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나체를 도촬당했습니다..

고웅도울이2016.10.14
조회4,035

평소에 네이트판 눈팅하던 흔한 20대 중반 공대남입니다 어제 여친 벗고 있는걸 무려 동영상으로 찍고 도망간 새끼가 있어서.. ㅡㅡ 너무 화나고 여친은 막 울면서 힘들어 했는데 이미 도망가 버린 새끼를 잡을 방법도 없고.. 일단 경찰에 신고는 안한 상태고 여친이랑 어떻게 해야 될까 생각중입니다.. 그러다가 네이트판이 생각나서 함 올려봅니다..

 

저랑 제 여친은 4학년이고 학기 초에 만나게 되서 지금까지 연애하고 있습니다. 흔히 말해 CC죠.. 여친은 학교 옆 작은 원룸에서 자취하고 있고 혼자 자취하다 보니 연애 초에 제 여친이랑 함 해볼라는 날파리 새끼들이 밥사줄테니까 재워달라는둥 스토킹 당한적도있었고 하도 꼬여대서 저도 걍 여친 자취방에 눌러 살고 있는 중이죠.

 

사건은 어제 12시 쯤이었어요. 저, 제 여친, 친구 이렇게 셋이서 술한잔 했는데 셋다 술이 좀 되서 취해 있었어요. 여친이랑 자취방으로 돌아와서 편한옷으로 갈아입고 여친은 완전히 벗고 있는 상태였죠. 제 여친이 집에서 옷 입고 있는걸 싫어해요. 편하게 있을 때 살결에 뭐가 닿고 있는 느낌이 싫다고 했던거 같아요. 암튼 저희가 키우는 강아지가 있는데 애가 저희 올동안 기다려서 여친이 산책쫌 시켜 주고 오라고 저를 보냈어요. 그렇게 나갔다 들어왔는데 여친이 막 울면서 전화하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창문쪽에서 인기척이 있었는데 폰 동영상 촬영모드 소리가 났더래요. (따라단? 이런 소리가) 돌아볼려다가 얼굴 찍히면 안될거 같아서 불부터 꺼버리고 무서워서 저한테 무작정 전화를 했데요. 잠깐 집앞에 나가는 거라 폰을 방안에 놓고 왔었기 때문에 전화를 받을 수 있었을리가 없었고, 방금 술먹고 헤어진 제 친구한테 무섭다고 누가 나 몰카찍고 있다고  전화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때 제가 돌아온거죠. 그 범인새끼는 제가 들어오는 인기척 소리에 도망간거 같다고 했어요. 그동안 여섯통인가 전화를 했더라고 하더라구요. 평소에 안좋은일이나 좀 절박한 상황에 닥치면 여친이 많이 우는 편인데 술먹으면 더 어두워 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거기다가 왜 맨날 옷벗고 있냐고 그냥 아무거나 하나 걸치고 있는게 그렇게 힘드냐고 괜히 여친한테 쏘아 붙여 버렸어요.. 술도 좀 됬고.. 여친은 " 내가 내 집에서 벗고 있던 뭘 하던 그게 죄는 아니잖아. 찍은새끼가 잘못한거지 내가 잘못한건 아니자나"하면서 막 서글프게 우는데 굉장히 미안하더라구요. 일단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 한뒤에 창문부터 닫고 여친을 진정시켰어요. 그러다가 술기운에 잠들었던거 같아요. 여자친구는 5시 까지 부모님이나 지인들이랑 연락하다 잤던거 같거요. 다음날 아침에 수업 갔다 와서 여친한테 자세한 경위에 대해서 물어봤어요. 대충 정리해보면

 

1. 도촬을 당하고 있다는 확신이 든 것은 동영상 촬영 모드가 꺼지는 소리가 창문 밖에서 들려서..

2. 커튼이 쳐있었지만 얇은 천쪼가리고, 밤에 방 불이 켜져있으면 내부가 아주 잘보임. 건물 자체가 방음도 잘 안됨.

3. 강아지 데리고 산책나간 15분, 여친 혼자 방에 있는 타이밍을 정확히 잰 것으로 보아 분명히 계획적이며, 항시 우리 방을 체크하고 있었을지도 모름.

4. 후다닥 뛰어서 도망간게 아니라, 아주 침착하고 조심스럽게 도망갔다고 함. 상습적으로 도촬을 시도했을 것이라 판단.

5. 이번이 처음 도촬당한 게 아닐 수도 있다고 판단.

 

평소에 기르던 강이지가 밤에 창문쪽에 대고 막 짖을 때가 있었는데 혹시 그럴 때마다 이 새끼가 와서 이것저것 찍고 갔을거라 생각하니 저도 소름이 확 끼치더군요. 까놓고 20대 남녀가 같이 동거 수준으로 자취하는 마당에 성관계 안가졌다 하면 거짓말이고, 그런것까지 다 찍어서 이미 인터넷에 배포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엄청난 불안감이 밀려 오기 시작했어요. 졸업도 앞두고 있고 여러가지 신경쓸게 많아서 운동은 전혀 안하고 있었는데 다시 운동도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런일은 처음 당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고민되고요.. 지금 여친은 무서운건 둘째치고 많이 화가 난다고 하네요 치욕스럽고. 아오 진짜 어떤 븅신 찐따 새끼가 ㅡㅡ; 빨리 졸업하고 방 빼든가 해야지;; 지금은 경찰에 신고 할까 여친이랑 의논하고 있습니다.. 후진 동네라 CCTV도 좀 떨어진 곳에 하나 있는데 거기선 찍히지도 않았을거같고.. ㅡㅡ 아무래도 같은 건물에 사는 놈이나 아재일 확률이 높을거 같네요. 여친은 얼굴이고 뭐고 공개 되는거 암것도 안무섭고 무조건 잡아 쳐넣고 싶다네요. 암튼 지금 그렇습니다.. 형들 누나들 조언도 감사히 받을께요.. 빡친다 진짜 글이 좀 길어진거 같은데 다 읽어주신 분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