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은 7호선 보다 훨씬 복잡했다. 관호한테 장난 친다고 다른 사람 뒤에 숨어 있다가 신군과 엇갈려서 전철을 타지도 못했는데 전철 문이 닫혀 버렸다. -.-;;; 창문은 신군의 당황한 표정과 함께 의미를 알 수 없는 신군의 팔만이 허우적 대고 있었다. 미처 전철을 타지 못한 나에게 전할 말이 있나 .....(--)? 하지만 지금 신군이 보여주고 있는 팔 동작은 바디 랭기쥐가 아닌 국민체조에 가까 웠다. ㅋ- 간이 의자에 앉아서 두가지를 놓고 고민 했다. ‘신군이 데리러 올때까지 기다릴까?’ ‘아니야 얼른 뒤좇아가서 왜 날 두고 갔냐며 따질까?’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남자가 애인을 못 잊어 몇 년간 방황하며 슬퍼한다던데... 신군도 마음을 애태우며 날 데리러 올때까지 기다리는 거야‘ ‘아냐... 분명히 왜 자기 탈 때 지하철 안탔냐고 잔소리 할꺼야ㅠㅠ’ 사실 신군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지금 내가 벤츠에 앉아서 짠~ 하고 신군을 기다리기보다 얼른 뒤좇아가라고 충고할 것이다. 더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바로 다음 전철을 타고 신촌으로 향했다 혼자 가는 지하철은 무척 지루했다. 신군도 나랑 똑같이 지루했겠지 덜커덩! 지하철 문이 열리고 신군의 모습이 보였다. ‘ 역시 누가 신고집 이라고 안할까봐 치~’ 신군은 신촌 출구 의자에 떡하니 앉아있었다. (치.. 날 데리러 올 위인이 아니란 걸 알았지만 이왕 기다릴꺼 서서 기다리면 어디가 덧나나) “ 뭐야 내가 탔는지 안 탔는지 확인도 안하고 먼저 가버리니 좋디?” “ 누가 할 소리!!! 그러게 누가 지하철 도착해서 사람들 복잡한거 알면서 장난을 왜쳐!” “ 그래도 나는 날 찾으러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편하게 앉아서 기다리다니 진짜 실망이다.” “ 내가 너 찾으러 가다가 서로 길이라도 엇갈리면 어쩔거야! 너 여기 서울이 무주 같은지 알어!! 여기서 너 잃어버리면 못 찾아! 이 바보야 ” “ 내가 길을 왜 잃어버려! 내가 누구처럼 강원도 촌놈이지 알어!” “...............” 헛! 실수 했다 강원도 촌놈... 신군이 젤 싫어하는 말을 해부렸다. 날 쳐다도 안보고 먼저 성큼성큼 가버리는 신군 뒤를 촐랑대며-.-;; 따라갔다. “ 나 아까 혼자 지하철 타고 오는데 느므느므 심심해쪄. 오빠야 생각이 막~~~ 나는거 있지, 에휴~ 다시는 못 보는 줄 알고 얼마나 심장이 떨리던지 절대로 오빠 손 안놔야징~” “치... 거짓말 강원도 촌놈이 뭐가 좋냐” “ 그걸 어떻게 말로 하겠어 세상의 모든 언어로 오빠를 사랑하는 걸~~~” 스스로도 놀랄만큼 닭살 멘트를 한번 날리고 신군을 뒤에서 안았다. 에스컬레이터에 신군이 먼저 타서 윗 계단이고 한계단 아래에 내가 서 있는 상태에 서 신군의 등에 기대어 있었다. (군인의 신분으로 풍기물란에 해당되는 위험한 포즈였다.) 우리는 현대 백화점에서 커플모자로 맞추기로 하고 커플티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어느 누구 하나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ㅠ.ㅠ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신군에게 찍힌 모자를 훑어보러 N메장으로 갔다. “영미야 이거 한번 써봐” 신군이 모자를 내 머리에 얹었다.--;; “ 아..안돼.... 나 화장 했잖아.” "그래? 아.... 화장 하면 미리 못 써보는 거야?“ “그래 촌놈아” “ 이게~ 진짜! 쩝... 그럼 내가 써봐야 겠다 헤헤 ” 신군이 거울 앞에서 모자를 눌러 썼다. 그때 였다. “ 큭큭큭 ” 옆에서 신군 모자 쓰는걸 도와주던 점원이었다 “하하하하하하” 이젠 아에 대놓고 웃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신군은 모자가 안 어울릴까...쿡쿡쿡 “저기요 내 모습 전체를 보지 말고 얼굴과 모자만 봐주세요. 저도 군복에 민간인 모자가 안 어울린다는거 알거든요” “(표정 관리한 다음) 어...어때...? 오빠가 보기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몰라” 헐...신군 단단히 삐졌다.. 대답도 제대로 안해주고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우씨- 괜히 나한테 그래 ㅜ.