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인데도 외로워요.

ㅇㅇ2016.10.13
조회1,276
결혼한지 일년도 되지 않았어요.
제목 그대로 신혼인데도 외롭네요.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셨던 분들은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밤에 심심+외롭기도 해서 글 써봐요.

오래 연애해서 거의 친구같은 가족같은 느낌으로 결혼했어요. 죽고 못살 정도로 사랑한건 아니었지만 서로 오래 친구해서 가장 편했고, 둘 다 환경의 변화? 를 싫어하는 성격이고, 헤어질만한 사건도 없고 무난무난하게 오래 사귀다 결혼했네요.
다들 신혼이라 깨가 쏟아지겠다고 말씀들 하시는데 잘 모르겠어요. 신혼인 다른 친구들을 보면 저녁마다 요리해먹으며 수다떨고 주말에는 근교라도 놀러가고 가끔 외식도하며 즐겁게 지내더라구요.
같은 신혼인데도 왜이렇게 다른지. 남편은 일이 많아서 아주 일찍 오면 밤 11시, 늦으면 새벽2시에요. 힘들고 배고파해서 그 시간에 밥 차려줍니다. (제가 자고 있으면 알아서 차려먹어요.)
남편은 밥다먹어도 못놀아서 자기 싫어해 컴이나 폰게임을 하다 새벽2시~3시에 잡니다. 저는 다음날 출근해야 하고 너무 피곤해서 혼자 잠들구요. 아무리 같이 자자고 해도 알겠다고 말만하고 더 놀아요. 본인도 하루종일 일하고 놀지 못했으니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매일 혼자자면서 외롭습니다.
주말에도 명절당일에도 출근하니 같이 어디 놀러갈 수도 없고.. 저도 속상하고 화나서 기분 안좋아지고 틱틱대면 본인도 가기싫은데 너까지 힘들게 하냐고 뭐라합니다.
이렇게 바쁜줄은 알았는데도 결혼하자고 하니 결혼한 제가 잘못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결혼할 나이가 되니 부모님도 결혼하길 원하셨거든요.
남편이 그렇게 바쁜데도 버는 돈은 적고(제가 더 많이 벌어요..) 저는 시간도 많으니 집안일은 제가 거의 다 합니다.

남편은 참 사람은 착하고 재밌고 편하고 그렇긴한데 얼굴보기도 힘든데 잠도 따로 자니 외롭고 이럴거면 결혼 왜 했나 싶은 생각만 들어요.
그냥 남편도 안오고 밤에 심심해서 주절거려봤어요. 이런 시기 잘 견디고 남편 성공하면 나중에 행복해질 날이 오겠죠?
다들 인생의 무게 짊어지고 사시느라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오늘 견딘 만큼 내일도 잘 견뎌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