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렇게 살아온걸까?

왜살까201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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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졸업까지 하고나서 내 인생을 돌아보니 너무나 한스럽다.
심신이 강하지 못한 내가 살아왔던 인생이 너무나 억울하다.마음속으로는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생각했지만 그것을 현실화하기에는 내가 너무 약했다.드라마 '송곳'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올곧고 정의로운 것을 원했으나 난 그러지 못했다.왜냐? 나에겐 이상을 실현시킬 몸이 없었으니깐.
인구 10만도 채 안되는 도시에서,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나 싸움 좀 하고 호전적인 놈들에게 나는 때리기 좋은 약골이었다.항상 밝고 웃음이 많았던 나는 너무 순수했었고 순진했었다.어제 나를 때렸던 놈에게도 오늘의 나는 웃었으니깐. 이걸 그냥 호구찐따라고 표현하겠지.나름대로 이상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초중고 좁은 도시에서 만나는 놈들은 다 아는 놈들이었고나는 항상 같은 이미지였다. 마음속으로는 극도의 증오가 있었지만 나는 웃어야했다. 애써 밝은 척, 행복한 척했고 때로는 나 스스로도 정말 그렇다고 느꼈으니깐.
학교나 학원에서나 나는 쉬운 놈이었고 무시당하기 일쑤였다.그럼에도 나는 항상 밝게 웃었다. 그러지않으면 자살할 것 같았으니깐.그럴 수록 나는 더욱 호구찐따가 되는 것을 알았으나 내 생명을 위해서라도 난 살아야했으니깐 웃으며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해야했다.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었고 그냥 중상위권이었던 나였지만, 그것은 단지 내가 공부를 잘하길 바라는 아버지때문이었다.머리는 똑똑하지만, 장남이었기에 학업을 포기하고 돈을 벌어 나름대로 자수성가한 아버지는 자식들에게서 자신의 낮은 학력을 자식들에게서 보상받으려했다.
화장실도 없는 거지같은 단칸방에서 살면서, 몸은 힘들지만 잘하기만하면 큰 돈은 벌 수 있는 그런 직업으로 몸이 약한 어머니와 함께 일을 하시면서, 가난하지만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큰 돈을 벌어봤자 식구가 많아 통장에 잔고가 없는 그런 생활을 하면서도 자식 교육에는 충실했다고 말하고싶어하는 아버지였기에 어머니 유전자로 약한 몸, 약한 마음으로 나는 그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야했다.
돈이 없지만 자식을 많이 낳아서 잘 키워나가는게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님,밖에서 아버지를 만나는 어른들이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집 안에서 분노한 아버지의 모습,초등학생 자식이 잘못을 했을때 항상 자식 키보다 큰 매를 들어서 온 힘을 다해 자식을 때리면서 죽일 듯한 눈빛과 차마 자식에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없는 폭언,항상 하는 자기가 얼마나 어렵게 살아왔는지, 너희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아야한다는 아버지의 인생사와 인생설교, 그리고 그럴때마다 항상 나오는 통장에 돈이 없다, 너희들을 키우느라 이런 일까지 한다, 통장에 돈이 한푼도 없다, 근데 니들은 왜 이런 잘못을 하느냐
자신이 힘들게 일을 하는 것과 통장에 돈이 없는 것이 자식 탓인것으로 이야기하는 아버지,항상 자신의 신념을 자식들에게 설교하는 걸 좋아하는 아버지,그것은 아마도 자신이 어렸을 적부터 힘들었지만 정직한 노력으로 살아왔다는 것을 자식에게서 인정받고자하는 것이었을것이다.자기가 얼마나 고생하며 살아왔는지, 그러면서도 얼마나 정직하고 신념을 가지고 살아왔는 지 스스로 인정받아야했던 아버지였을거다.
자식이 잘못했을때 잘못한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면 될 것을, 자신의 인생, 그리고 통장에 돈이 없다는 걸 이야기하는 것은, 가난하지만 스스로의 자존심을 세우고자하는 아버지였을거다.
나는 지금까지도 알지 못한다.왜 아버지 통장에 돈이 없는 것이 나의 잘못인가?왜 항상 잘못한 거에 대해서만 혼나는 게 아니라 아버지의 인생사를 들어야하고 그 큰 매로 내 작고 약한 몸이 맞아야하고 통장에 돈이 없다는 것을 들어야한 것인가?돈이 없으면 학원을 보내지말았어하지않았는가?나에게 필요한 것은 학원이 아니라 고기반찬과 체질개선을 위한 한약이었을 것이다.
체육관이라도 다녀야했을 몸인데 자식교육에 대한 신념뿐이었다.대학교 졸업한 지금 아버지가 운동이라도 해라 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정말 억울하다.정작 운동이 필요하고 체질개선이 필요했을 나이때에 체육관을 보내야한다는 주변인들의 말에는 침묵하던 아버지가 이제와서 운동이라도 하라고한다.내 마른 몸을 보면서 밥 좀 많이 먹고 운동 좀 하라고 한다.그때마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마음 속에서 불같이 일어난다.