ㅡ “그대가 가야할 길과 내가 가야 할 길이 서로 다름을 난 알았죠 그대가 세상에 나와 같이 머무는 한 그대만이 소중한 사랑인걸 아시나요..“ 헛 전화왔다....... 모르는 번호네 누굴까... 웬만한 번호는 다 아는데..... “여보세요?” “ 영미야.. 나야” “ 누구...(제발 그사람은 아니길) 세요?” “ 나... 충성오빠.” “헛....안녕..안녕하세요(오우..신이시여)” “ 나 무지 오랜만이지? 니 폰 번호 알아내려고 엄청 힘들었어” “ 아...예.....그럼요.. 진짜 오랜만이네요” 영미야.. 머해... 일루와바. 멀리서 신군이 날 불렸다 “죄송해요. 지금 친구랑 머 하고 있었거든요” “흠... 그래.. 나중에 다시 전화해도 돼지.?” “(어떡하지?) 오빠 편한대로 하세요” 받지 말았어야 하는 전화였다. 그사람이 3년 반만에 이렇게 갑작스럽게 이정도로 뻔뻔하게 연락을 해올줄은 몰랐다 <신군 이야기> 전철 안에 들어와 보니.. 영미가 없었다. 오잉... 요 아줌마가 또 어디간거야? 헉...... 저 밖에서 히죽이죽 웃고 있는 저 아가씨가 설마... 설마..... 내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아무나 내게 말해주길 바랬다...ㅠㅠ 입모양을 크게 벌려 가며 영미에게 말했다 다 음 차 타 고 바 로 따 라 와 앞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갑자기 일어나서 위에 있던 신문을 꺼내는 바람에 내모습이 가려졌다 ‘어.. 지하철이 움직인다. 어떻하지?’ 팔을 허우적대며 필사적인 노력을 했지만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다. 다행이 뒤따라 와서 바로 만날 수는 있었지만 이런 쓸데없는 일로 아까운 시간을 길 위에 버렸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 이런 내 속도 모르고 도리어 큰 소리 치는 영미를 보니...... 눈치 없어서 좋은 점이 이런건가.. 하는 별 이상한 생각까지 들었다. 현대 백화점에서 우리의 첫 커플 모자를 보러 다녔다. 커플티 -> 모자&목도리 -> 모자 결국 모자 하나씩 맞추기로 한 것이다. 이 근처 밀레오레 같은 쇼핑몰이 어디 있는지만 알면 거기서 살 수 있을텐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 영미야... 그냥 우리... 맨 처음 갔던데에서 봤던 그 모자로 하자” “그 줄무늬 있던거?” “어.. 그게 젤 괜찮은 것 같아” “난 그런 것 보다 양쪽에 대롱대롱 달려있는게 더 좋은데.” “ 너한테 안어울리던데” 열 받아서 때리러 올 줄 알고 저만치 뛰어갔는데 영미는 그 자리에 서서 전화를 받고 있었다. “ 영미야 뭐해 일루 와봐” 내가 부르는 소리에 전화를 끊는 것 같았다. “ 어? 어....갈게 ” “누구야?” “ 친구” 친구 누구냐고 묻고 싶었지만 관뒀다. 여전히 매장 언니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모자 쓴 모습이 그렇게 웃긴가? 그래도 어디가서 빠지는 인물은 아닌데...;.-.-;; 영미는 계속 모자만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우리의 커플 모자가 정말 감격스러운게 분명하다. 다리 아프다고 징징 대는 영미 때문에 벤츠가 있는 곳에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화장실 입구 였지만 정수기도 있고.. 괜찮았다. 건빵만 먹어서 목이 마를 영미에게 한잔 뽑아주고.... 나도.. 한잔...^^ “ 너 이거 꼭 쓰고 다녀야 돼” “ 엉..” “ 나도 내일부터 사복으로 갈아입으면 꼭 쓰고 다닐께” “그래.... 내가 못본다고 안썼는데 썼다고는 하지마라” 웁스... 사람 찔리게 그런 말을 하다니... 은근히 날카로운 그녀다... 한번 앉으면 일어나기 싫어하는 영미 땜에 5시가 거의 다 되서야 벤츠에서 엉덩이 를 뗄 수 있었다 화장실 냄새가 벤 건 아닌지... 너무 걱정스러웠다. 후임병들 만나러 1층 정문으로 내려가다 우연히.. 아주 우연히... 거울에 비친 날 봤는데 모자가 없었다. 세상에;;;; 군인이 모자를 잃어버리다니..... 순간 이제 난 죽었구나...하는 생각과... 무작정 우리가 방금 전까지 앉아있던 화장실로 뛰어갔다.
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4(그날 우리에게 있었던 이야기3)
3호선은 7호선 보다 훨씬 복잡했다.
