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안녕2016.10.12
조회1,362
네가 언제 이별을 느꼈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지 미리 생각해 본 적이 있어.
내가 차에 부딪힐 뻔하든 사람 어깨에 치이든 어깨를 감싸 주기는 커녕 손조차 잡아 주지 않을 때,
난 널 보는데 네 시선은 계속 휴대폰에만 꽂혀있을 때,
그래서 폰 게임이 재밌냐고 물었는데 딱히 재미는 없다고 대답할 때,(그러면 나와 있는 그 시간이 얼마나 재미 없던 거였을까 네겐) 
자고 난 다음날 당연한 듯 데이트를 더 하지 않을 때,
헤어지는 순간에 뽀뽀 한 번 포옹 한 번 안 해 줄 때,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는 너의 단답들이 늘어갈 때,
퇴근길이 적적할 때,
너에게 하는 연락들이 해도 되는 걸까 망설여질 때,
어젯밤의 관계를 가질 때의 너와 다음날 낮의 네가 너무 달라서 다른 사람 같을 때,
이게 사귄 지 몇 년만에 일어난 이들이 아니라 겨우 몇 주만에 일어난 일들이었을 때,
내가 점점 몸을 담보로 애정에 목을 매는 여자가 되어 가고 있을 때.
그전에, 네가 이걸 궁금해하기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