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던 남친의 바람.

꾸꾸꾸2016.10.09
조회2,510

일년 반정도 사귄 사람이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싸우더니 헤어지자고 통보를 하고 절 차단하더라구요.

근데 알고보니 저랑 동갑인 심지어 제 친구들의 친구인 여자아이와 바람이 났네요.ㅋㅋ

본인은 친구들한테 바람이 아니라 저와 헤어진 다음날 클럽에서 만나서 사귀게 되었다고 한대요.

헤어진 딱 이주 후 인스타그램에 여행사진, 데이트 사진을 올리며 이 여자와 행복해보이는 사진드를 올리더라구요. 그런데, 사귄지 일주일 된 여자와 1박2일 여행을 가기도 하나요?

그래서 친구들은 클럽에서 원나잇하고 좋은 남자인 척 책임지는 척 사귈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저는 정말 좋아한 사람이었기에 저에게 이별을 정리할 시간을 주길 바랬지만, 그런 예의따위는 없었어요.

 

첨 제가 그사람을 만나서 좋은 차 맛있는 것들로 물질공세를 하더라구요.

저도 사람인지라 그런 것들이 좋아보였어요.

시간이 지나니까 이 사람의 모든 것이 허세임을 알았어요.

대학교는 미국에서 나왔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졸업을 못했고, 그래서 고졸 신세라 취업도 하지 못하고 알바하며 전전하고 있더라구요. 근데 이 와중에 수입차를 사더라구요.


또 이사람한테 사귀면서 실망했던게, 현실이 힘들다보니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와 인기를 얻고자 팔로워를 돈을 주고 사고,

짝퉁 신발을 사서 명품인척 태그하고, 보세 티셔츠를 사서 브랜드인냥 인스타 오피셜을 태그하고 부를 자랑하고 싶어하더라구요.
이런 모습은 사귀면서 처음부터 알았지만저는 이런 것도 그 사람의 일부로 이해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니까 저도 진짜 답없는 사람이네요.


가장 충격적이었던 말은 니 신발은 싸고 내 신발은 비싸니까 밟지마,

대한민국은 차 값이 너무 싸서 개나 소나 차 사서 끌고 다니니 이렇게 차가 막히지 차 값좀 올려야 해 등등ㅋㅋㅋㅋ....
인격의 수준이 보였죠.

 지금 생각하니까 무서우리만큼 바닥인생이네요. 그때는 그 사람이 좋아서 그런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갑자기 알바로 하던 일을 관두고 심심해서 할 게 없어지니 피씨방을 다니더라구요. 하루종일.
저녁부터 피씨방에 가서 게임을 시작해서 새벽 3-4시까지 한 뒤에 집에 돌아와서 다음날 오후 세네시까지 잠을 자는데,

이때는 정말 헤어져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그 상황에서 구해주고 싶어 헤어지자는 말도 못꺼냈네요.

 
이 사람이 점점 돈이 부족해 지면서 자동차 할부금 갚을 돈도 없어지더라구요. 그 때 자신이 예전에 열심히 돈을 모아 샀던 비싼 옷들을 팔고 그 돈으로 자동차 할부금, 카드값들을 돌려막더라구요.
그러다 무슨 일이 생겨서 나한테 80만원을 빌려달라고도 하구요.. 그때 저는 대학생이었어요.


결국 이 사람과 어떤 계기를 만들어서 다시 이 사람이 일어날 수 있게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여행을 가기로 하고 펜션, 여행지 티켓등을 구매해서 이사람과 함께 여행을 가려 했어요

그런데 여행 가기 이틀전, 이 사람이 돌연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통보식으로.그리고 전 차단을 당했어요. 펜션 예약이랑 티켓을 예매한걸 다 알고 있던 사람인데 정말 이기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알고보니 헤어지자고 한 이유가 미국에 일을 하러 가게 된 것이였고, 그사람 아버지가 꽂아주신 미국에 물류회사에서 일 하게 되었다고 페이도 좋고 이런 얘기가 들려오더라구요. 절 버리고  미국을 택한거죠. 미국 가면 인생이 필 것이라고 생각하고선요.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건 그 사람이 미국 가서 몇주만에 다시 연락이 오더라구요. 알고보니 그사람 미국에서 물류관리가 아니라 택배 상하차같은 물류 일을 한국 알바생활때보다 적은 페이를 받고 일하게 됬더랍니다.ㅋㅋㅋㅋㅋ

그 생활이 너무 힘들다보니 한국에 돌아오려고 맘을 먹게 되고 그러니 자연스레 저한테..ㅋ...... 그땐 몰랐죠. 역시 인과응보가 있나봐요.

 

그 사람의 새치 혀로 난 너 아니면 안된다, 그동안 너무 마음고생했다는 둥

제가 거절하고 거절하고 거의 일곱번을 거절했는데도 꾸준히 붙잡는 그사람의 모습에 이 사람 변했을 수도 있겠구나 하고 저는 바보같이 다시 사귀게 됩니다.ㅋㅋㅋㅋ

 

그리고 몇개월 후 이 사람은 바람이 나요

바람인지 뭔지 모르지만 저에게 통보식으로 헤어지자고 하고 헤어진 후 이주도 되지 않아 제 친구의 친구인 여자애와 행복하게 연애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더라구요.

심지어 여행사진까지. 보통 사귄지 이주만에 멀리 여행가고 그런가요?

제가, 그리고 제 친구들이 보고 있을 걸 뻔히 알면서..

심지어 그인간 친구들과 저도 아직 친구랍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많이 좋아해서 이런 말도 안되는 일들을 다 참아줬는데,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나네요

많이 힘들었는데,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니 헛 웃음만 나네요 ㅋㅋ

바보 같았던 제 잘못이죠.

이런 이상한 바닥인생인 사람을 알면서도, 내가 좋아하니까 이사람 인생을 구해보겠어 했던 제가 미련하죠.

 

답답한 마음 여기에라도 올려봅니다.

사실 그 사람에 실체에 대해서 그 사람 주변 모든 사람이 알게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