관호한테 장난 친다고 다른 사람 뒤에 숨어 있다가 신군과 엇갈려서
전철을 타지도
못했는데 전철 문이 닫혀 버렸다. -.-;;;
창문은 신군의 당황한 표정과 함께 의미를 알 수 없는 신군의 팔만이 허우적 대고
있었다.
미처 전철을 타지 못한 나에게 전할 말이 있나 .....(--)?
하지만 지금 신군이 보여주고 있는 팔 동작은 바디 랭기쥐가 아닌
국민체조에 가까
웠다. ㅋ-
간이 의자에 앉아서 두가지를 놓고 고민 했다.
‘신군이 데리러 올때까지 기다릴까?’
‘아니야 얼른 뒤좇아가서 왜 날 두고 갔냐며 따질까?’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남자가 애인을 못 잊어 몇 년간 방황하며 슬퍼한다던데...
신군도 마음을 애태우며 날 데리러 올때까지 기다리는 거야‘
‘아냐... 분명히 왜 자기 탈 때 지하철 안탔냐고 잔소리 할꺼야ㅠㅠ’
사실 신군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지금 내가 벤츠에 앉아서 짠~ 하고 신군을
기다리기보다 얼른 뒤좇아가라고 충고할 것이다.
더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바로 다음 전철을 타고 신촌으로 향했다
혼자 가는 지하철은 무척 지루했다.
신군도 나랑 똑같이 지루했겠지
덜커덩!
지하철 문이 열리고 신군의 모습이 보였다.
‘ 역시 누가
신고집 이라고 안할까봐 치~’
신군은 신촌 출구 의자에 떡하니 앉아있었다.
(치.. 날 데리러 올 위인이 아니란 걸 알았지만 이왕 기다릴꺼 서서 기다리면 어디가 덧나나)
“ 뭐야 내가 탔는지 안 탔는지 확인도 안하고
먼저 가버리니 좋디?”
“ 누가 할 소리!!! 그러게 누가 지하철 도착해서 사람들 복잡한거 알면서 장난을 왜쳐!”
“ 그래도 나는 날 찾으러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편하게 앉아서 기다리다니 진짜 실망이다.”
“ 내가 너 찾으러 가다가 서로 길이라도 엇갈리면 어쩔거야! 너 여기 서울이 무주 같은지 알어!! 여기서 너 잃어버리면 못 찾아! 이 바보야 ”
“ 내가 길을 왜 잃어버려! 내가 누구처럼 강원도 촌놈이지 알어!”
“...............”
헛! 실수 했다
강원도 촌놈... 신군이 젤 싫어하는 말을 해부렸다.
날 쳐다도 안보고 먼저 성큼성큼 가버리는 신군 뒤를 촐랑대며-.-;; 따라갔다.
“ 나 아까 혼자 지하철 타고 오는데 느므느므 심심해쪄. 오빠야 생각이 막~~~ 나는거 있지,
에휴~ 다시는 못 보는 줄 알고 얼마나 심장이 떨리던지 절대로 오빠 손 안놔야징~”
“치... 거짓말 강원도 촌놈이 뭐가 좋냐”
“ 그걸 어떻게 말로 하겠어 세상의 모든 언어로 오빠를 사랑하는 걸~~~”
스스로도 놀랄만큼 닭살 멘트를 한번 날리고 신군을 뒤에서 안았다.
에스컬레이터에 신군이 먼저 타서 윗 계단이고 한계단 아래에 내가 서 있는 상태에
서 신군의 등에 기대어 있었다.
(군인의 신분으로
풍기물란에 해당되는 위험한 포즈였다.)
우리는 현대 백화점에서 커플모자로 맞추기로 하고 커플티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어느 누구 하나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ㅠ.ㅠ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신군에게 찍힌 모자를 훑어보러 N메장으로 갔다.
“영미야 이거 한번 써봐”
신군이 모자를 내 머리에 얹었다.--;;
“ 아..안돼.... 나 화장 했잖아.”
"그래? 아.... 화장 하면 미리 못 써보는 거야?“
“그래 촌놈아”
“ 이게~ 진짜! 쩝... 그럼 내가 써봐야 겠다 헤헤 ”
신군이 거울 앞에서 모자를 눌러 썼다.
그때 였다.
“ 큭큭큭 ”
옆에서 신군 모자 쓰는걸 도와주던 점원이었다
“하하하하하하”
이젠 아에 대놓고 웃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신군은 모자가 안 어울릴까...쿡쿡쿡
“저기요 내 모습 전체를 보지 말고 얼굴과 모자만 봐주세요. 저도 군복에 민간인 모자가 안 어울린다는거 알거든요”
“(표정 관리한 다음) 어...어때...? 오빠가 보기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몰
라”
헐...신군 단단히 삐졌다..
