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이별

ㅇㅂ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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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헤어진건지 판분들에게 물어봐요..

 

만난지 400일 조금 지났고 처음부터 우린 장거리였어요.

27살 동갑에 둘다 직장인이에요.. (전)남친은 한국, 그리고 저는 해외..

 

일반 해외장거리 커플들의 비해 우린 자주 만났던거 같아요.. 

거의 3개월마다 만났어요.. 남친이 오던지 제가 가던지 그랬어요..

비행기로 10시간쯤 걸리는데 (전)남친은 저보러 3박 4일정도 여유만 생기면 와줬었고 저도 휴가내서 2주씩 다녀왔었죠..

 

만날땐 진짜 행복하고 너무 좋았는데 문제는 헤어지고 나면 밀려오는 외로움..

(전)남친은 아무렇지도 않았고 오히려 애틋하고 좋았다 그랬었어요, 그리고 제가 느끼는 외로움은 같이 극복하자고 했었어요 하지만 저는 만나고 헤어질때마다 외로움으로 이걸 앞으로 얼마동안 견디면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면서 저와 (전)남친 사이에 벽을 쌓기 시작한거같아요, 그리고 이 남자 만나면서 변해가던 저의 태도.. 처음부터 장거리였기 때문에 어떻게될지 몰라 마음은 많이 열지 말아야지 했는데 (전)남친 진심보고 저도 어느세 많이 좋아하게 된거같아요. 그러다가 만나고 헤어지고 하면서 외로움으로 인해 (전)남친 대하는 저의 태도는 날카로워지고 예민하고 그가 보기엔 사랑이 식었다고 느꼈겠죠.

 

그 언제부턴가 결혼얘기가 나왔는데 그것에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솔직히 결혼은 (전)남친만이 아니라 아직 결혼생각을 하지않았던 저라서 더 마음의 거리를 두기 시작한거 같아요. 

 

그러다가 청혼받았어요. 당시 너무 행복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더 들더라고요.

이 남잔 진짜 진심으로 날 사랑하고 결혼하자는데 전 그동안 계속 흔들리기만한 마음으로 만났기에 미안해서 못하겠다 했어요..  그리고 휴가복귀하고 이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죠..

 

결국엔 제가 헤어지자 했어요.. 원하는게 다른데 같은척하고 있기엔, 그리고 시간 끌어 더 아파지기 전에 하는게 옳다고 생각해서 그만하자 하면서 친구로 남고싶다고 했어요. 

(전)남친은 붙잡았지만 솔직히 애기했더니 이제 그 어떤 형태로 곁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헤어지자고하기 전부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그 동안 같이 쌓았던 추억 떠오르고 그동안 나눴던 대화도 읽으면서 진짜 혼란스럽더라고.. 그는 진짜 절 있는 이대로 사랑해주고 나도 너무 사랑하는데 못된 마음가짐로 계속 속이는거 같아서 못하겠더라고요..

 

헤어진거 잘 한거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