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랑이었구나

여자20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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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잠에서 깼을때 갑자기 또 네 기억이 났어

너 수업있는 날 네가 준비하는 소음에 내가 깨면

이불을 덮어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손길이랑

더 자라고 나직하게 속삭이던 목소리랑.

가방메고 나서며 내 볼에 다녀올게 뽀뽀하던 너랑

자고있으면 어느새 다녀와 같이 먹을 밥을 짓던 너의 등

누워서 올려다보는 그 등이 너무 좋아서

고소한 밥내음이랑 물소리 그런것들이 너무 좋아서

나는 잠에서 깨고도 한참을 숨죽이고 바라봤었어

그때 네가 내게 만들어준 건, 그저 한 끼 밥이 아니었어.

그래서 내가 너와 사이가 안좋아질때면 밥해달라고 투정부렸던거야.



불과 일년남짓한 시간동안 공유한 추억들이 뭐 이리도 많은지

내가 나로서 자연스럽게 있을 수 있었던 네 옆이 ...

너와 퇴근 후 만나 나누던 소소한 일상들이 그립다.

벌써 몇 달이나 흘렀는데 난 언제가 되어야 완전히 너를 잊으려나

너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은데. 참 미련하지.



다시는 네 손을 잡을 수 없겠지

네 팔 안에서 잠드는 일도,

너와 맥주를 마시며 시시콜콜한 얘기를 떠드는것도.

쉬는 날 하릴없이 누워 영화를 보던 것도

양치하고 굿나잇 뽀뽀하던 것도

잠든 네 얼굴을 보는 내 행복도.


살만은 해 여전히.
그런데 네가 없이는 살맛이 안나.
이런 내가 지긋지긋하다...

그래도 처음에 스스로 약속했었어
언제고 니가 원하면 편하게 가도록 놓아줘야지
근데 생각한 것 보다 더 멋지게 보내주질 못했네..

이젠 나쁜 기억들 거의 잊었어
처음의 좋은 모습만 감사했던 일들만 간직해야지

너는 아니라했고, 존중할게.

근데 나는 진짜 사랑했어. 아마 아직도.


잘 자고 좋은 꿈 꾸길.
한때 내 사람이었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