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에 성범죄자가 살아요

무서워요2016.10.14
조회108,700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몰라 여성분들 많이보시는 결시친에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ㅠㅠ

 

 

말그대로 우리동네에 성범죄자가 삽니다 ㅜㅜ

저는 결혼한지 1년이 넘었구요 신혼집은 저희신랑이 초등학교때부터 살던 동네이고

10년 연애했는데 학창시절부터 매일같이 오던 동네이고

저희친구들도 학창시절부터 오래 살고있는 동네입니다 

그래서 더 충격이에요 ㅠ

 

저는 며칠전 임신사실을 알게되어 지금 7주가 다 되어갑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1년에 한두번 생리할까말까..

병원에서 자연임신이 힘들다고 해서 제가 26살이라 아직 어려서 임신은 나중에 계획하고 병원다니면서 노력해야지 생각하며 살았는데

기적같이도 아가가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더 조심하고 예민하지않으려고, 최대한 신경쓰지않으려고 하는데

어제까지 있었던 일때문에 여태 하지도않던 구역질에 입덧에 밥도 제대로 못먹겠어요 ㅠㅠ

 

최근 1주일 내에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저희집은 3층짜리 주택이고 저희가 2층에 살고있습니다

바로 옆으로도 주택들이 붙어있고 슈퍼몇개있는 동네인데요,

 

임신사실 알기 며칠전에, 나갔다 들어오는데 속이 너무 안좋아

신랑 차에서 내리자마자 집앞에 쪼그려 앉아있었고 신랑은 내려주고 주차장으로 간 상황이였습니다.

왠 남자가 옆에 와서 서성이길래 앉은채로 올려다봤더니

퀭한눈으로

몇살이세요? 라고 물어봤고

저는 네?왜요? 라고 대답했고

그 남자는 동네에서 자주봐서요 이래서 저는 할말이없어

아..네 이러고 더이상 대화는 없었고

본인이 집에 들어가더니 현관문을 살짝열고 쳐다보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신랑에게 전화했고 오빠어디야? 이랬더니 문을 쾅 닫더라구요,

그리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며칠뒤에 집앞에 슈퍼를 가는데 그 남자가 같은방향으로 걸어가게 되었어요

처음에 말걸었을땐 되게 초췌해보였는데

출근하는것처럼? 씻고 옷도 챙겨입으니 그냥 30대초반 멀쩡한 남자 같아 보이더라구요

 

딱봐도 저랑 나이가 많이 차이나보이진 않았어요 (저는 26살)

 

슈퍼에 들렀다 나오는데 계속 흘깃흘깃 쳐다보길래 저는 집에 돌아왔고

집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찰나에 시선이 느껴져 보니 저희집 대문앞에 서있더라구요

 

결혼하셨어요? 하고 물어보길래

네 이랬더니

아 네 이러고 후다닥 가더라구요,

 

그러고 다음날 아침에 집앞에 나갔더니 옆으로 지나가더라구요

저는 친구랑 통화중이였고

제옆에 와서 서더니 어제 그런거물어봐서 죄송했어요 ~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아 네 이러고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어제)

현관문앞에 택배박스를 정리하려고 부시럭대는데 시선이 느껴져 보니

저희집이 2층인데 1층에서 서서 쳐다보며 가는듯 하더니 멈춰서 눈만보이게 서서 쳐다보고있는겁니다

 

그상태로 내가 집에들어가면 뒤따라들어올까 무서워 신랑한테 전화하며 문을닫고 매일가는 집앞 슈퍼로 가있었습니다

친구들이 다 같은동네에 살아서 친구도 부르고 기다렸어요

그러다 친구랑 얘기를 하다가 그날밤에 우리동네 성범죄자 알림e 라는게 생각이 나서 들어가보았는데,

그사람 얼굴이 있는겁니다

 

강간 및 주거침입으로 징역 3년에 신상정보공개 5년...

 

제 주변에서 그 사람 얼굴을 본게 저밖에 없어서

혹시나하고 매일 가는 슈퍼아줌마한테 얘기하며 사진을 보여줬더니

본인한테도 얼마전에 와서 자기랑 영화보자고, 누나 눈이예뻐서요 하면서 말을 걸었더랍니다

그러더니 자기가 내일되면 기억을 못할수도있다 죄송하다 하면서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이사온지는 한달정도밖에 안되었다고..

 

저희집 윗층이 시어머니랑 신랑의 남동생이 살고있고

남동생이 매일 집앞에 주차를 하기때문에 제가 사진을 보여주고 혹시아는얼굴이냐고 물어봤더니

저 이사람 안다고 하더라구요

얼마전에도 퇴근하고 주차하고 나오는데 옆에 작은 횟집 여직원한테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핸드폰좀 빌려달라 하더니 손을 달달달 떨면서 번호를 막 입력하더랍니다

신랑 남동생이 쳐다보고있으니 눈치를 슬쩍 보더니

여직원에게 핸드폰을 주면서 그냥가세요 라고 했다더라구요,

그때도 뭔가 눈이 퀭하고 핸드폰빌리는 사람 느낌이 아니라 이상해서 기억하고있었다고...

 

동네에 무슨일이 났다고 해도 잘 와닿지못하고 새벽에 혼자 슈퍼도 가고 신경쓰지않는 스타일인데

제가 임신을 해서 예민한건지,, 무섭습니다 ㅠ ㅠ

이동네 이사오고 2년넘게 여름엔 방충망만 쳐놓고 현관문 열어놓고 낮잠자고 그렇게 잘 살았는데

지금은 밤에 혼자 나가기도 무서워 쓰레기 버리러도 못가겠습니다 ㅠㅠ

 

보통 정말 제가 맘에들었으면

남자친구있으세요? 하고 물어봤겠지만

결혼했냐고 물어보는게 집에 여자 혼자사는지 안사는지 보려고 그런것같고

괜히 막 별생각 다드네요 ㅠ

특히 저희집을 정확히 알았다는게 너무 무섭구요

 

그렇다고 이것때문에 이사를 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ㅠㅠ

신랑이 가서 뭐라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더군다나 주거침입 및 강간으로 3년 징역 이라고 적힌 글을 보니 너무 무섭습니다

이사온지 한달밖에 안됐다는데 벌써 동네 여자 3명한테 그랬고

몇명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구요 ㅠ

 

이러다 정말 무슨일 날까 무섭고

저를 쳐다보던 그 눈이 생각나서 너무 무섭습니다 ㅠㅠ

 

만약 또 마주치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도망을갈까 욕을할까 남편을부를까 별생각 다하는데 막상 그때되면 당황해서 아무말도 못할거같고 ㅠㅠ

집밖에 안나가는게 답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집에만있을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