그것이 필요한 시기에 아버지는 뭘했나?내가 학원에서 나보다 몸도 튼튼하고 힘도 쎈 깡패같은 놈에게 맞아 몸 한곳이 부러졌을때도 아버지는 나를 그 다음날도 웃으며 학교에 보내고 학원에 보냈다.학원을 그만보내고 체육관에 보내는게 아니라 그 깡패같은 놈과 쓰레기같은 놈들이 넘쳐나는 곳으로 나를 웃으며 보냈다.
나는 어떻게 해야했나?학원에 가지않겠다고하면 화를 낼 아버지였기에 나는 가야했다.그리고 그 쓰레기들을 계속 봐야했다.내 깁스를 보고 그 놈들은 공감해주지않았다.오히려 비웃었고 놀림의 대상으로 여겼다.
아버지는 지방일류대에, 좋은 과에 온 나의 학교생활을 잘 모를 것이다.항상 그런 식이었으니깐. 다른 건 중요하지않았고 오직 공부 잘하는 것만, 성적이 좋기만을 바랐을 뿐이니깐.
초중고 항상 무시당하고 그러면서도 호구찐따처럼 웃고 싸움 잘하고 기쎈 놈들에게 쳐맞고 다니는 거를 절대 모를 것이다.아니 알아도 방관했을 것이다.
아버지는 방관자였으니깐. 어머니는 세상물정 모르는 분이고 아버지에게 100퍼센트 의존하는 약한 존재였으니깐.
가난했기에 더더욱 온갖 쌍욕과 노려보는 눈빛과 가정폭력.자식에게는 통장이 돈이 없다고 하면서도 자기 동생이 돈이 없어 죽겠다고하면 천만원도 만들어서 주는 아버지.
화장실도 없는 집에 살면서 먹을 거 하나, 옷 한벌 사주는데에도 생색을 내고 벌벌벌 떠는 아버지. 학원이 아니라 체육관을 보내고 매일매일 고기반찬을 올려줬더라면, 내 몸이 튼튼했더라면, 그랬더라면 내 인생이 달랐을 수 도 있었겠지.
대학교를 졸업한 지금까지도 학교폭력 트라우마에 시달리지않았겠지.아버지. 그 집에서 버스타고 가야하는 학교로 보내지말고 집에서 멀리 있는 학원을 보내지말고 집에서 가까워서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에 와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아침에 학교가서 12시간후에 밤에 집에 돌아오지 않아도 되도록 그렇게 해줬더라면, 나는 지금보다 더더욱 행복했을거야.
나는 지금까지도 어렸을 적 가정폭력, 초중고 학교폭력으로 인해 낮아진 자존감으로  대학교에서는 이토록 낮아진 자존감으로 인해, 사람들 앞에서 마음 한구석에 사람을 대하는 두려움과 나보다 기쎈 사람에게 약해지는 모습, 자신감도 없어 연애도 못하는 이 모습이 과연 있었을까?
아버지. 아버지의 그 인생 신념에 따라가야했던 가족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도 그 모든 괴로웠던 일들이 다 생생하게 트라우마로 박혀서 살아요.이제는 그때보다는 잘 산다고 생각하겠지만, 항상 나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살아.지금도 얼마 안되는 용돈받아가면서 나는 트라우마에 갇혀서 살아.아버지. 아버지는 뿌듯하겠지. 자식들 다 대학 졸업시키고 이제 내가 취업만 하면되니깐.근데 나는 어떡해? 내 인생은 어떡해? 나는 이 트라우마에서 절대 벗어나지못할거야.아버지. 유치원때부터 20년동안 쌓인 그 트라우마를 어떻게 아버지 말대로 이제 다 잊어버리고 살아? 아버지의 신념에 맞춰서 살아?나는 절대 그렇게 못해.
집안이 가난한걸 알아서 스스로도 아끼며 살아왔고 옷이 헤지고 신발이 헤져도 나는 아끼며 살아왔고 대학도 일부러 3곳모두 국립으로만 썼지.그런데도 아버지는 내가 그렇게 아끼며 살아왔던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야?
내가 그렇게 아껴도 아버지는 아버지 동생들이 돈없다고 하면 그렇게 퍼주면서아버지는 왜 나한테 돈이 없다고 그런건지.
집에 돈이 없다는 걸 아니까 나는 나를 괴롭히는 놈들을 벽돌로 치고싶어도 그러지못했어.항상 우리 집이 가난하다는 걸 아니깐.아버지. 돈이 없어서 죽어버리겠다고 하는 아버지 동생들에게 그렇게 관대할거라면.나에게도 관대해야해.나는 도저히 이렇게는 편히 못 살아.나는 어디서 보상을 받아야해? 도대체?그저 내가 취업을 하고 내가 알아서 잘먹고 살면 그게 다 된거야?내 과거는? 내 지나온 인생은? 아버지.아버지가 아버지 동생들에게는 돈을 퍼주면서 자식들에게는 그렇게 돈이 없다고 왜 화내?나도 그러면 그 새끼들처럼 돈 안주면 죽어버리겠다고 해야돼?