대답도 제대로 안해주고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우씨-
괜히 나한테 그래 ㅜ.ㅡ
“
그대가 가야할 길과 내가 가야 할
길이 서로 다름을 난 알았죠
그대가 세상에 나와 같이 머무는 한
그대만이 소중한 사랑인걸 아시나요..
“
헛 전화왔다.......
모르는 번호네
누굴까... 웬만한 번호는 다 아는데.....
“여보세요?”
“ 영미야.. 나야”
“ 누구...
(제발 그사람은 아니길) 세요?”
“ 나... 충성오빠.”
“헛....안녕..안녕하세요(오우..신이시여)”
“ 나 무지 오랜만이지? 니 폰 번호 알아내려고 엄청 힘들었어”
“ 아...예.....그럼요.. 진짜 오랜만이네요”
영미야.. 머해... 일루와바.
멀리서 신군이 날 불렸다
“죄송해요. 지금 친구랑 머 하고 있었거든요”
“흠... 그래.. 나중에 다시 전화해도 돼지.?”
“(어떡하지?) 오빠 편한대로 하세요”
받지 말았어야 하는 전화였다.
그사람이 3년 반만에 이렇게 갑작스럽게 이정도로 뻔뻔하게 연락을
해올줄은 몰랐다
<신군 이야기>
전철 안에 들어와 보니.. 영미가 없었다.
오잉... 요 아줌마가 또 어디간거야?
헉......
저 밖에서 히죽이죽 웃고 있는 저 아가씨가 설마... 설마..... 내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아무나 내게 말해주길 바랬다...ㅠㅠ
입모양을 크게 벌려 가며 영미에게 말했다
다 음 차 타 고 바 로 따 라 와
앞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갑자기 일어나서 위에 있던 신문을 꺼내는 바람에
내모습이 가려졌다
‘어.. 지하철이 움직인다. 어떻하지?’
팔을 허우적대며 필사적인 노력을 했지만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다.
다행이 뒤따라 와서 바로 만날 수는 있었지만 이런 쓸데없는 일로 아까운 시간을
길 위에 버렸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
이런 내 속도 모르고 도리어 큰 소리 치는 영미를 보니......
눈치 없어서 좋은 점이 이런건가.. 하는 별 이상한 생각까지 들었다.
현대 백화점에서 우리의 첫 커플 모자를 보러 다녔다.
커플티 -> 모자&목도리 -> 모자
결국 모자 하나씩 맞추기로 한 것이다.
이 근처 밀레오레 같은 쇼핑몰이 어디 있는지만 알면 거기서 살 수 있을텐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 영미야... 그냥 우리... 맨 처음 갔던데에서 봤던 그 모자로 하자”
“그 줄무늬 있던거?”
“어.. 그게 젤 괜찮은 것 같아”
“난 그런 것 보다 양쪽에 대롱대롱 달려있는게 더 좋은데.”
“ 너한테 안어울리던데”
열 받아서 때리러 올 줄 알고 저만치 뛰어갔는데 영미는 그 자리에 서서 전화를
받고 있었다.
“ 영미야 뭐해 일루 와봐”
내가 부르는 소리에 전화를 끊는 것 같았다.
“ 어? 어....갈게 ”
“누구야?”
“ 친구”
친구 누구냐고 묻고 싶었지만 관뒀다.
여전히 매장 언니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모자 쓴 모습이 그렇게 웃긴가?
그래도 어디가서 빠지는 인물은 아닌데...;.-.-;;
영미는 계속 모자만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우리의 커플 모자가 정말 감격스러운게 분명하다.
다리 아프다고 징징 대는 영미 때문에 벤츠가 있는 곳에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화장실 입구 였지만 정수기도 있고.
. 괜찮았다.
건빵만 먹어서 목이 마를 영미에게 한잔 뽑아주고.... 나도.. 한잔...^^
“ 너 이거 꼭 쓰고 다녀야 돼”
“ 엉..”
“ 나도 내일부터 사복으로 갈아입으면 꼭 쓰고 다닐께”
“그래.... 내가 못본다고 안썼는데 썼다고는 하지마라”
웁스...
사람 찔리게 그런 말을 하다니...
은근히 날카로운 그녀다...
한번 앉으면 일어나기 싫어하는 영미 땜에 5시가 거의 다 되서야 벤츠에서 엉덩이
를 뗄 수 있었다
화장실
냄새가 벤 건 아닌지... 너무 걱정스러웠다.
후임병들 만나러 1층 정문으로 내려가다 우연히.. 아주 우연히... 거울에 비친 날
봤는데 모자가 없었다.
세상에;;;; 군인이 모자를 잃어버리다니.....
순간 이제 난 죽었구나..
.하는 생각과...
무작정 우리가 방금 전까지 앉아있던 화장실로 뛰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