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언증 걸린 아버지

예인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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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저희 아버지는 허언증에 걸리셨어요. 그냥 거짓말을 많이 치는 수준이 아니라 그 거짓말을 실제 상황이라고믿어버리고 그 상황에 몰입해서 연기를 하고 증거를 만들어내요..
다니지도 않는 회사를 다닌다고 하고, 나오지 않을 돈을 나온다고 하고,여행 가지도 않을 거고 갈 형편도 안 되면서 여행 준비하라고 하고.. 등등
이렇게 큰 거짓말을 위해 작은 거짓말도 마구 합니다. 증거도 굉장히 철저해요. 
제가 정말 충격 받은 일은 저희 아버지가 3년전쯤 오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시고오랫동안 방황하다 성남에 있는 회사를 다닌다고 하셨습니다.그래서 서울에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저는 오랜만에 아버지를 보러 성남에간다고 했어요 아빠는 흔쾌히 오라고 했죠 그래서 성남에 가서 아버지 회사라고하셨던 회사 앞에서 아빠를 기다렸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회의가 길어진다고앞에 카페 있으니 그 카페에 가있으라고 해서 저는 그러려니 하고 카페에 가서 아버지가 오기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버지를 만났고 만나서 소고기도 사먹고 같이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아버지는 그 회사를 다니지도 않았고 원래 집이 충청도 쪽 지방인데제가 온다는 것을 알고 충청도에서 성남까지 올라와 그 회사에 다니고 있었던 척 연기한겁니다.그 회사를 다닌다고 연기한건 8개월 정도 되는데 제가 찾아 갔을 때 그 회사에 없으면 안되니까그 회사 다니고 있는 것 처럼 그렇게 연기를 하고 거짓말을 하고 .. 그 8개월 동안 아빠는 사실지방에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저 사실은 어떻게 안 것이냐면 여름휴가를 가기 하루전에 아빠가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돈을 써야 될 대가 있는데 내가 지금 일을 안 하고 있어서 돈이 필요하다. 이렇게요..그 작은 지방에 있는 회사에서도 일을 못하게 되신거죠. 그 하루전만해도 여행 갈거니까 짐 싸놓으라고 하셔놓고 결국 모든게 거짓말이었던 겁니다. 어떻게 가족을 8개월동안 속일 수 있고.. 다 알면서 하루전까지 그렇게 속일 수 있을까요?
그렇게 집안이 한번 뒤집어졌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추석지나고 다시 새 회사에 취직 할 거라고 그때 까지만 믿고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엄마도 저도 반신반의하며 아니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게 사실이어야만 했고. 
여기서 소름돋는일이 또 있는데 아빠가 거짓말을 할 때 정말 철저하게 하십니다. 이번에 새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한다고 엄마한테 음성녹음한 파일을 보냈는데 사실 그게 제가 들었을 때 약간 어색하긴 했어도 기분탓이겠거니 했어요 근데 결국 그것도 아빠가 자기가 만든 음성변조 파일이었구요 새로 간다는 회사가 외국계 회사라 출장을 3개월 동안 가야한다고 하고 엄마가 또 못 믿으니까 비행기 표를 보냈는데 그것도 포토샵으로 만든 비행기 표였습니다.. 
9월부터 10월까지 아빠는 그 회사에 다니는 척 밖을 돌아다녔고 결국 빚만 더 늘어났습니다.엄마가 아빠한테 화를 내면 아빠는 내가 왜 여태까지 희생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며 적반하장이고 저한테는 끝까지 계속 거짓말을 하십니다. 제가 다 알고 있다고 하면 다 끝났네 다 끝이야 하며 더 화를 내세요 
저는 정신병자랑 살고 있는 기분입니다. 엄마는 더 하시겠지만 저는 정말 이해 할 수가 없어요 어릴 때 부터 이런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이런 습관성 거짓말, 망상적 허언증 대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가장 믿어야 할 가족인데 제일 믿기 어렵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어요. 
경제적인 어려움이 아닌 그냥 아빠의 존재가 너무 버겁습니다. 아빠한테 마구 화내보기도 하고 싶지만 예전에 자살시도를 하신적이 있어 그러기도 어렵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되며 아빠에게 어떻게 해야 그 허언증이 고쳐질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