. 싫다고 소리치고 발길질 하는 나를 한손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내 윗옷을 올렸다. 바지를 벗기려고 하고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허리가 예쁘다고 칭찬했다. 다행히 나는 지나가던 사람이 소리쳐준 덕분에 범인이 놀라 도망쳐 몸을 지킬수있었다. 나는 일어나서 헐레벌떡 알바장으로 뛰어갔다. 아르바이트는 끝날때까지 실수투성이였고 죄송하다는 말밖에할수없었다.
굳은 다짐을 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돌아온답은 "어쩔수없다." 뿐이었다.
공사현장 근처라 영상 자료가 없기도 하였고, 직접적인 강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성폭력을 증명할수없다는 것이었다. 인상착의를 알고있는 내가 있지 않으냐며 따졌지만 그것가지고는 오히려 고소를 당할수있다며 나를 말렸다. 내가입고있던 하얀 반팔 티셔츠가 범인의 욕구를 자극시켰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밤에는 잠을 잘 수 없었다. 지나가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무서웠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반항도 하지못하는게 너무 무서웠다. 다음에는... 만약 다음에 다시 이런일이 일어나면 그때는 이렇게 글을 쓸수있는 정신이 있을까 싶었다.
정신력에 한계가 오고나서는 더 가관이었다. 잠을 자질 못하고 대학 생활은 엉망진창이 되고, 멀쩡한 남자 친구는 범인대신 처절한 화풀이 대상이되었다.
부모님은 경찰조사 때문에 내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내 입에서 그 얘기가 나오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셨다. 그래서 아직 까지도 부모님과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해본적이 없다.
상담사도 마찬가지 였다. 상담사는 내게 "그래도 강간을 안당한게 어디인가요, 다행이에요."라고 대답했다. 그 뒤로 상담사를 찾아가지 않았다.
잠이 오질 않으니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고 또 마셨다. 그런 어느날엔 그 남자가 쫒아오는것만 같아서 울고 웃고 미친년처럼 무서워했다.
그 뒤부터는 부모님이 나를 미친년 처럼 쳐다보는것이 싫어서 술도 마시지 못한다.
내가 나약하다고 봐도 상관없다. 직접적인 성폭행도 아닌데 유난이냐며 나를 욕해도 상관없다. 시간이 모든것을 해결해준다는 말도 알고 있다.
언젠가는 무뎌진다는것을 나또한 믿고 있다.
모르겠다. 무뎌진다 하더라도 내 20살은 그렇게 망가졌고, 영원히 망가져서 내 인생 한 부분을 차지할것이다. 아무도 나의 망가진 20살을 돌려줄수없다. 그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내가 그렇게 바라던 20살에게 작은 위로를 보내고싶다.
-이야기 할곳이 없어 즐거운 게시판에 이런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문제될시 삭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