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 잔혹한 그대

융려공주201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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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침향은 청나라 세답방의 궁녀였어요.예쁘고 씩씩한 그녀였지만 세답방 일은 정말 고되었지요.그녀와 친구들의 염원은 딱 하나,세답방을 벗어나 다시 자유의 몸이 되어 그동안 모은 봉급으로 혼인을 하는 것이었어요.보통 청나라 궁녀들은 스물다섯쯤 되어서 출궁을 하였어요.스무살 침향은 하나둘 나가는 선배들을 보며 부러워 했답니다.친구들은 침향이 예쁘니 시집 잘 갈 거라고 추켜세웠어요.그렇지만 침향은 궁에서 하도 미인들을 많이 보니 눈이 높아져서 자기 같은 건 예쁜 축은 아니라고 손사래쳤어요.

침향은 궁밖에서 부모님과 사는 누이 채접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여기서 잘 버텨야겠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그녀도 사랑을 한 적이 있었어요.황제의 젊은 총신 납란용약은 키도 크고 잘생기고 능력 있어서 거의 모든 궁녀들이 설레어 했습니다.침향도 그랬어요.그의 아내가 되는 것을 몇번이나 상상하며 꿈도 꾸었어요.가끔씩 걷다가 용약과 마주치면 괜히 얼굴이 붉어졌고요.그렇지만 그는 황제의 부마가 되었어요.황제가 가장 아끼는 자식인 명주공주 자미와 혼인한 거예요.그를 자신의 남자라곤 생각한 적 없지만 침향은 며칠 내내 우울해 했어요.그 뒤론 그를 보아도 혼자 모른척 하고 속으로 자미공주를 질투했지요.그런 자신이 그녀 스스로도 한심했어요.

유주: 너,아직도 납란 대인을 생각해?

침향: 이젠 겨울이야.그분이 혼인하신 건 초여름이라구.

유주: 거짓말!그분을 잊지 못했잖아?꺄르르~

침향: 유주!이리 와,당장!

그렇게 평범한 날이 계속되었으나,일이 일어났어요.침향은 다른 날과 다를 바 없이 넌 빨래를 걷어오고 있었습니다.그런데 빨래터 근처 숲에서 웬 날카롭게 생긴 냉미남이 걸어오는 거예요.침향은 궁은 금남의 구역이니 그를 경계했어요.그러다 그녀는 그 사내가 빨래를 넘어뜨릴까 걱정돼서 그쪽으로 가며 소리를 질렀고 그 바람에 빨래들이 우수수 넘어지기 시작했어요.그녀는 절망했지만 그 사내가 날아올라 빨래를 모두 회수하고 뒷걸음질치다 자빠질 뻔한 침향의 허리를 받쳤습니다.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어요.침향은 얼이 빠졌죠.

냉혈: 괜찮소?하마터면 다칠 뻔했소.

침향: (홱) 당신은 누구죠?시위예요?왜 내궁을 돌아다니고 있는 거예요?당신 때문에 아주 큰일이 날뻔 했잖아요.

냉혈: 결국은 내가 수습했잖소.똑바로 말하시오,당신이 소리지르다 여길 쳐서 빨래가 넘어진 거지 내 탓이 아니야.

침향: 당신이 거기 없었다면 그러지도 않았겠죠.당신이 수습한 건 당연한 일이에요.

냉혈: 알았소,이만 가보리다.

침향: 도대체 누구예요?누구길래 여기 있어요?

냉혈: 난 냉혈,신후부의 포쾌이자 열친왕의 양아들이오.

침향: 냉혈.....?

그날 이후로 냉혈은 그녀의 머릿속에 콱 박혔어요.참으로 강렬한 만남이라고 생각했는데,얼마 안 가 또 그를 만나게 됐어요.열친왕이 입궁할 때 그를 데리고 온 것이에요.침향과 냉혈은 서로 눈이 마주쳤지만 냉혈은 금방 시선을 돌려 버렸죠.침향은 우연히 그가 멸망한 전설의 랑족의 왕자이며 열친왕에게 발견돼 입양되었다는 기구한 스토리를 듣게 되었어요.침향이 엿들었다는 걸 알았는지 냉혈은 먼저 나와 침향의 뒷덜미를 붙잡았어요.

- 세답방 궁녀가 왜 윗전들의 이야기를 엿듣지?궁의 규율이 무섭지도 않나?

- 뭐 어때서요?별로 대단한 이야기도 아니던데요.

- 어디까지 들었어?얘기해 봐.

- ...랑족 왕자라면서요.그렇다면 진짜 늑대군요.

- 다 들었군.쥐새끼같이.

- 말 함부로 하지 말아요!세답방이지만 나도 자금성의 여관이에요.하대하면 용서하지 않겠어요.

- 성질까지 더럽군.알았다,그만 가지.다음부턴 이런 일 만들지 말고 조용히 일이나 해.빨래 낭자.

- 정말 군자답지 못하네요!

침향도 질세라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어요.금방 열친왕이 나와서 입을 다물어야 했지만요.그렇게 어여쁜 궁녀와 늑대의 행복한 사랑이 시작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