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두고내린 핸드폰 극적으로 찾은 썰

ㅇㅇ2016.10.17
조회40,447
추가) 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수짱많아ㅋㅋㅋㅋㅋㅋ 신기함..! 피쳐폰으로 연락준건 공기계 잠금화면에 번호 써놔서 그래! 설명이 부족했당 ㅠㅠ 읽는데 불편했다면 ㅈㅅㅈㅅ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물건 간수 잘하고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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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피같은 공기계를 찾은 고3 수험생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두시간동안 밖에서 쌩고생했는데 조카 스펙타클한 두시간 썰 풀어봄 ㅠㅠㅠㅠㅠ

일단 난 공기계랑 피쳐폰 두개를 들고다님..ㅎ..ㅎ... !





오늘 중간고사여서 학교 일찍끝난다! 이러면서 조카 똥꼬발랄하게 버스타고 집가고있었음
그리고 버스에서 내리고 이어폰 꼽고 집가려고 주머니 만지는데 ㅅㅂ공기계가 없는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카 당황해서 응 뭐지? 했는데 그때 딱 깨달았음. 두고내렸다는걸..




근데 내가 전에 한번 가방 두고내린 이력이있어서 (ㅠㅠ병신) 침착하게 회사랑 회차장에 원래 갖고 다니던 피쳐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근데 전에 버스랑 다르게 이 버스가 노선이 큰버스여서 기사님들도 많고 누가 주워가기도해서 거의 못찾는다는거야 씨.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접수해놨는데 단념하라는 식으로 말해서 너무 우울한거..


원래 쓰던 폰 정지시켜서 공기계만든거라 수능 끝나면 다시 그 폰 쓰려고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 조카 중요한 개인정보 (생기부나 수시 접수번호같은거ㅠㅠ)랑 자료같은거, 연락처 다 거기있는데.... ㅠㅠ 전학오기전 친구들, 중학교때 친구들 번호도 다 거기있고 신발 ㅠㅠ 돌아가신 할머니사진이랑 동영상도 다 거기있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신 못볼거 생각하니까 걍 눈물이 주룩주룩 나왔음..ㅋ... 병신이라하지마ㅠㅠ 



그래서 내가 직접 찾기로 했음. 미친 생각이지만 진짜 그 때 제정신이 아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가져갈까봐 무서웠음



집에 조카 뛰어와서 컴퓨터 키고 '내가 탔던 그 버스가 지금 어디쯤 갔을까' 하면서 후보 몇개를 적었음 
그래서 다시 우리동네 올 때 직접타서 찾으려고했음


근데 울고불고하는 사이에 벌써 그 버스들이 우리동네 오고있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고있을 시간이 없었음정신차리고 바로 뛰쳐나와서 내가 탔던 버스 닥치고 탔음



처음에는 안타고 기사님한테 그냥 "혹시 핸드폰 못보셨어요?" 이렇게 여쭤만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저씨가 모를거 같ㅇㅏ서 일일히 돈내고 타서 버스를 그냥 직접 뒤졌음 ㅠㅠ 그리고 한 정거장 가고 내렸음 ㅠㅠㅠㅠㅠㅠㅠ 팝카드 잃어버려서 환승도 못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돈

좌석 두리번거리다가 기사님한테가서 혹시 핸드폰 보셨냐고 물어보면 누가 훔쳐갔지! 그거 여기서 못찾아! 이러면서 말하시는데 너무 서럽고 사람들 다 쳐다보고 우울했음...

어쨌든 그렇게 버스를 세개정도 뒤졌는데 전혀 없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보들을 다 뒤졌는데.. 왜.... 



그렇게 한정거장씩 옆동네까지 ㅇ오니까 내가 조카 불쌍한거ㅋㅋㅋㅋㅋㅋ 밥도 못먹고 돈도 다쓰고 낯선 동네에 덩그러니 있는데 씨.발 너무 서러운거야.. 고삼인데 버스 뒷꽁무니 쫓아다니고있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게 왜 두고 내려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쨌든 그렇게 체념하고 걍 집가려고 집가는데 피쳐폰에 전화가옴






"지금 버스에서 핸드폰 찾았는데 어디계세요?"










오마이갓지저스





진짜 딱 이런 표정으로 




"아 저 OO쪽에 있어요. 혹시 차량 번호가 어떻게 되세요? 어디쯤이세요?" 등등 속사포로 물어보고 감사하다고 다섯번은 말함..ㅠㅠ

 


기사님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찾아주신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알고보니까 그 버스는 내가 후보로 잡았던 버스 바로 앞에 있던 버스..^^




기사님이랑 우리 집 앞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사님이 오시기 전에 전화주신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사님 오실때까지 40분정도 걸린데서 빨리 집가는버스 탔음

그리고 약국들려서 비타오백 한박스 사들고 그냥 정류장 앞에서 죽치고 기다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삼십분? 정도 기다린듯.. 근데 하나도 안지루했음 오히려 또 놓칠까봐 조마조마해서 버스 번호판들만 뚫어지게 쳐다보고있었음 ㅠㅠ


너무 초조해서 한 두번정도 더 전화했었음..ㅎ... 기사님 운전하시는데 너무 죄송했ㅈㅣ만 이번에 놓치면 진짜 두시간 다시기다려야돼서ㅠㅠ 똥줄타는거 진짜 명줄짧아지는 일이란걸 실감했거든




정류장 표지판? 알림판? 거기에 몇전 몇분 이거 뜨잖아 

진짜 가슴이 조마조마한거야

내가 걱정은 또 쓸데없이 많아가지고 '아 혹시 저버스가 아니면 어쩌지' 이런 쓰잘데기 없는 걱정하다가 드디어 영접함


진짜 바쁘신 와중에 직접 전화주시고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그 비타오백 한박스 산거 기사님께 드렸음 ㅠㅠ 기사님이 상ㄷ당히 좋아하셨음.... 나도 기분이 너무 좋았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감사드린다고 다섯번 다시 말하고옴

어쨌든 그렇게 짧은 조우를 끝으로 난 핸드폰을 찾음




 

 

 

 

 

 

진짜 세상에 좋은사람 많다는걸 느꼈다. 받은만큼 베푸는 착한 인생을 살기로 다짐함 ㅠㅠ

그리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자는.. 조카 값진 경험을 했음 (기사님이 내가 뒤졌던 버스 기사분들한테 무전?받고 알게된거래ㅠㅠ) 걍 제정신차리고 할 수 있는건 다 해봐야하는거같음




그전에 핸드폰 간수 잘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음 끝