이럴줄알았으면 나를 괴롭히던 놈들을 마음껏 죽일걸.정말 죽여버려야했는데. 내가 너무 약했다. 호구같이 착했다.자식들한테 통장에 돈이 없다고 화내면서도 남들한테 퍼줄거 다 퍼줄거면 나도 나 괴롭히던 놈들 아예 죽여버리든가 장애인 만들어버릴걸.합의금이든 치료비든 내가 내는 게 아닌데.그렇게 밖으로 새나갈 돈이 있으면 내가 합의금이나 치료비로 다 써버릴걸.왜 그걸 몰랐을까.
나를 괴롭혔던 놈들 지금 만나서 화나게하면 돌로 찍어버리든 장애인 만들어버려야지.내 인생 어차피 과거가 이렇게 쓰레기 같은데.아버지. 나는 지금까지의 내 인생을 보상 받아야겠어요.내 인생 아버지가 다 책임져야해. 왜냐? 아버지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으니깐.난 취업도 안할거고 평생 아버지가 먹여살려야해.아니면 난 죽어버릴거니깐.아버지가 말했지. 죽어버리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안 도와줄 수 있냐고.
나도 그렇게 할래.나를 괴롭히는 놈이 있으면 내 몸이 약하니깐 돌이든 송곳이든 드라이버든 뭐로든 이제부터라도 어렸을 못 했으니깐 지금부터라도 보상받아야겠어.합의금을 아버지가 내든가 아니면 자식이 감옥에 가는 걸 지켜보든가.아버지. 이제 내가 어떻게 사는 가 봐. 나는 도저히 이 트라우마 못 견디겠어.아버지. '이제 안 그러니까. 지금 잘 사니깐.' 그런 말이 도대체 왜 나와?아버지가 그렇게 호구같은 모습이라 아버지 동생들이 아버지한테 그렇게 한거지.나 역시 그렇게 살아와버렸어. 아버지가 그런 식이었으니깐.이제 안그러면, 그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나? 어떻게 그렇게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지 모르겠어. 아버지의 신념이 너무나 확고해서 나는 도저히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사라지지않아.
그런 쓰레기같은 친척들과 연락을 끊지 않을거라면. 나도 그런 쓰레기짓을 하고도 아버지는 나와 연을 끊지않아야해. 그리고 나서 20년 후, 30년후에 가서 그렇게 생각하면 되. '이제 안 그러니깐.' 나도 쓰레기짓을 할거니까 20년 후에도 그렇게 생각해봐 아버지.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가 봐. 내가 계속해서 살아간다면 아버지는 계속 날 먹여살려야해. 그게 내가 보상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야.

나는 정말 죽고싶다. 20년 간의 가정폭력, 학교폭력의 트라우마를 나는 도저히 못 이기겠다.세상에 이해할 수 없는 그 모든 것들이 나는 못 견디겠다.살면서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도 나는 욕을 먹어야했고 맞아야했지. 약하니깐. 싸움 못하니깐.
아직 20대 중후반. 30살이 되기전에 나는 좀 더 살지 아니면 삶을 정리하고 자살할지 결정할 것이다.  몇년만 더 살면서 행복한 것보다 죽고싶은 마음이 더 크면. 나는 다 죽여버리고 나도 자살하든지. 아니면 이렇게 방에 틀어박혀서 아버지 유산 다 써먹어버리고 살아가든지.
날 괴롭히고 무시하고 우습게 보고 낮게 봤던 놈들...다 죽여버리고싶어.너희들은 아무렇지않게 사회의 건실한 청년으로 살아가겠지?너희들은 가해자의 입장이었으니.너희들에게 있어서 나는 그냥 호구찐따였겠지?아무렇지않게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받으면서 너희들은 살아가겠지?너희들이 했던 쓰레기짓을 사람들은 모르니깐.다 죽여버리고싶다.
지금 나에게는 나와 함께 웃어주고 나를 이해해주고 좋아해주는 사람들, 친구들이 있었고 지금도 나에게는 좋은 친구들이 남아있고 좋은 사람들이 있지만.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어차피 각자 자기 인생 살 뿐이다.내 인생이 그렇다고 보상받는 게 아니야.
내 인생 보상받을 수 없다면 난 날 힘들게 했던 놈들 다 죽이고 자살해야해.그게 더이상 불행하지않는 방법이다.죽이지도 못한다면, 그냥 혼자 자살하는 수밖에 없다.
결코 니 새끼들은 행복하지마라. 제발 불행해라. 너희 자식들도 내가 당한 고통을 그대로 당하길 바란다. 그래봤자 너희들은 나에게 미안해하지도 않겠지.너희들이 불행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
언제든 누가됐든 아무나 걸려봐라 죽여버리고 자살하고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